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룡석씨는 자신의 퇴임심정을 상세하게 그린 <창작후기-인생이 다시 태여나도록>(<장백산>2010년 6월호)에서 취임초기 어떤 평론가가 자기에게 연변작가협회를 <제2정신병원>으로 주석직은 <원장>직이라고 비유한적이 있다고 말하고 그후 과연 "<병원>에서 <원장>질하기가 상상하던 것보다도 훨씬 힘들고 귀찮아 <위생청(상급기관 지칭-편자주)에 찾아가 펀펀한 사람을 <정신병환자>로 만들기전에 앞당겨 <퇴원>시켜줄것을 신청하기도 했었다"고 회고했다.
허룡석씨는 이 글에서 <제2정신병원><원장>직을 맡은 4년반기간 이런 <환자>(사이비 작가)들과 현 연변작가협회를 둘러싼 조선족문단의 시시비비로 얽힌 숱한 <이상한 이야기>들을 엮었다고 회고하면서 이러한 전개상황을 <제2정신병원 원장>제하의 장편소설로 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허 전주석은 "<환자>는 필경 소수였고 다수의회원들은말썽거리일에관여하려하지않고문단의화목을바라며열심히자기글을써나갔"고 "또한공평공정하며량심있고원칙있는많은분들이여러모로나의사업을지지해주고위안해주고리해해주기도 했기에 오늘까지<맞아죽지않고> 그런대로<원장>을지탱해올수있는힘이되여주었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4년반,길지도 짧지도 않은 주석 임직 기간,허룡석씨는 연변작가협회의 발전과 조선족문단의 발전에 공도 세웠고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그가 퇴임한후,연변작가협회는 당분간 주석직이 공백으로 남게 되였고 현 1인자는 당조서기로 연변주당위 선전부 부부장인 위아리(한족)가 겸직으로 임명되였고 구체실무는 2인자로 우요동부주석(만족)이 맡았으며 상근 부주석은 최국철씨(조선족)가 그대로 맡고 있다.
조선족작가가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연변작가협회 도대체 어디로 어떻게 갈것인가?
역시 허룡석 전 주석이 퇴임하면서 남긴 문제이기도 하다.
허룡석주석의 재직과 퇴임은 연변작가협회의 현주소를 극명히 나타내는 축영으로 조선족문학사에 각인될 사변인지도 모른다.
또한 조선족문단의 재생을 위하여 그가 계획하는 <제2정신병원 원장>이 하루빨리 집필발표되기를 기대하면서 허룡석 전 주석을 금주의 문인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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