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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산등산길에서 주은 이야기
2012년 04월 30일 11시 44분  조회:1742  추천:0  작성자: 동녘해
괜히 기분이 뒤숭숭해 날 때가 있습니다. 
환절기여서 그런가? 나름대로 생각을 굴려보지만 딱히 그런것 같지만은 않습니다.
뭔가를 쓰고싶은데 그게 딱 뭔지 머리에 떠오르지 않고 가물가물 할 때 느끼는 그런 기분을 괜히 환절기에 가져다 붙이는것은 어쩜  열리는 봄날에 대한 모독인듯싶습니다. 그런 싱숭생숭한 마음을  지니고 어제 모아산을 찾기로 했습니다.
음료수병에 커피를 타서 가방에 넣었습니다. 가다가 생수도 한병 샀습니다.
43선뻐스시발점에 도착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온 연길시내의  사람들이 모두 그곳에 모여 벅적이는듯 했습니다. 힘겹게 차에 올랐지만 기분만은 뻥 뚫리는듯싶었습니다.  그제야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모아산광장에서 “2012년모아산민속문화관광절"이 열린다던 뉴스를 본 기억이 났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무튼 좋은 구경을 하게 됐구나 생각했습니다.   도착해 보니 이름만 굉장했지 사실은 몇몇 상가에서 자기들의 상품을 가지고 나와 벌이는 홍보전략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별로 흥미를 끄는데가 없어서 모아산정상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겼습니다. 산바람이 좋았습니다. 간만에 해볕도 따스했습니다.
어느 부근까지 갔을 때였던지 딱히 생각나지 않지만 너무도 갑작스럽게 치매에 걸린 한 늙은이가 머리속에 나타났습니다. 그 늙은이의 뒤를 따라 30대중반의 한 사나이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어 그의 안해며 깜찍한 아들까지 줄레줄레 달려왔습니다.
누굴가? 애써 치매에 걸린 그 늙은이의 얼굴을  그려보고 30대의 그 사나이를 두고 생각을 굴려보았습니다.  그로부터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돌보아야 하는 한 가족이 떠올랐고 민족 대이동을 맞은 조선족의 삶의 현장이 떠올랐으며 한때  중국의 "꼬마황제, 꼬마공주"들로 불리우던 제1대 독신자녀들이 떠올랐습니다.  따라서 일련의 이야기들이 줄레줄레 엮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자체가 한부의 소설이였습니다. 인산인해를 이룬 모아산등산길에서 내 머리에 떠오른 그 이이기가  고마왔습니다. 그  시각으로부터 그  가족의 이야기는  내 머리속에서 떠날줄을 몰랐습니다.
아마도 오늘 새벽에 이야기가 무르익은것 같습니다. 새벽 4시에 자리를 차고 일어나 단숨에 이야기의 첫 부분을 써냈습니다.
한동안은 이야기속의 주인공들과 같이 울고 웃어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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