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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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90) 중국 조선족은 不歸의 길을 다시 걷는가
2009년 03월 02일 15시 56분  조회:4271  추천:39  작성자: 허동식

       인간사에 있어서 인간의 공간이동이 불귀의 길로 되는 사례가 많다. 개인적인 사항으로 하여 개체가 불귀의 길을 걷는가 하면 사회사항으로 하여 群體가 불귀의 길을 걷는다.

   19세기 말엽으로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서 중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의 거의 절반에 가깝게 불귀의 삶을 지내였다. 고장에 머물러 살면서 3-4대를 넘기면 흔히 동네를 고향이라 한다. 언어로도 그렇게 표현하고 심중으로도 그렇게 생각한다.

나이와 비슷한 동북에 사는 한족친구들과  고향이 어딘가 물으면 거의  백프로가 동북 어디 어디라고 한다. 적관을 거의 목숨처럼 여기는 중국인들도 관내의 산동이라든가 하북은 까맣게 잊어버렸구나 하는 생각에 동북에 이주하기전의 고향은 하고 다시 물으면 절반 정도가 관내 어디어디라고 대답하고 할아버지 고향을 가보았나는 물음에 그들의 대답이 별로 시원치가 않아 내가 나는 할아버지 고향에 가보았어 하고 한마디 하면서 흠모에 가까운 눈길을 받은적이 몇번 있었다.

중국에는 <어느 고장의 황토가 사람을 묻어주지 않는가 > 하는 말이 있고 우리 말에는 <정이 들면 고향>이라는 말이 있다. 농경사회의 향수를 달래는 말이다. 오늘날에 있어서는 이런 말들이 거의 실존의미를 잃을 정도로 인구이동이 빈번해지고 규모화되여있다. 중국은 산업화과정에서 수많은 농사군들이 타향으로 도시로 불귀의 길을 메우고 있다. 

금융위기로 하여 2000만에 이르는 농민근로자들이 시골고향에로의 귀로에 오르기는 했지만 잠시적인 현상일뿐이다. 농민근로자들에 대한 기능련마가 실행이 되고 경제가 어느 정도 복구가 되면 산업화와 도시화라는 거창한 물결속에서 우리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의 농민근로자들은 물을 거스르는 수영을 재간을 날마다 잃을것이며 물을 거스르는 수영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질것이다.

한국이라든가 연해지역과 빠이빠이를 하고 고향에 돌아와 농사일을 하는것도 바람직한 일로 보이는듯도 하다.  그래서 농경지를 되찾자는 운동 비슷한 일들을 인터넷에서 읽어보면서 <조사연구가 없이는 발언권이 없다> 모택동할아버지의 명구를 뒤전에 하고 나름의 생각을 굴려본다.

현존 농업생산력과 농산품시장가격을 전제로 때에는 고향의 농업은 반듯이 規模경제를 기반을 갖추어야한다. 금방 도거리를 때의 기억인데 논과 밭을 나누어서 식구 몇이서 두헥타르가 힘들었다. 현재 인구가 감소되여서 상황이 변하기는 하였겠지만 연변은 산간구릉지대라 인구에 비해서는 경작지가 풍족한 동네는 아니다. 물론 하남성 강소성 산동성 인구大省보다는 형편이 조금 좋을수도 있겠지만 기후상황과 수확고를 변수로 하여 생각한다면 연변의 경작지상황과 인구상황이 현재 규모경제를 할만한 조건을 갖추었을가 하는 우려심을 버리지못한다.

중국의 시책은 전중국을 상대로 하기에 국부지역의 특수성을 돌볼수가 없는 특점을 지니고있다. 현존 시책이 연변에 적합한가? 중국 조선족의 농업규모경제에 적합한가는 매체의 여론에 의해서 정해지는것은 아니다. 우리의 정부와 전문가들이 열심히 조사를 하고 연구를 하고 대책을 세움을 기다리고 있을뿐이다.

대책이 있고 실행이 있으면, 다음에야 중국조선족이 걷는 길이 불귀의 길인가고 자문을 해볼만한 일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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