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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
쥐와 <인간쥐>
허룡석
타고난 천성일가? 만사람이면 만사람 모두 저주하고 때려죽일 놈이라고 질책하는 쥐란 놈은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인류에게 해를 끼치기에 이골이 튼 놈임에 틀림없다.
쥐란 놈은 비록 털가진 <가족>의 미물이기는 하나 음식물을 훔쳐먹고 세간을 쏠아대는데로부터 담벽에 구멍뚫고 제방뚝을 무너뜨리기까지 못하는짓이 없다. 지어 온 몸에 병균을 달고 다니며 무서운 전염병을 퍼뜨리기도 하니 인류에게 있어서 그 위해가 작다고 할수 없는것이다. 하기에 사람들이 쥐란 놈을 보기만 하면 때려잡아야 한다고 본능적인 책임감으로 생각하는것도 천만지당한 리치 아니겠는가.
인류에게 주는 쥐의 피해를 생각하며 쥐란 놈을 저주하던차 우리 주변에서 백성들의 <음식물>을 훔쳐먹고 나라의 <가구>를 쏠며 제 안속만 채우며 <부정기풍>이란 <전염병>을 퍼뜨리다가 나중에는 쇠고랑이를 차는 <량반>들이 만민이 이를 갈며 저주하는 쥐란 놈과 무슨 다를바가 있을가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사회상의 이런 <인간쥐>들은 백성이 준 권력으로 나라의 부강과 인민의 행복을 도모하는것이 아니라 향략을 추구하고 례물을 주고 받으며 권력으로 사리를 도모하면서 <사회주의 담벽>을 파헤치고 있는것이다.
이런 <인간쥐>들은 당의 형상에 먹칠하고 사회기풍을 어지럽히고 있을뿐만 아니라 개혁개방과 경제건설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니 이런 <인간쥐>들이 끼치는 위해가 어찌 자연계 미물의 위해보다 작다고 하랴.
훔치고 쏠고 병균울 퍼뜨리는것은 쥐란 놈의 타고난 천성이라 할제 <인간쥐>야 이런 천성을 타고나지 않은줄로 아는데 어이하여 이런 <량반>들은 하라는 사람짓은 안하고 만민이 저주하는 <인간쥐>로 된단 말인가. 그것도 당원이요, 간부요, 선진이요, 모범이요 하는 온갖 면사포까지 곱게 쓰고.
유심히 살펴보면 이런 <인간쥐>들은 거개가 약은 꾀로 리익을 노리며 약삭바르게 달라붙는 자들이라 좋은 벼슬자리가 나지면 주염나무에 도깨비 꼬이듯하고 공가와 남의 <음식물>은 제멋대로 훔쳐먹고 칼퀴질해먹고는 파리삼킨 두꺼비 두눈 껍적이며 시치미떼듯 한다.
나라에서는 이런 고약한 <인간쥐>들을 잡아내기 위하여 <쥐약>도 뿌리고 <창애>도 놓아 적지 않은 <인간쥐>들을 잡애내기도 했으나 <실천>속에서 <면역력>이 높아진 적잖은 <인간쥐>들은 요리조리 묘하게 빠져나가면서 아직도 그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구석구석에서 계속 <전염병>을 퍼뜨리고있다.
<부정기풍>이란 이 <전염병>을 송두리채 뽑지 못함은 아직도 곳곳에 <인간쥐>들이 번식하고 거처할수 있는 보금자리가 마련되여 있기 때문이다.
길목을 지켜선 <고양이>들이 자기의 성스러운 직책을 충실히 감당한다면 어디라고 <쥐>들이 송곳이를 박을 자리가 있겠는가. 하나 유감스러운것은 겉보기엔 위엄있으나 일부 <쥐> 안잡는 <고양이>들이 아직도 길목에 번듯이 서있다는것이다. 이런 <고양이>들은 네가 낟알 훔쳐먹으면 몇알 훔쳐먹겠느냐고 방심해서인지 날카로운 발톱을 움츠러뜨리고 코를 골아대는가 하면 <쥐>한테서 고린내나는 <고기붙이> 몇점 받아먹은 어떤 <고양이>들은 고약한 <쥐>들이 <음식물>을 제멋대로 훔쳐먹어도 못본척, <가구>를 쏠아대도 남산쳐다보는척 한다. 그러다가도 우에서 <길목>을 잘 지키라고 호령을 하면 무슨 배심에서인지 <쥐>란 놈이 나오기도전에 아츠럽게 <야웅>소리를 내서는 <쥐>들이 사전에 살길을 찾아 도망치게 하거나 보금자리에 들어가 꼼짝말고 있으라 귀뜸하기도 한다. 지어 어떤 <고양이>는 낮이면 <고양이>인척 하다가도 밤이면 <쥐>와 한동아리로 되여 쏠고 훔치고 구멍을 뚫어대니 고약한 짓들만 저질러대는 <쥐>들이 어찌 기고만장하지 않겠는가.
어쩐 영문인지 <눈뜨기>전이나 <새끼쥐>때에 잡아내야 할 <인간쥐>들의 잠복기가 점점 길어져 클대로 큰 뒤에야, 지랄할대로 지랄한뒤에야 겨우겨우 잡아라내는 경우가 많다. 어떤 <쥐>는 10년만에 잡히고 어떤 <쥐>는 20년만에 잡히기도 한다. 어떤 <쥐>는 아직도 교묘한 위장을 하고 구석구석에서 발편잠을 자고있다. <인간쥐>들의 잠복기가 길어질수록 관계망이 넓어지고 공고해져 사출해내기 더 어렵게 되고 <전염>되는 범위도 더 커지게 된다. 뿐만아니라 파먹히는 나라의 <음식물>도 훨씬 더 많아지게 되고 쏠아대는 <가구> 구멍도 갈수록 커지게 된다.
사람마다 인류에게 해를 끼치는 쥐를 때려잡는것을 본능적 책임감으로 생각하듯 자연쥐보다 사회에 훨씬 더 큰 피해를 주는 <인간쥐>를 잡는것도 자기의 천직으로 생각한다면 제아무리 교활하고 간악한 놈일지라도 어디라고 숨을 곳이 있으며 대가 끊어지지 않고 견뎌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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