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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기 수족을 얽매지 말자 (윤운걸)
2008년 08월 22일 08시 14분  조회:2193  추천:103  작성자: 윤운걸

스스로 자기 수족을 얽매지 말자

글에서 먼저 '38선'을 지워야


조선어 교육 '실용'에 기반 두자

윤운걸



언어란 의사소통의 주요 수단이라는 것은 더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의사소통"이란 이 개념을 아는 것 같지만 실지 모르고 있는 것이 오늘의 조선족 사회 현실이다.

현재 조선반도를 비롯한 세계 한겨레는 7000여만 명인데 조선과 중국조선족을 제외하고는 세계 각지의 동포들은 모두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할 진대 중국조선족이 한국과의 교류는 물론 중국과 한국사이에서의 중개작용을 할 때에 반드시 한국어를 사용해야 함은 자명한 일이다.

문제는 현재 수많은 조선족학생들이 조선어로 공부하고 있다는 점이고 또 조선족은 조선어로 된 신문, 방송을 접촉하고 있기에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해 거리감이 있으며, 의사소통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평소에 한국 드라마나 한국신문을 보고 이해할 수 있습니까? 하고 주위의 조선족들에게 문의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현재 연변대학에서는 조선어를 사용하고 있고 길림대학 청도,상하이, 베이징 등지의 유수의 대학들에서는 모두 한국어과를 설치하고 한국어로 교육하고 있는데 그런 대학들에서 왜 조선어과를 설치하지 않고 한국어과를 설치했겠는가? 또 이런 대학에서 한국어과를 다니는 학생은 절대대부분이 한족이다. 이는 장래에 조선족이 한국기업진출은 물론 제반 한국과의 문화교류에서 한족학생들에게 뒤지게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물론 지난날 중국조선족은 조선어를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까지 줄곧 배워왔기에 일상 의사소통에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실지 1992년도 중한 수교 후 한국과 중국조선족 사이에 빈번한 교류가 있으면서 한국인이 조선족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또 조선족이 한국인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 언어생활에서 상대방의 얘기를 엉뚱하게 이해해 갈등이 생긴 것만은 기정 사실이다. 수많은 조선족 통.번역인원들이 한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면서 중국기업과의 합자, 합작 및 협의서 등 각종 법률문서 작성 과정에 중요한 대목에서 오역을 하는 등 실수를 빚어 법률적문제가 생긴 심각한 사례들도 있다.

또 현재 40여만 명 조선족이 한국에 나가 일하거나 공부하고, 또 방문취업제가 실시되면서 많은 조선족들이 바야흐로 나가게 되는데 언어상의 소통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줄로 안다. 실지 필자가 수차 한국에 가서 취재해 보면 조선족이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하고 또 한국인이 조선족언어를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것이 보편적인 지적이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의 얘기를 엉뚱하게 이해하는 바람에 생기지 말아야 할 마찰이 생기고 있다. 물론 한국인들이 외래어를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점도 적지 않다. 또 현재 재중 한국인이 70만을 넘어 향후 100만시대를 앞두고 있어 중국진출 한국인들이 필경 조선족 신문 방송을 통해 중국을 이해해야 하는데 조선어로 된 신문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방송을 알아듣지 못하면 이것이 더욱 큰 문제가 아닌가? 현재 조선어 규범화로 신문, 출판을 통제하고 있지만 스스로 자기 수족을 얽매 놓는 것은 개방된 오늘의 사회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조선족 신문, 잡지 혹은 방송사, 출판부문에서 한국어를 사용해야 하는가 조선어를 사용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중국조선족의 제반 이익에서 또 중국진출 한국인들이 중국을 이해하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그저 흘려보낼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오늘날 우리 앞에 놓여진 중요한 과제라 하겠다. 

아직까지 남북언어가 통일되지 못한 현실에서 중국조선족은 언어생활에서 굉장히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유럽과 미국 등 서양국가에서는 영어를 공통어로 하기 때문에 언어소통에서 큰 지장은 없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주중 영국대사관에서는 영국식 영어 즉 야스로 중국인들에 한해 시험을 치고 있으며 주중 미국대사관에서는 토플로 미국식 영어를 중국인들에 한해 시험을 치고 있다. 영국식 영어가 원조라 하게 되면 미국식 영어는 개량된 영어라 하겠다. 영어가 미국에서 주체어로 된 것은 바로 이전에 영국의 정치범 등 범인들이 아메리카에 정착해서 오늘날에 와서 발전한 영어인데 이는 개량 언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학길에 오르는 학생들은 대부분이 토플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중국 현실이다.

한마디로 공통어는 경제와 밀접히 관계된다.어느 나라가 고도의 경제성장을 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그 나라의 언어를 우선 배우게 되기 마련이다.

 

/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139443913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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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4 ]

4   작성자 : 경송
날자:2008-08-22 19:21:49
상당한 고민과 오랜 관찰에서 나온 설득력이 있고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조선족의 언어의 진로는 조선족의 정체성 유지와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로서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3   작성자 : 윤운걸
날자:2008-08-22 18:41:21
여러분의 언어에 대한 견해를 깊이있게 읽고 있습니다.사실 저는 기자로서 어떻게 하면 조선족이 빈번한 한국과의 교류에서 언어장벽이 없게 행동하겠는가 하는 고민 끝에 이 글을 쓰게 되었는데 마음은 조선족이 정치문화,경제문화,교육문화 등등의 제반 문화에서 한국과의 의사소통을 잘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이러할진대 몇 년동안 취재하면서 유심히 살펴보니 한국인과 조선족이 언어에서의 장벽이 너무나도 엄청나 서로 이해하지 못해 생기지 말아야 할 간극 더욱이는 비극이 생기고 있음을 절감했습니다.이 또한 조선족의 제반 분야의 발전에 큰 장애라 생각하기에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사실 흑룡강신문사에서 이 문제의 절박성을 인식하고 지금 언어문제에 대해 지면 토론을 하고 있으니 많이 이용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댓글 올리신 분들게 재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그리고 조글로 싸이트에서 야한 글들은 올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특히 특정된 국가에 대해 상욕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아집니다. 감사합니다.
2   작성자 : 백두산
날자:2008-08-22 16:56:22
윤운걸기자의 견해를 전면 부정 할수는 없다.그것은 지금 조선족들의 언어생활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현실에서 내내 허덕이고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일찍 지난세기 80년대 전까지는 평양을 따라 민족어를 규범화했으나 그후 장기간은 사회생활 전반은 크게 변했으나 언어는 어무럼 변화가 없어 실생활과 탈리된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이것은 민족의 경제생활과 문화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시대의 발전과 걸맞게 언어도 변해가야한다.어떻게 변해야 정확한가?지금부터는 서울쪽에 기울어 지자는 견해가 대두하고 있음을 엿볼수 있다.실제상에서 그런방향으로 가고 있음도 느낄수 있다.문제는 언어학자들이 나서서 학문적으로 풀이를 하고 조선족언어의 방향을 잡아주는것이 필요하다.나는 일찍 한국 한글학회를 방문한 일이 있다.그 때 나는 문외항(外行)으로서 모르는 소견을 몇가지 문의했더니 대답은 너무도 상상 외였다.영어투성이고 또 일부 낟말들은 잘못쓰이고 있고,한자발음이 혼란해지고, 남북간에 이질화되고 등등 뻔연히 알고 있지만 지금은 그대로 현상을 유지한다는것이 었다.원인은 남북이 통일된 다음에 남북이 학자들이 다 같이 한차례 량정한 검토를 걸쳐서 규범화를 한다는것이 었다. 나는 조선족이 언어가 반도를 따라가는것이 옳다고 본다.지금은 서울말을 사용하고 어법도 가능한한 서울쪽을 본받는것이 바람직하다.다만 모두 서울식으로 할 필요는 없다.즉 언어생활의 실수요로부터 적당히 받아드리자는것이다.그리하여 보고 듣기만해도 이것이 조선족언어다라고 판단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1   작성자 : 찬란한 해살
날자:2008-08-22 10:48:08
허,,,. 그러니 우리 연변 조선족은 후진국인 조선어 를 배우는것보다 선진국인 한국어 를 배우는것이 낫겟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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