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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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7] 베스터셀러
2007년 09월 20일 09시 18분  조회:3512  추천:93  작성자: 허동식

잡담7

베스터셀러

허동식


'베스터셀러' 라고 하는 외래어가 있다. 영어를 모르는 사람으로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접해야 할 낱말이다. 판매권수가 많은 책을 이르는 어휘로 리해를 한다. 근년에 중국에도 매상고가 제일 많다 혹은 아주 엄청나다 하면서 작자가 서점에 앉아 싸인을 한 자서를 팔거나 각지로 돌아다니며 강연도 하고 책도 팔고 하는 거의 쇼적인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듯하다. 이런 현상들을 베스터셀러현상이라고 칭할수 있을가? 

중국식 베스터셀러현상이 좋다 나쁘다고 간단명료하게 평판하기는 좀 힘든 일이다 . 또 평판도 해보고 싶은 생각은 아직 없다.다만 잘 팔리는 책이 좋은 책인가? 별로 아니 팔리는 책이 나쁜 책인가 하는 물음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싶다.

물론 책이 좋을수록 많이 팔리리기도 하겠지만 많이 팔린다 해서 무조건 좋은 책이라고는 판단할수는 없다. 그리고 많이 팔리지 않는다 해서 나쁜 책이라고 판단하기도 어렵다.    

지난 세기에 <<모택동선집>>을 천문수자로 인쇄를 해서 정치와 행정 그리고 선전도구의 강력한 힘을 빌어서 많이 팔던 일을 되새겨본다. <<모택동선집>>이 아무리 위대한 저작이라 하여도 코물 빨아먹는 애들이나 문화수준이 여차여차한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효능도 없었고 딱지를 만들려거나 창호지로 사용하려니 남들의 눈치가 무서워서 그저 궤짝구석이나 지키는 상징품으로 되였있던 일, 심지어 시집가는 녀자의 함에 들어가는 지참품까지로도 사용되였던 일들은 우스운 일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모택동선집>>이라는 사상명품에 대한 최대의 목욕중상이 아닐가 의심해본다.

한다면 많이 팔리는 책이라 할지라도 어떤 사람을 상대해서는 좋은 책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결론을 해본다.

세월이 퍼그나 흘러간 현재, 몇사람이나 << 모택동선집>>을 읽고 있을가? 어느 출판사에서 <<목택동선집>>을 재판한다는 소식도 없고 서점가에 가도 <<모택동선집>>을 구입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오늘날의 상황을 두고 <<모택동선집>>은 아무렇지도 않은  책이라는 판단을 하기는 어렵다. 필경 <<모택동선집>>이란 거작이 아닐수가 없으므로 누가 감히 그런 판단을 내릴수가 있으랴?

한다면 또 좋은 책이라 하더라도 좋은 시대를 만나야 좋은 책으로  된다는 결론을 해보고싶다.

<<성경>>은 세상에서 제일 많이 인쇄되고 팔리는 책이다. 참으로 좋은 책이다. 2000여년이라는 긴긴 세월속에서 인간의 성심과 지혜를 자랑하는 책으로서는 추호의 손색이 없는듯하다. 물론 이교와 이교도들의 분서라든가 배척을 받기도 하였지만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누가 감히 <<성경>의 문화적인 가치를 부인할수가 있을가?

한다면 좋은 책만은 시간이라는 세월이라는 천평에 올려놓을수가 있다는 결론도 내리고싶다.  

곁에 교수분이 한분 계시는데 그분의 학식은 틈을 잡을수가 없이 감복하고만 싶은 분이다. 그 분의 <<중국서북전략개발>>이라는 책을 한권 얻어 읽고 참으로 좋은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내가 조금은 부산을 떨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중국서북전략개발>>은 그 분이 교수로 되는데 결정적인 요소로 되여다는 일도 알게 되였고 또 옹근 천권을 인쇄했는데 몇년이 지난 현재도 600여권이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 신세임을 알게 되였다.

한다면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하더라도 어떤 책들은 전문분야라는 문제 또는 어느 알고도 모를 원인으로 하여 13억 인구를 가진 나라에서 도서관만 하여도 수자를 헤아리기 어려운 나라에서 서점가의 랭대를 면치 못함을 좀 알게 되는듯하다.

한다면 좋은 책이라 하여도 잘 팔리지 않을수도 있다는 결론도 내리고 싶다.

 아무튼 인생이라는 제한된 시간내에 자신에게 좋은 책들을 읽으려면 남의 눈치만 살피고 류행이나 따르다가는 아불싸를 만들기 쉽지 않을가 하는 로파심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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