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포럼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21세기의 "리시진" 김수철 전(련재35)
2021년 06월 01일 03시 04분  조회:2066  추천:0  작성자: 오기활
                                               제 3부:  신문잡지로 읽은 김수철
8 . 얼굴이 뜨거워 졌다
11월 30일 오기활선배와 함께“중국 길림성 식물도감” 출판을 위하여 밤낮으로 고군분전하는 연변대학 농학원 김수철교수님(94)을 방문하였다.
첫 눈에 안긴 저택대문 어구에 자리한 큰 종이함 “신문상(報刊箱)”, “오늘 새벽 4시까지 글을 쓰다 보니 방금 잠에서 깨여났습니다”며 손님 맞이에 등한했다는 사과의 말씀, 지금까지 해마다 연변일보, 길림신문 등 신문잡지를 주문한다는 소개, 며칠 전에 1000원을 팔아 “20세기 중국조선족 문학사료전집”(총 30권)을 샀다는 자랑…에 실로 젊은이로서 얼굴이 뜨거워 났다.
배움의 길은 끌이 없다. 94세 고령에 초심을 잊지 않고 뭉치 돈1000 원을 팔아“20세기 중국조선족 문학사료전집(全集)”을 사놓고 열심이 구독한다는 김교수님의 독서욕에 머리가 숙여지며 어쩌면 내고향 산천의 한 줄기 시내물이 계곡을 헤치며 쉼없이 용용히 대해로 내달리는 경관을 보는 것만 같았다
필자가 얼굴이 뜨거워 진 데는 이런 원인도 있다.
지금은 년말이라 새해의 당보, 당간행물을 주문하라는 상급의 문건정신에 따라 큰 단위는 만 여원, 작은 단위는 몇 천원씩 팔아 당보, 당간행물을 주문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신문잡지를 참답게 구독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알아 본데 따르면 령도분들은 시간이 없다는데서, 또 재직 공무원들은 별로 볼 내용이 없다는 데서이다. 그래서 많은 당간행물들이 우편봉투도 뜯지 않은 채 쓰레기 신세로 년말에외면되여 쓰레기로팔린다.
이런 현상과 현실은 재정랑비이고 지식재충전의 랑비다. 글쎄 공무시간에도 핸드폰에 눈을 떼지 않으면서도 신문잡지는 시간이 없고 내용이 없어 안 본다니 말이다.
그렇다면 94세 김옹이 2300종에 달하는 “중국 길림성 식물도감” 출판을 위해 지난 2년간 거의 혼자 몸으로 길림성과 몽골지구산천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또 신문사와 잡지사를 찾아 다니며 신문잡지를 주문하는데 그에게 시간이 남아설가? 아니면 “볼 것이 없는” 신문잡지에서 남없는 “보물”을 찾으려고?
김교수의 말씀이다.
“나는 신문잡지에서 칼럼과 수필을 빠짐없이 다 봅니다. 거기에는 인생을 깨우치는 철리가 있으니까요?”
이에 비춰 도문시 법원 최은호법관의 말이 생각된다.
“몇 십년간 신문에서 수집한 ‘법률해석’ ‘법률문답’ 자료책이 나의 사업에 큰 도움이 되였습니다”
90고령에도 인생의 철리를 찾아 방황하는 김수철교수님을 새 시대 새 삶의 모델로 모시며 뜨거운 얼굴을 식혀본다.
                              성송권
                               2017년 12월 03일 (조글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20 한심한 뻐스표값, “나는 모른다”는 한심한 차장 2013-10-11 5 6518
119 한권의 책이 심어준 꿈 2013-09-30 2 7079
118 "세계변소의 날"을 맞으며 2013-09-16 4 6791
117 누가 국가의 "3농부축자금" 향수하지? 2013-09-06 5 7145
116 안전검사로부터 본 미국과 중국의 관념차이 2013-08-27 2 6862
115 다시 오는 "비판과 자아비판"을 마중하자 2013-08-20 2 6762
114 도문 쌍둥이 고층건물 국제친선빌딩으로 바꾸지 못할가? 2013-08-01 5 8323
113 감동인물에게 올리는 뒤늦은 글 2013-07-23 4 7790
112 조선족을 위한 '민족공정'에 동참 하고저 2013-07-22 3 5842
111 동포라고 하면서 왜? 2013-07-10 11 10767
110 나는 <<띠띠지죠>>다 2013-07-09 5 6830
109 경종 그리고 거울 2013-07-01 5 8754
108 "기자가 사회의 병을 진맥하는 의사라구?" 2013-06-24 6 9549
107 어린아이 부모들에게 보내는 글! 2013-05-24 1 8144
106 한국기업 왜 조선족 채용 '벅차다'고 할가? 2013-05-02 1 9107
105 만남이란? 2013-04-29 1 7497
104 숨쉬는 신문기자는 왜 신문에 못낼가? 2013-04-11 11 9300
103 50대 기자의 값진 인생 2013-04-05 5 8575
102 감동을 주는 어록 2013-04-02 2 6553
101 “방법은 문제보다 많다” 2013-03-26 11 7230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