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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기 키즈채널 ‘판타스틱 어드벤처스’에 출연하던 7명의 꼬마가 채널의 운영자이자 자신들을 입양한 계모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당한 사실이 폭로돼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20일(현지시간) 미국CNN에 따르면 7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판타스틱 어드벤처스(FantasticAdventures)’의 운영자 마셀 홉슨(48)이 아동 학대와 성추행, 불법 감금 등 혐의로 체포됐다.이미 성인이 된 홉슨의 아들 로건과 라이언 또한 미성년자 학대 방관 혐의로 체포됐다.
해당 채널은 7명의 입양된 아이들에 대한 기발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들로 2억 500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튜브 측은 “판타스틱 어드밴처스의 수익계정 전부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아이들의 학대 사실은 성인이 된 홉슨의 친딸이 경찰에게 “동생들이 학대를 받고 있다”고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한 아이가 벌거벗은 채로 기저귀만 착용한 채 잠금장치가 설치된 옷장에서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아이들은 모두 안색이 창백했으며, 저체중에 영양실조를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들의 충격적인 진술도 이어졌다. 계모 홉슨은 음식과 물을 며칠씩 주지 않았으며, 말을 듣지 않으면 아이들의 온몸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얼음 목욕을 하도록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한 아이는 “옷걸이나 벨트로 두들겨 맞았다. 엄마가 화가 많이 나면 생식기에 후추를 뿌려 며칠 동안 너무나 고통스러웠다”라고 말했다.
홉슨은 경찰 조사에서 후추 스프레이나 얼음물 목욕과 관련된 학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옷장 역시 처벌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홉슨은 “가끔 아이들 엉덩이를 때리고 외출금지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홉슨의 이웃 중 한 명은CNN과의 인터뷰에서 “2년 전 홉슨 가족이 이사 온 뒤로 아이들이 또래처럼 밖에서 노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으며, 홉슨의 한 아들이 다른 아이들에게 지시를 내리며 영상을 찍는 것을 보았는데, 아이들의 표정이 즐겁지 않아 보였다”라면서 “자연스럽게 영상을 찍는다기보다는 연출처럼 보였다. 의아하긴 했지만 아동학대로 이어지고 있었을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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