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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기 연변의 한 고위급 간부도 당정대회에서 "아무 사람하고 술을 마시지 말라"고 권고했다.
실제로 현실에서 공중 술자리도 좋고 어떤 파티에서도 좋고 서로 대화가 안되는 사람과 술자리를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예전에는 먹고 살기 힘들어 술자리야 말로 반가운 자리가 아닐 수 없었다.
눈맛과 입맛이 돌아야 술좌석이 영글어간다는 것을 애주가들은 잘 알고 있다.술안주 즉 안주가 아주 깔끔하고 먹음직스러우면 그 술좌석은 우선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다음, 입맛이다.술좌석은 말그대로 술을 위주로 하는 좌석이기에 좋은 안주에 술을 곁들면 고도로 흥분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그런데 입은 두가지 기능을 갖고 있다.즉 마시고 먹고 하는 기능을 갖고 있을 뿐만아니라 언어표출의 도구이기도 하다.
이 언어표출도구를 통해 서로 말이 오가는데 그 오가는 말이 조화롭지 못하면 큰 사달이 생긴다는 것은 고금동서로 이미 수없이 많았다.즉 귀맛이 당기겠끔 술자리가 영글어 가느냐, 아니면 귀맛을 잃게 되느냐 하는 문제이다.
"취중 진담", "벙어리도 술만 마시면 입을 연다"라는 말이있다.왜 그런가?
대뇌피질은 제반 인체에서 "사령부"작용을 한다.알콜은 중추신경계인 뇌간망양체에 직접 작용한다.이 속에 있는 상행성망양 억제계는 통상 대뇌피질의 작용을 억제하는데 알콜에 의해 그 작용이 마비되기 시작하면 기타 중추들 즉 언어중추,기억중추,성중추 등이 통제를 잃고 이른바 제멋대로 "행실"한다.그것이 바로 술을 많이 마시면 말이 많아지게 되는 생리적인 기초이다.
거두절미하고 그럼 왜 아무 사람하고 술 마시지 말아야 하는가
답은 하나다.귀맛을 당기지 못하는 사람하고 술 마시면 기분이 잡칠 뿐만아니라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술 관련 야사들이 많다.술자리에 오가는 말을 제 3자에 전하여 알륵이 생기게 하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는가 하면, 술자리에서 하찮은 일로 말다툼이 벌어져 지어는 손찌검까지 생기는 일,등등의 별아별 추태들이 우리 주변에서 밥먹듯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명지한 사람들은 술자리 요청이 있을 때 흔히 누가 참석하는가 하는 것을 묻고서야 참석한다.
술의 우점은 많다.슬플 때나,즐거울 때나, 술이 동반하게 되고 심리적인 고통이 있을 때 절친한 친구를 찾아 한잔 나누면서 친구의 조언을 들으면 그것처럼 기분이 상쾌한 일은 없을 것이다. 반면에 술을 잘 못마시면 육체(간 위주)를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 해이해 지면서 "사달"이 생기게 된다.바로 누구와 술을 마시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애주가들에게는 이런 말이 있다.월요일에는 원(월)래 술 마시고, 화요일에는 화가 나서 술마시고, 수요일에는 수가 좋아서 술마시고, 목요일에는 목이 컬컬해 술마시고, 금요일에는 금술이 좋아서 술마시고, 토요일에는 토했기에 해장하느라 술마시고, 일요일에는 일이 없어 술마시고,하여간 애주가들에게는 즐거운 변명의 "명언"이라 하겠다. 새해에 이런 이른바 변명의 '명언'은 삼가하는 것이 현명한 인생행로가 아니겠는가?
술좌석에서의 눈맛,입맛,귀맛에서 귀맛이 당기지 않으면 눈맛을 잃는 것은 물론 입맛도 없어지므로 귀맛의 중요성을 오늘날 재삼 거론하는 것은 어찌보면 건전한 사회생활의 필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오직 진정한 술 친구 즉 서로 귀맛이 당기는 술자리를 택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가 아닐까?
출처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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