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갑
http://www.zoglo.net/blog/zhengrenjia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김치의 중국 이름 ‘辛奇’질의
2013년 12월 26일 23시 51분  조회:11027  추천:11  작성자: 정인갑
김치의 중국 이름 ‘辛奇’질의

정인갑




약 200~300년 전 중국어의 기基, 키其, 히希 음이 북경 음에서 구개음화하여 지, 치, 시로 변했고 -ㅁ받침이 -ㄴ받침으로(三:삼→산) 변하였다. 이것이 근대중국어가 현대중국어로 변한 중요한 표징의 하나이다. 중국 표준어음(북경 음)에 ‘김’이나 그와 유사한 음이 없다. 그러므로 ‘김치’의 중국 이름을 음역音譯하기 아주 어렵다.

그사이‘泡菜(pàocài파우차이)’라 불렀는데 문제점이 있다. 논리학적으로 볼 때 ‘담근 채소’라는 뜻인‘泡菜’가 나타내는 개념의 외연外延이 너무 넓다.‘화장실’을‘환경보호시설’이라 이름 짓거나 ‘신발’을 ‘교통도구’라 이름 짓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중국에도 ‘泡菜’라 부르는 음식이 있다. 필자가 먹어본 음식으로 사천四川음식에‘泡菜’가 있으며 무를 절여 발효한, 고추를 넣어서인지 약간 분홍색이 나는 음식이다. 사천뿐만 아니라 중국의 기타 지역에도 ‘泡菜’라 부르는 음식이 많을 듯하다.

최근 한국농림수산부가 김치를 중국어‘신기辛奇(xīnqí신치)’로 이름 지었지만 언어의 차원에서 볼 때 역시 잘 지은 이름이 아니다. 아마‘맵고도 신기한’음식이라는 취지겠지만 현대중국어에서‘辛’은 ‘맵다’는 뜻이 아니다.‘맵다’를‘랄辣(라là)’라고 하며 그러므로 중국인은 김치를‘辣白菜’라고도 한다. 그러나‘辛白菜’라고 하지는 않는다. ‘辛’은‘辛苦·辛勞·辛勤·辛酸’등 다음절 단어에만 쓰이며‘고생하다, 수고하다’의 뜻이다.‘辛奇’라는 단어에 억지로 뜻을 부여하자면‘기특하게 수고하다’,‘대단한 수고’,‘수고가 기특하다’등으로 풀이될 수밖에 없다.

설사‘辛’의‘맵다’는 뜻이 잘 전달된다고 해도 김치의 이름으로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지역은 서남쪽의 사천, 운남, 귀주, 호남 등 몇 개 성의 사람들인데 대부분 극빈지역이다. 비싼 한국 김치를 많이 사먹을, 돈 많은 동남연해 지역의 사람은 매운 음식을 아주 싫어하고 기타 지역도 먹을 수는 있지만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한국에서 고추를 어떻게 개발해서인지 사실 김치는 매운 음식과 맵지 않은 음식 중간에 있다. 김치 이름 자체에‘맵다’는 뜻을 구태여 강조할 필요는 없다. 필자는 매워서 안 먹겠다고 우기는 중국인에게 항상 ‘먹어보아라, 그리 맵지 안하’라며 설득하곤 한다.

중국의 방언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치’한 글자만은 김치의‘치’와 음이 같지 않느냐하겠지만 그렇지 않다.‘奇치’는 북경, 동북 등 지역의 발음이고‘奇’를 중국의 많은 지역에서‘기·키’로 발음한다. 아마‘기·키’로 발음하는 인구가‘치’로 발음하는 인구의 몇 배는 될 것이다. 결국은‘辛奇’와‘김치’는 의미나 발음이나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말이 된다.

필자는‘沉菜침채(천차이chéncài)’라는 이름도 된다고 본다. 중국 문헌에 등장하는‘沉菜’가 김치의 어원이고 조선시대 문헌에서 김치를‘沉菜’라고 하였다. 沉菜의 고대발음‘딤치’이다. 지금 평안도 방언에서 ‘김치 담그다’를 ‘딤장’이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경상도, 함경도에서 ‘짐장’이라 하는 것도 다 ‘沉藏’의 한자어음이다.

이‘딤치’가 구개음화하여 ‘짐치’로 됐다가, 또 같은 치음(ㅈ·ㅊ)이 이화異化 현상이 일어나‘짐치→김치’로 변하였다. 한국 김치냉장고 유명 브랜드 ‘딤채’는 바로 ‘沉菜’의 고대 음이다. 중국에서 이미 사라진지 수백 년이 되는 말을 한국에서는 지금도 쓰고 있구나 하며 문헌을 좀 아는 중국 지식인들이 한국의 유서 깊은 문화에 감탄할 것이다. 또한 ‘담근 음식’이라는 뜻이 지금도 어느 정도 살아 있다.

‘金菜김채(jīncài진차이)’도 될 듯하다.‘뭐 대단해서 “金”자까지 붙이나’하면 ‘김치의 한국음을 그대로 옮겼다’라고 해석하면 된다. 또 중국에는 음식이름을 과장 표현하는 문화가 있다. 이를테면 식당 메뉴에 닭의 발을 鳳爪(봉황의 발)라 하듯이 말이다. 과장은 거짓말이 아니다.

沉菜건 金菜건 다 썩 잘 지은 이름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辛奇보다는 낫다. ‘서울’의 중국이름 ‘漢城’을 ‘首爾’로 모색하고 고치는데 장장 10여 년이 걸렸다. 그런데 우리 겨레의 귀한 물질자산, 유네스코의 인류유형문화재로 등록이 된 김치를 서둘러 서뿔이 ‘辛奇’라고 고쳐 부르며 심지어 중국에 상표등록까지 하고자 하는데 바람직한가? 사실 김치의 이름을 중국어로 어떻게 짓는가는 서울을 중국어로 어떻게 부르는가 보다 더 중요할 지도 모른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31 ]

31   작성자 : 30에게
날자:2014-02-03 13:10:16
북한이 개혁개방을 안하는 원인을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북한사람들 대부분은 이제 한국인들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한국인들이 아주 잘 살고 있는지는 모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북한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잘 살고 있다는 사실로 해서 북한은 개혁개방을 할 수 없다. 그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풍요로운 한국에 대한 진실을 북한 인민들이 알게 되는 순간 북한정권은 무너진다.

한국인들이 카페에 가서 마시는 커피 한잔 가격이 북한 주민의 한달월급이상이고 한국인들이 집집마다 자가용을 소유하고 매년 천만명이상 해외관광을 즐기고 있다는 것은 북한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30   작성자 : 123에게
날자:2014-02-03 10:56:39
아래 정인갑의 말에도 물론 일정한 도리는 있지만
북한이 개혁개방을 안하는 원인은 아래 몇가지에 있다고 본다.

하나는 북한의 지리적 위치다. 알다싶이 북한은 남쪽으로는 남한과 동서로는 바다로 북쪽으로는 중국과 러시아와 인접해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 우호적이다.남쪽은 꽉 막혀 있다. 지리적으로 상당히 폐쇄적인 위치다.

두번째는 북한은 세습국가이다.지독하게 폐쇄된 개인 우상화 세습국이다. 이런 구조로 인해 개혁이 매우 어렵다.개혁이 어려우니 개방은 더욱 어렵다.

세번째는 중국과 미국간의 모순을 최대한도로 교묘히 이용했다. 미군이 남한에 주둔해 있고 소위 대 중국포위망을 구축하고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형국에서 북한이 가지고 있는 지정학적 의미는 매우 크다. 중국은 중국의 심장과 매우 가까운 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해 매우 중시하며 따라서 현상유지를 바란며 최저한도로 북한의 급변상황을 바라지 않으며 안정되여 있기를 바란다.중국의 이러한 속내를 꿰뚫고 있는 북한이 그간 형편없는 소국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마치 코꿴 송아지마냥 지들의 의도대로 움직이려 했고 일정부분 성과를 거두었다. 미국에 향해서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중국견제심리를 최대한 이용하여 미국도 자기들 의도대로 움직이려 시도했고 일정부분 성과도 거두었다.
근데 문제는 북한이라는 나라는 필경은 강대국이 아니며 자체의 힘으로 생존자체가 불가능한 소국이라는 것인데 따라서 북한의 상기 전략은 단시기내에는 성과를 거둘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불가능하다. 중국과 미국은 이미 북한의 상기 의도를 파악하고 더는 하잘것없는 소국 북한에 의해 양국이 무의미한 시간과 정력을 소모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현재 중국과 미국은 보조를 맞추어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보낸 멧세지는 자기들이 따로 북한과 거래를 하지 않을 테니 중국이 북한에 대해 마음대로 혼을 내주고 길들이라는 것이다.북한이 아무리 중국과 미국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어째볼려해도 소용없다.
현재 북한도 이러한 형세를 눈치챈 것으로 보인다.이전보다는 많이 고분고분해 졌다.

정인갑이가 말한 중국조선족의 지원이요 남한의 지원이요 하는 것은 차요한 문제다.
특히 중국조선족의 지원이 몇푼이나 되였다고 ....
29   작성자 : ㅋㅋㅋ
날자:2014-01-26 14:18:08
26번님의 한단락 정씨 잘 음미하길 바란다 "내 삶의 근본동력과 대의는 겨레사랑의 민족주의였다는 것을 자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28   작성자 : 얼빠진 소리
날자:2014-01-26 11:34:52
싱겁기츨 짝이 없는 글이다.한국에서 김치를 외국어로 어떻게 이름을 다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한국의 행실인데 정인갑씨는 중화인민공화국 국민으로서 그것도 한민족으로서 그렇게 못마땅하게 생각하는가?얼빠진 소리만 하게되면 학자의 틀이 깨지기 마련이다
27   작성자 : 김치먹는 조선족의 미래
날자:2014-01-26 00:42:58
사회주의적인 성격이 약해 지면서 소수민족우대 정책이 사라지고 모든 게 시장경제에 맞겨질 것이다. 그동안 민족의 언어를 유지해온 게 국가정책 덕이었지만 앞으론 조선족이 알아서 해야 된다. 중국조선족임을 강조할수록 이율배반적으로 중국조선족은 중국문화에 동화되가고 언어도 사라질 것이다.

중국조선족임을 강조하는 것은 사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결과를 낳는데 조선족들이 이런 미래를 못 보고 있으니 답답하다. 조선족이 민족정신과 언어를 유지하려면 조선족이 자손들에게 한국의 동포임을 강조해야 되는데 조선족들에겐 이게 쉽지 않은 것같다. 민족정신과 문화의 원천이 한국인데 중국 중심의 중국조선족임을 왜쳐대다가 이율배반적으로 민족적으론 스스로 죽어가는 결과를 낳고 있다. 김치먹는 중국조선족의 미래가 걱정된다.
26   작성자 : 정수일씨 부인에게 쓴 옥중편지 책으로
날자:2014-01-25 10:07:16
“나를 잊어달라는 斷腸의 절규 당신은 큰 사랑으로 화답했지”


정수일씨.
1996년 7월 ‘무함마드 깐수’라는 아랍계 필리핀인으로 위장한 북한 공작원임이 밝혀져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동서문명교류사’와 ‘아랍 이슬람학’의 개척자 정수일 박사가 2000년 8월 석방될 때까지 부인에게 쓴 옥중편지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창비)는 제목의 이 책은 당국에 붙잡히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을 외국인으로 알고 있었던 부인에게 쓴 글이다.

“나는 당신에게 인고의 쓰라림을 안겨주지 않기 위해 ‘나를 잊어주오’라고 단장(斷腸)의 절규를 한 바 있었지. 그러나 당신은 ‘기다림’으로 ‘잊음’을 멀리하겠다고, 정녕 기담(奇譚)같은 큰 사랑으로 화답해왔소.”

정 박사의 옥중편지는 자신의 학문세계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25년, 북한에서 15년, 아랍 등지에서 10년, 남한에서 12년(96년 당시)을 보내야 했던 기구하기 그지없는 인생역정을 담담하게 풀어내는게 주내용이다. 체포 당시에도 화제가 됐던 다양한 외국어 구사능력과 관련해 그는 ‘이방어의 여신에 사로잡히다’라는 장에서 자의반 타의반 동양어 7종과 서양어 5종을 익히게 된 과정을 털어놓고 있다. 그는 외국어 잘하는 요령을 “첫째 외국어는 아는 만큼 유익하다는 자각을 갖고 꾸준히 해야 하고, 둘째 배울 기회와 환경을 능동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셋째 정독과 다독의 결합 등 유효한 학습방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소개하기도 한다.

중국 베이징대를 나와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던 청년 정수일은 고향이 있는 북한을 선택한다. 조국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남파간첩이 된 정수일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청계산 자락의 4년 감옥생활이었다. 그가 감옥에 있을 때 같은 조선족으로 중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에까지 오른 조남기씨는 한국을 방문해 금의환향한 ‘조선족의 영웅’으로 추대를 받았다. 이를 빗댄 것인지 정수일씨는 자신을 ‘수의환향(囚衣還鄕)’했다고 표현하고 있다.

동서고금의 고전과 다양한 문헌들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그의 편지는 경탄을 자아낸다. 정수일박사는 “내가 살아온 인생여정을 되돌아볼 때마다 내 삶의 근본동력과 대의는 겨레사랑의 민족주의였다는 것을 자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5   작성자 : ㅎㅎㅎㅎ
날자:2014-01-05 00:21:41
123정곡
24   작성자 : 123
날자:2014-01-04 14:41:30
북한을 도우려면 돕지 않아야 한다

지난 1995년 북한이 어렵다며 북경 조선족사회에서 모금운동이 벌어진 적이 있다.
그때 모금을 반대한 사람들이 많았다. 북한은 좀 더 어려워져 최악의 궁지에 빠져야만 경제개혁을 할 것이며 그래야 북한이 잘 살 수 있다는 이유였다.
과거를 돌아볼 때 이 말은 정확히 맞는 말이다.

6·25전쟁이 끝난 후 북한은 주로 구걸을 해서 살아왔다.
대부분 소련과 중국에게 구걸한것이다.
동서방 대립의 최전선에 있으면서 전쟁까지 치른 북한에 대해 사회주의 국가들은 많은 도움을 주었다. 여기다 1960년대에 소련과 중국 간에 사회주의 진영의 종주국이 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양국은 앞다투어 북한에 돈을 퍼주었다.
1950~1970년대에 사회주의 국가가 북한에 지원한 금액은 20억 4300만 달러였는데 거의 다 무상 원조였다. 그밖의 지원도 많았다.
이를테면 북한의 전쟁고아 2만 2735명과 기타 난민 7185명을 중국이 받아들여 먹여주고 공부시켰다.
북한의 복구건설에 중국군은 무상으로 43만 작업일을 투입해 많은 도로와 교량, 공장, 광산, 주택 등을 건설해 주었다.

하지만 1980년대에 사회주의 진영이 무너지면서 북한에 대한 지원도 줄어들었다.
이어 동구경제공동체가 없어져 북한경제는 극심한 곤경에 빠졌다.
경제개혁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지탱할 수 없는 위기일발의 상황이었다.
그런데 난데없이 세계 각국의 많은 동포들이 앞다투어 쌀과 우유, 기름 및 돈을 북한에 지원했다. 그 중에는 한국 기업인도 있었다.
동족애나 자선이라는 미명을 내걸었지만 북한과 인연 맺어 큰돈을 벌어보겠다는 헛된 꿈을 꾼 사람도 적지 않았다.
만약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북한이 경제개혁을 했을지 모른다.

그당시 지원에 나섰던 동포들이 실망하여 물러설 무렵인 1998~2008년, 한국의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일방적으로 대단히 큰돈을 지원했다.
이에 북한은 경제개혁을 하지 않고도 위기를 넘길 수 있었으며,
심지어 그 여력으로 미사일과 핵 개발까지 하였다.

이렇게 반세기를 살아온 북한은 이제 점점 더 경제체제 개혁에 신경을 쓰지 않고 쉽게 돈을 쥘 궁리만 하는 나쁜 습관이 굳어져 버렸다.
한다는 일이 고작해야 허황된 화폐 개혁과 무기 매매, 외화 위조, 마약 매매, 속죄양 처형 등이다.

북한의 화폐 개혁은 화폐 수탈이었다.
1991년 7월의 화폐 개혁을 필자는 평양에 있으면서 직접 경험했다.
은행에 저금하지 않은 돈이면 1인당 400원 이상 바꾸어주지 않았다.
당시 북한 주민들은 은행에 한번 저금하면 그 돈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집에 돈을 두었다. 이 때문에 집안에 있던 거액의 돈이 하루아침에 폐지로 변해버렸다.
당시 평양시의 은행 앞에다 돈 자루를 태워버린 사건이 비일비재했다.
몇 해 전에 있은 화폐 개혁은 화폐 인플레이션까지 겹쳐 더욱 큰 혼란을 야기했다.
그 난국을 수습한 방법 또한 가관이다.
화폐 개혁을 주관한 고위층 관료를 처형하는 것으로 끝내버린 것이다.
이번에 장성택을 처형할 때도 북한 경제의 모든 문제점을 그에게 뒤집어 씌우지 않았는가.

최근 몇 년은 위협공갈이다.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북한에 퍼주지 않으니 온갖 위협공갈과 전쟁도발의 망언도 서슴지 않는다.
걸핏하면 한국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호통을 친다.

필자는 2010~2012년 한국의 농촌마을에서 ‘북한에 쌀을 지원하자’라는 플래카드를 많이 보았다. 나라에서 쌀을 사서 북한을 지원하면 나도 돈 벌고 북한 주민도 먹여 살리니 일거양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을 지원하면 북한의 체제개혁을 지연시키고, 이에 따라 남북 통일은 더 어려워진다는 생각은 안해 보았는가?
몇 천명을 구하려다가 몇 백만명을 굶어죽일 수 있다는 생각은 왜 안해 보는가?

중국이30년간 사회주의를 하며 뼈저리게 터득한 교훈이
‘경제는 경제의 방법으로 다스려야지 정치로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제의 방법은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을 해결하는 것이고 생산력은 생산도구와 생산자로 구성된다.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생산자의 노동의욕(돈을 벌 욕망에서 기인)을 유발하는 생산관계를 조성하는 것,즉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따르는 수밖에 없다.

또 한 가지 교훈은 개혁은 극악의 상황에 처해야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중국도 10년이라는 문화혁명의 악과(惡果)로 빚어진 망국의 경지에 다다라서야 ‘개혁이 아니면 도저히 안된다’는 인식이 생겨났고, 이것이 개혁개방으로 이어진 것이다.
북한은 남북한 군사대치 때문에 1978년의 중국보다 환경이 더 열악해져야 개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은 돕지 않는 것이 돕는 것이다.
극악의 상황에 처해야 위정자가 진정한 개혁을 할 생각을 할 것이다.

정인갑 논설위원

23   작성자 : 나도한마디
날자:2014-01-03 18:04:09
12번金赫, 유식한척 하지 마오. 김치는 대중들이 사먹는거요. 중국 대중들중에 영어 KIMCHI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소? 14억 인구중에 학생들과 지식분자성인들외에 모두 영어를 모르오. 중국어도 모르는 한족들도 많소.

그리고 왜서 중국(한족들을 위주)에 홍보하는 김치이름을 영어로 써야 하오? 중국어로 어떻게 써야 하는가를 연구하는 토론인데. 당신이 영어 좀 안다고 아무데서나 정신없는 소리를 하지 마오. 아무리 영어가 대세라고 해도 영어를 쓸데 있지. 아무데나 영어요? 영어가 그리 좋으면 영국이나 미국에 가서 사오. 여기 참여하지 말고.
22   작성자 : 鄭仁甲
날자:2014-01-02 13:43:56
아래의 19번, 21번 댓글을 쓰신 분들께서 저가 <조선일보>에 쓴 칼럼을 읽었다고 하시니 감사합니다. 보잘것 없는 글인데, 과찬입니다. 다른 독자들에게도 참고될까 싶어서 간단히 소개하면 <조선일보>의 인터넷 신문 <프레미엄>에 격주로 쓰고 있습니다. 저의 칼럼 이름이 '정인갑의 중국 내시경'입니다. 중국의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자는 취지이며 중국의 사회문제와 한국의 사회문제를 대비, 결합하여 쓴 것도 잇습니다.
21   작성자 : 한국은 다원적 사회
날자:2014-01-02 03:58:33
정인갑선생이 조선일보에 올리신 칼럼을 다 읽어보았는데 한국의 독자들에게 참 유익한 글들 이었습니다. 조선일보 독자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시야를 넓혀준다는 점에서도 정인갑선생의 칼럼은 아주 좋습니다. 한국사회는 일원적사회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분출해 사회적 토론이 이루어지며 다양한 의견에 귀기울여 최선을 찾아나가는 성숙한 다원적사회에 진입해있지요. 아시아에서는 최고 민주주의 국가가 한국이지요.

서유럽에서 반한운동을 오래하신 분이 체포를 각오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더니 자기에게 불이익은 커녕 공항입국서부터 귀국생활 내내 정부기관에서 아무런 관심조차 없어서 이분이 오히려 깜짝 놀라고 있답니다. 프랑스에서 오래 생활했던 분의 얘기로는 한국사회가 다양한 사고를 받아들이는 성숙도는 이미 프랑스 수준이라고 하는데 해외에 계신 동포분들이 한국사회가 어떻게 변했는지 잘 감을 못잡고 있다더군요.

정인갑선생의 조선일보 칼럼들 "북한을 도우려면 돕지 않아야 한다" "김정은의 숙청은 주원장(朱元璋)을 무색게 할 정도" "중국 공산당 일당독재 조만간 와해된다" "착각하지 말라, 중국은 북한을 버리지 않는다" 하나같이 한국인들에게 귀한 칼럼들이었습니다. 정인갑선생의 귀한 칼럼을 조선일보에서 계속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   작성자 :
날자:2014-01-01 20:02:23
참으로 싱겁길 짝이 없는 조선족들 당신들은 지금 서발막대를 휘둘러도 거칠 것 없는 주제에 뭘 한국의 일들을 이러저러하다고 논하세요 지금 조선족 특히 여기 조선족들의 민족정체성 그리고 토지문제 등등 산적해 있는 일들을 어떻게 해결하기 위해 안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한국을 바로 동네북처럼 두드리는구만?
우리 말에 이런 얘기가 있다.바지는 짧아도 없으면 대충 입을 수 있지만 글이 짧으면 사람잡이를 한다고
19   작성자 : 코레일
날자:2014-01-01 15:56:35
조선일보에 쓰신 "코레일" 관련 칼럼을 읽어보고 제 의견을 올림니다.
코레일이 적자인 첫째 이유가 인건비라고 하지요. 코레일 직원 평균연봉이 6800만원이든가.
그런데 문제는 공공기관인 한전 수자원공사 무역진흥공사 등등 수많은 공사 직원의 평균연봉이 이 보다 많은면 많았지 적지 않지요 그러면 공사간 형평성이 제기 될 수도 있지요. 연봉이 많은 게 문제가 아니라 코레일 직원이 너무 많은 게 문제인 것같습니다. 기차는 기계가 움직이는데 불필요하게 인원이 많은 것이죠. 결국 민영화를 하든 경영합리화를 하든 직원수를 줄이는 게 관건 인 것 같습니다.
18   작성자 : 정수일 "한국출판문화상" 수상
날자:2013-12-31 07:53:28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술(학술) 부문, '실크로드 사전' 정수일
"실크로드는 단순한 교역길이 아닌 전 세계 문명 교류의 길"

정수일 소장은 "연구소의 매년 정기답사까지 포함하면 실크로드를 지금까지 40번 정도 갔다 왔다"고 말했다.

"실크로드를 저는 오아시스로를 따라 유라시아 대륙을 오간 교역길이라는 협의의 개념으로 보지 않습니다. 초원로, 바닷길까지 포괄한 문명 교류의 길입니다. '실크로드학(silkroadology)'은 이런 문명 교류의 지난 역사를 되짚어 미래 보편문명의 대안을 제시하는 작업까지 포괄합니다."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술 학술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실크로드 사전>(창비 발행)의 저자 정수일(79)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은 이 책을 자신이 창안한 실크로드학의 기초 자료로 자리매김한다. 20대 베이징대학 유학 시절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면서 문명 연구에 눈을 뜬 그는 카이로대학으로 옮겨 공부를 계속하면서 문명 교류와 소통 그리고 융화의 루트로서 실크로드에 착안을 한다.

그때부터 시작된 작업은 국내에 들어와 단국대 교수를 지내다 간첩죄로 투옥돼 풀려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문명교류사와 실크로드 연구로 꾸준히 결실을 내고 있다. <실크로드 사전>은 이미 <문명교류사 연구> <실크로드학> 같은 여러 관련서를 내놓은 그가 처음으로 선보인 사전(事典)이다.

본심 위원들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그의 실크로드 연구 업적과 함께 이 책이 해외 다른 관련 사전과 어깨를 겨뤄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크로드라는 말을 만든 것은 독일 지리학자 리히터호펜이지만 20세기 동안 연구가 가장 활발하고 충실했던 곳은 일본. 그 일본에서 나온 실크로드 사전도 표제어 192개 정도를 담은 정도가 고작이다. 공간적으로 실크로드의 주요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중국도 사전을 내긴 했지만 범위를 중국내 로 한정한 데다 말뜻을 풀이한 사전(辭典)의 형태였다.

정 소장의 책은 실크로드 관련 표제어 974개를 담아 이들 책보다 우선 분량이 방대한 데다 내용을 상세하게 정리하고 개념 풀이까지 곁들여 해설도 입체적이다. 중국학자들이 도외시하고 있고 일본학자들도 이제서야 서서히 실크로도 개념에 뭉뚱그려 이해하려고 하는 정도인 '해로' 같은 어휘는 소책자가 될 19쪽 정도 분량으로 충실하게 설명하는 식이다.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포함돼 경북도의 지원을 받은 이 책은 실크로드의 동쪽 끝을 흔히 아는 중국 시안(西安)이 아니라 경주를 중심으로 하는 한반도까지 확장한 대목도 눈에 띈다. 그는 "일본의 세계적인 고미술사학자 요시미쓰 쓰네오가 이미 <로마문화의 왕국 신라>라는 책에서 밝힌 대로 로마의 유리그릇들이 경주에서 출토돼 동서 교류가 천 년을 넘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소장의 이번 수상은 2001년 <이븐 바투타 여행기>로 번역상(당시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수상이라는 의미도 크다. 그는 "<실크로드 사전>을 더 발전시켜 남미와 아프리카까지 포괄한 전세계 문명 교류 역사까지 포괄하는 <문명교류사전>으로 확장하는 작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문명학 연구는 지난해 진행한 남미 답사 결과를 반영해 내년에 낼 바닷길 문명 교류를 담은 책과 이어질 아프리카 현지 답사 등으로 나이를 잊은 듯 열정적으로 계속된다. (한국일보)
17   작성자 : 서울은 세계 6위 도시
날자:2013-12-30 02:56:08
세계 6위 도시로 서울이 선정되었다.
어제 발표된 2013년 세계 도시 경쟁력 지수에서 서울은 2012년과 같이 세계 6위로 발표되었다. 일본 모리재단에서 매년 발표하는 것으로 "경제 문화 교통 환경 주거 연구개발"에 점수를 매긴다. 서울은 점수가 떨어지고 있는 다른 주요 세계 도시들과는 달리 매년 점수가 많이 오르고 있어 몇년안에 세계 5대 도시가 되리라 예상되고 있다.

서울은 세계에서 국제적 행사가 5번쨰로 많이 열리는 도시
서울은 세계 500대 기업의 본부가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도시
서울은 도시권의 경제규모가 7500억불로 동경 뉴욕 엘에이 다음으로 세계 4위인 도시이다.

일본 모리재단이 발표한 2013년 세계 도시 경쟁력 순위
1위 런던
2위 뉴욕
3위 파리
4위 동경
5위 싱가폴
6위 서울
7위 암스텔담
8위 베를린
9위 비엔나
10 프랑크푸르트
11위 홍콩
12위 상하이
13위 시드니
16   작성자 : 서울은 영어로 魂 또는 精神
날자:2013-12-29 17:41:01
서울은 대단히 좋은 이름이다.
서울이라는 이름 자체가 영어로는 "혼(정신)"을 상징한다.
서울이 영어로 SEOUL인데 E를 빼면 SOUL(魂 또는 精神)이 되어
서울이 영어로는 魂 또는 精神이 연상 된다.
영어권 사람들이 서울을 표현한 것을 보면
서울을 "SOUL of ASIA (아시아의 魂 또는 精神)이라고 적어논 것을 읽을 수 있는데 위의 이유 떄문이다. 그리고 한국 관광공사에서도 한국 홍보를 할 때 서울(SEOUL)의 영어철자에서 착안해한국 또는 서울을 SOUL of ASIA(아시아의 魂 또는 精神)이라고 적는다.
15   작성자 : 전치(珍奇)
날자:2013-12-28 21:37:47
신치(辛奇)는 신기(新奇)하다는 발음에서 따온것이라 그만큼 출중한 가치와 아이디어가 깃들어있습니다.
그러나 김치와는 거리가 좀 멀다고 느껴집니다만.
신치보다 전치(珍奇)가 김치와도 가깝고 신치와 같은 농축된 의미도 깃들어있어 토론마당에 올려보는것도 괜찮습니다.
한국어느부문에서 관할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토론해보십소.
군책군력(群策群力)이란 말이 옳은 말이올시다.
14   작성자 : 중남미와 쿠바에 폭발적 한류
날자:2013-12-28 17:36:18
쿠바의 국영티비를 통해서 올해초부터 한국드라마들이 방영되기 시작했는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 12월 현재 쿠바에서 한국 드라마인 "시크릿 가든"이 쿠바 티비 시청률 1위이다. 이 소식을 쿠바 수도인 하바나에서 프랑스 기자가 전하고 있다.

쿠바 티비 방송국에서는 4편의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고 이외의 수십개의 한국드라마가 메모리 카드로 쿠바 전역에 퍼지고 있다. 쿠바에서 티비 드라마를 판매하는 가게의 최고 인기는 한국 드라마들이고 가게에서 파는 티비 드라마의 절반은 한국 드라마들이다.

쿠바의 청소년들에게는 한국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쿠바의 한류는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 부는 케이팝 한국 드라마 열풍에 영향을 받았는데 쿠바에서는 지금 가히 한국 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13   작성자 : 상속자들
날자:2013-12-28 16:17:12
최근 한국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가 속출하고있다.써우후동영상챤넬에서 "상속자들"이 그렇다한다.이미 2000만명이 보았다.그수자는 그냥 늘어날추세이다.
정선생님은 중국에서도 드문 학자로서 보고들은것이 많으니 왜 중국 홍콩 대만의 드라마보다 한국의 드라마가 인기오를가?
미국의 드라마는 아시아여러국가와 민족들에겐 잘 안맞는다더군요.문화가 많이 달라서일가.
잘나가던 일본 드라마는 재미없어 보자해도 볼수가 없더군요.
이과제를 한번 같이 풀어봅시다.
12   작성자 : 金赫
날자:2013-12-28 15:22:29
솔직히...

발음문제로 인해...중국어로 김치를 그대로 음역하기엔 좀 어렵거든요.
차라이 그냥 KIMCHI로 사용하는것이 더 좋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지금쯤 중국도 이 정도의 영어는 가능하니까요
‹처음  이전 1 2 다음  맨뒤›
Total : 13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9 인구가 많으면 축재도 잘 된다 2014-06-23 1 8891
138 서울표준시 재검토 2014-05-14 3 8283
137 재한중국동포식당에게 하는 건의 2014-05-07 5 8375
136 ‘자유왕래’, 너무 늦었다 2014-03-13 7 10536
135 자식농사가 가장 중요한 농사 2014-02-04 1 7307
134 김치의 중국 이름 ‘辛奇’질의 2013-12-26 11 11027
133 복지와 함정 2013-11-18 6 7914
132 개천절과 중국의 하상주 단대공정 2013-11-13 0 7759
131 이름부터 바로 지어야 한다 2013-10-11 1 7306
130 구의사 종친회 2013-09-07 3 7682
129 순갑(順甲) 예찬(禮讚) 2013-07-14 3 9325
128 정묘, 병자호란과 중국조선족이민사 2013-06-26 2 9312
127 언론과 국민의 기질 2013-06-13 2 10379
126 다문화가족과 인종개량 2013-06-05 16 14491
125 한국에 한 번 더 간절히 충고해 본다 2013-04-27 13 15094
124 ‘오일재상’ 2013-02-13 2 7862
123 ‘세 번째 아이’의 의미 2013-01-18 6 7824
122 우리 겨레의 디아스포라 2012-12-30 6 11186
121 한국인과 중국인의 음주습관 차이 2012-12-20 8 12716
120 한국의 감옥 문화 2012-11-29 6 10885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