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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만세! 만만세!!(오기활)
2011년 04월 11일 11시 01분  조회:9147  추천:51  작성자: 오기활
                 술 만세!  만만세!!

 나는 1982년에 농촌에서 <<만근호>> <<만원호>>를 수립할 때 <<술 만근호>>라 불리운 애주가이다.
항간에서 로인들이 <<100살이 되기전에는 남의 말도, 큰소리도 치지 말라>>는데 아무튼 나는 지금까지는 누구한테 술에 <<져>>본적도 크게 취한적도 없다.
그래서 연변일보사 홍춘식선배님이 <<술은 오동무처럼 마시라>>고 늘 말씀하였다.
술은 정치와 생활에 불가분이다
<<한 고을의 정치는 술맛으로 알고 한 집안의 일은 장맛으로 안다>>고 한다. 그만큼 술은 나라정치와 개인생활을 떠날수 없다.
술의 이중성을 표현한 명언을 적어본다.
-술은 피곤한 령혼의 오아시스, 고뇌로 얼룩진 상처를 달래는 감로수, 삭막한 삶의 윤활유, 악마가 보내준 선물, 범죄의 아버지, 령혼을 황페시킨 독약, 시의 원천, 시름을 잃게 하는 망우물(忘憂物), 불후의 예술을 창조하는 원천,,, 등
나는 술을 <<남을 대접하기 위해 내가 마시고 내가 마시기 위하여 남을 권한다>>
허나 절대로 억지로는 권하지 않는다. 좋은 음식은 좋게 먹어야 한다.
술은 사랑 우정의 상징이다
<<사랑은 소주처럼 맑고 양주처럼 진하며 막걸리처럼 순박하고 와인처럼 달콤하며 맥주처럼 풍성하다>>
<<두 산은 하나로 될수 없지만 술을 두 벗을 하나로 만든다.>>
아세아 <<프라스틱대왕>> 한국㈜내쇼날프라스틱 림채홍회장은 <<술 한잔 마시러 가자고 할 때 우물쭈물하는것처럼 꼴사나운 남자가 없다>>고 한다.
<<말을 안할 사람에게 말을 하는것은 말을 잃는 것이요 말을 할 사람에게 말을 안 함은 사람을 잃는다>>는 설과 같이 권하지 않을 사람에게 술을 권하면 술을 잃는것이요 술을 권할 사람에게 안 권하면 사람을 잃는다.
술은 절대로 강권하지 말아야 한다.
24년전에 썼던 칼럼을 적어본다.
- 시간: 1986년 12월 29일, 장소: 모 시 기관당위 송구영신연회
술잔이 몇배 돌자 이번 순으로 제일 높은 지도자가 술을 붓는다.
<<자, 내가 붓는 술인요 쭉-내오.>>
<<,,, ,,,>> << X 서기, 전술을 못합니다>>
술잔을 받고 재간이 없다며 딱해하는 <<애원>>이다.
<<물이 내리막을 안내려가겠소?>>
<<야- ,  x 서기가 부슨 술인데 안내구 데오?>>
<<…>>
술잔을 지켜보는 서기, 곁군들의 압력에 할수 없이 잔을 쭉- 낸다.
서기님의 뒤를 이어 급에 따라 붓는 어른들의 술잔이 이어진다. 서기님의 술을 냈으니 다른 상급분들이 붓는 술을 내지 않을수가 없었다.
술상에서 상급이 하급을 이렇게 관심할줄을 몰랐다.
<<못하는 술>>, <<부담술>>을 마시는 그 모습이 구차했다.
이튿날에 오간 얘기다.
<<어제 밤에 장밤을 토했소.>>
<<물은 내리막을 흘러야 하는데 오르막으로 끌다보니 온밤을 토역(吐役)했구만…>>
실로 대접이 토역(土役)으로 된셈이다.
<<술상처럼 령도들이 우리를 관심하고 책임져야하는데…>>
지나간 글이지만 오늘봐도 생각이 달라진것이 없다.
술은 남편에 비유되고 술잔을 부인을 뜻한다고 한다. 녀자가 깨끗한 술잔에다 남성에게 정성껏 술을 올림이 이런 뜻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필자는 한국의 <<술잔 돌리기>>를 부정한다. <<술잔 돌리기>>는 위생에도 불결하다.
술은 사람 됨됨이를 가늠한다
옳은지는 몰라도 <<소인의 술을 마시면 주정뿐이고 대인의 술을 마시면 대사를 이룬다>>는 말이 있다.
술에 취해 평상심을 잃은 사람은 신용없는 사람, 술을 마시고 우는 사람은 인(仁)이 없는 사람, 술을 마시고 화를 내는 사람은 의(义)롭지 못한 사람, 술만 마이면 소란을 피우는 사람은 례의 없는 사람, 술을 마시고 따지고 드는 사람은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다.
<<소인의 술을 마시면 만병(万病)을 만들고 대인의 술을 마시면 만약(万葯)이 된다>>고한다.
술은 형태는 물이지만 마시면 불, 혹은 기타로 된다.
유태인의 탈무드에 있는 얘기다.
옛날 노아라는 사람시대에 큰 홍수가 졌다. 그 홍수로 노아의 가족 여덟식구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심판(죽음)을 받았다. 그후 노아가 많은 포도원을 일궜는데 마귀들이 몰려와서 포도나무에 양 피, 사자 피, 돼지 피, 원숭이 피 순으로 거름으로 냈다. 그래서 사람들이 술을 마시면(포도원료) 처음에는 양처럼 온순하고 다음은 사자처럼 포악하며 그 다음은 돼지처럼 미련하고 나중에는 원숭이처럼 별짓을 다한다. 그래서 <<술이 쌀물이지 똥물인가>>는 욕까지 있다.
무주상심
이딸리아 캄포바소가톨릭대학 아우구스토 디카스텔루오보박사 연구팀은 총 100만명의 샘풀과 9만 400여명의 사망자를 대상으로 한 34건의 대규모 조사자료를 토대로 <<적당량 음주는 수명연장에 도움된다>> <<남성은 하루 4잔, 녀성은 2잔, 적당량음주는 각종 사망률을 18%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나는 늘 이런 말을 한다.
담배는 페를 상하게 하고(煙伤肺) 술은 간을 상하게 하며(酒傷肝) 술이 없으면 마음이 상하게 된다(無酒傷心).
심장이나 마음이 상하면 절대 안된다!
술을 마시는 지혜
누구에게나 다 약이 되는 술지혜가 필요하다.
나는 <<한족은 안주를 먹기 위해 술을 마이고>> <<조선족은 술을 마시기 위해 안주를 먹는다>>고 말한다.
곤난한 시대에 조선족 주정뱅이가 많았던 원인이 이를 설명한다. 말하자면 조선족들은 비싼 안주를 못먹고 눅거리 술을 먹다보니 먼저 취하고 빨리 취하기 마련이다.
나는 술을 한때도 거르지 않는다. 밥을 먹기 위해 술을 마시고 술을 마시기 위해 밥을 먹는다. 식후 술이나 물안주에 마시는 술은 술이 헤풀정도다.
술은 천천히 마셔야 한다.
<<배갈은 혀로 맥주는 목으로 마신다>>
술 주(酒)자를 보면 술은 닭이 물을 마시듯 마시라는 뜻이다.
술은 멋으로 분위기로 마신다.
성공을 경하할 때는 기쁜 분위기에 다 함께 노래를 부르고 송별상에서는 기분을 위하여 저마다 한곡씩 넘기며 멋으로 마신다.
나는 노래방보다는 앉은 술상에서 수저반주에 흘러간 노래를 부르며 마시기를 즐긴다. 자리를 옮기는것은 질색이다. 그래서 나를 위해 2, 3차를 하겠다면 나는 <<접대>>가 아닌 <<박대>>라며 거부한다. 차려놓은 안주를 버리고 다른 장소를 찾으면 랑비다.
주독, 숙취 다스림
1996년 말, 한국(주)두산경월을 취재할 때 적은 기록이다.
두산경월회사에서는 70여년의 실천과 사회공모를 통해 <<주독(酒毒), 숙취(宿醉)를 다스리는 법>>을 이렇게 정리했다.
인체에서 분해할수 있는 최대 알콜량은 한시간에 25미리리터, 25% 소주로 환산하면 100미리리터(2잔정도)다.
알콜은 체내에 흡수된후 먼저 알데히드로 전화된후 초산으로, 나중에 물과 탄산가스로 산화된다.
술은 위에서 약 20% 흡수, 나머지는 소장에서 빨리 흡수된다.
주독을 뽑는데는 갈근즙(葛根汁)이, 숙취에는 인삼,꿀물,오이가 좋다.
간장보호는 오두탕이다.(칡, 감초 각 600그람, 관중32그람,검정콩,누런콩, 푸른콩, 팥,녹두 각 40그람, 10리터 물에 푹 고은 다음  두고 마신다)
자네 집에 술이 있거든 /
나를 부르소 /
초당(草堂)에 꽃 피거든 나도 자네를 부르리/
백년 덧시름 없을 일을 의논코자 하노라/
<<술,녀자,노래를 모르는 남자는 인생을 모르는 사람이다>>는 어느 음악가의 말이 생각난다.
나는 이렇게 읊조린다. 
무주상심! 적량유익!(無酒伤心 适量有益!)
고금중외에서 만중이 목이 터지도록 왕이나 령수 만세를 높이높이 불렀건만 자고로 세상에 <<백세령수>> <<백세왕>>이 없었다.
허나  <<납세인 만세!>> <<술 만세!>>만은 <<만만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오기활
            길림신문 2006년 12월 26일
(본문은 동북3성 조선족술문화응모작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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