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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견디면서 안으로 자신을 살피라
2010년 03월 14일 12시 32분  조회:1835  추천:0  작성자: 동녘해

참고 견디면서 안으로 자신을 살피라

 

".......

열째, 억울함을 당할지라도 굳이 변명하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변명하다 보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의 문을 삼으라'하셨느니라.
사필귀정이란 뜻인데 모든 잘잘못은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갑니다. 시간이 지나면 검고 흰 것이 저절로 드러나요. 진실은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 않습니다. 마치 꽃향기처럼. 그렇기 때문에 굳이 변명하려 들지 말라는 거예요. 변명하게 되면 거기서 원망하는 마음, 여러 가지 잡음이 생기기 때문에 굳이 변명하지 말라는 거예요. 시간이 지나면 다 드러난다는 거예요. 참고 견디면서 안으로 자기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

 

법정스님의 글 "보왕삼매론"에서 따온 한단락이다.

어쩐지 마음에 와 닿아서 몇번을 읽었고 또 여기에 모셔왔다. 실로 "억울함을 당하고도 변명하지 않는"경지에 이르려면 웬간한 수양을 닦지 않고는 안된다. 인간은 모두 얼굴이 있고 그 얼굴이 있기에 자존심, 인격 같은 고상함을 론하게 되는것이다. 스스로는 인격에 오물이 튀지 않게, 자존심에 실금이 가지 않게 도고하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그것이 되려 남들의 몰리해로 얼굴함을 당했다면 많이는 원통하고 실망해서 인생에 회의를 느끼게 되는것이다. 그 정도가 되면 많은 사람들은 또 스스로를 돌아보는 차분한 마음가짐을 가지는것이 아니라 자기를 억울하게 몰아부친 그 사람을 원망하고 어느땐가는 그 사람에게 뭔가를 보여주리라는 옥생각도 가지게 되는것이다.

(구경 내가 왜 억울함을 당해야 하는지, 나는 정녕 그런것이 아니였는데...)  하는 생각으로 잘잘못을 따지고 자기의 청백함을 밝히려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실을 말해야 하고 자신을 억울하게 군 사람을 찾아 대질도 해야 할것이니 정말 닦을수록 검어지는 신세로밖에 되지 않을것이다.

 

"사필귀정이란 뜻인데 모든 잘잘못은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갑니다. 시간이 지나면 검고 흰 것이 저절로 드러나요. 진실은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 않습니다. 마치 꽃향기처럼. "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는 과연 이 말의 참뜻을 리해하게 된다.

시간이 흐른후 항간의 흥분이 가라앉은다음  옛말처럼 그 일을 다시 뒤져볼 때면 우리는 물이 찐후 개바닥의 조약돌처럼 하얗게 들어난 사실의 진상을 보아내게 되는데 그때면 왕왕 "아, 사실은 이런 일이였구나. 그런것이 아니였네.  그때 그 사람 참 억울했겠군." 하는 정도로 야박했던 자신들로 하여 약간은 얼굴을 붉혀줄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의 억울함을 누루지 못하여 자기에게 도리가 있노라고 만나는 사람마다 억울함을 하소연하고 장본인을 찾아가 크게 소란을 부렸다면 사람들은 또 "참, 지금와서 보니 그게 아니였구만. 그 사람 그때 좀더 참지, 그랬더라면 체면도 서고 인상도 더 좋았을것을..." 하고 당사자를 위해 가슴아파할것이다.

왕왕 우리에게 부족한것은 억울함을 당한후 스스로를 반성하고 흥분된 감정을 눅잦히는 그 수양이다.

 요즘 일부 사람들이 나를 보고 "억울한것도 있더구만. " 하고 말하기도 한다. 따져보면 약간의 억울한것도 있고 또 내라는 사람이 가지고있는 물건이 작아서 넓은 아량으로 억울함을 받아들이지 못한것도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딴에는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풀풀 뛸 때 우리 사의 한 어른이 나에게 "이번 일을 자신을 돌아보고 좌절을 극복하는 체험"으로 삼으라고 귀띔을 했던적이 있다. 사업에 참가하여 26년을 순풍에 돛 단듯 순리롭게 미끌어져오다가 약간의 암석을 만나니 "내가 왜 당해야 하느냐"는 식으로 억울해서 죽겠다고 소리소리 쳤던것이다.

그 대가는 처참했다.

사실은 응어리진 마음을 치유하려고 이번에 긴 휴가도 낸것이다.

오늘까지 휴가가 끝난다. 어쩜 긴 명상의 시간이였다 할가? 사업에 참가한이래의 26년 세월을 차분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만 일이라고 믿으면서 너무도 주위를 돌아보지 않은것이 내 인생의 제일 큰 불찰인것 같다. 마치도 일이라는 진공속에서 혼자만이 살아가는것처럼 주위의 체취를 느끼지 못했고 또 느끼려고도 하지 않았던것이다.

 

" 참고 견디면서 안으로 자기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안으로 자기 자신을 살펴보니 스스로 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또 다른 자신이 보여오는것이다.  탐탁치 못한 자신을 발견했다는 자체가 인생을 살면서 또하나의 성취가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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