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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 임산부를 때려 숨지게 한 범인이 수감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감옥에서 사망했다. 미국 인디애나주 세인트 조셉 카운티 법원은 지난 23일(현지시간) 30여년 전 임산부 폭행치사 사건의 범인 조지 키어니(78)가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키어니는 불치병을 앓고 있었으며 심폐소생술을 하지않기로 교도소 의료진과 미리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키어니의 사체를 부검하고 그 결과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키어니는 지난 11일 임산부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징역 60년형에 처해졌다. 1988년 당시 28세였던 미리암 라이스를 살해한 혐의를 받은 그는 이미 다른 사건으로 수감 중이었으며 바바라 브루스터(56)라는 여성을 공범으로 지목했다. 두 사람 모두 지난해 기소됐다.
피해자인 라이스는 1988년 6월 24일 반려견을 산책시키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다. 그의 반려견은 다음날 구조됐지만 라이스는 나흘 후 집에서 약 3km 떨어진 세인트 조셉 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임신 4개월차로 3살된 아들이 있었던 그는 두개골 골절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자인 키어니는 당시 조사관들에게 라이스가 살해되던 날 공범인 브루스터와 그의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우리가 캠핑을 즐기는 사이 웬 여자 한 명이 급하게 뛰어가는 것을 보았고 브루스터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그녀를 뒤쫓았다”고 진술했다.
특이점이 없어 결국 그대로 풀려난 두 사람은 이후 30년이 지나도록 죗값을 치르지 않고 있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브루스터의 자녀 폴라 브룩스(37)와 로버트 사우스(35)의 결정적 진술로 붙잡혔다. 사우스는 경찰 조사에서 “키어니가 개를 산책시키던 라이스를 납치했다. 키어니가 밴 안으로 라이스를 밀어넣기 전 그녀의 머리를 차에 박아 기절시켰다”고 진술했다. 또 키어니가 어머니 브루스터에게 라이스를 죽이라고 소리쳤고 브루스터가 둔기로 라이스의 머리를 가격했다고 밝혔다. 사우스는 키어니에게 사실을 발설하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았고 너무 어린 나이라 두려움에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키어니가 수감 2주 만에 사망하면서 살해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개요는 미궁 속으로 빠져 버렸다. 경찰은 브루스터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과정을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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