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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란 없었다
2011년 12월 27일 18시 09분  조회:2158  추천:0  작성자: 동녘해

그날  복도에서  네가  나에게 미소를 보낼 때 내  가슴의 높은 담장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다시는 너를 나라는 우주에 들여보내지 않겠다고 그렇게도 열심히 쌓아올린 마음의 담장이 너의 그 미약한 미소에 무너져 내릴 때 나는 그 미소보다도 작은 나를 발견했다.
그래서 그날 나는 거울을 마주보며 너의 그 미소보다도 더 크게 더 환하게 미소를 짓느라고 땀을 흘렸다. 하지만 그 미소는 되려 우박이  되여 무너진 내 가슴을 때리고있었다.
그랬다.
부서진 담장을 안고 사는 내 가슴에 미소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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