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tockstudio/gettyimagesbank]
특정 항생제를 여러 차례 혹은 장기간에 걸쳐 복용할수록 대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킴멜 암센터 연구팀은 1989~2012년 사이에 수집된 중장년 이상의 초기 치료 환자 16만6000여명의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중 2만 9000여명에게서 대장암이나 직장암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암 환자들을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 동안 대상자들이 어떤 항생제를 처방받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일 이상 항생제를 복용한 사람들은 위험성이 17%나 높았다.
이는 비만, 당뇨병, 흡연 등 대장암의 위험 인자를 고려해서 나온 결과다. 한편 직장암의 경우, 항생제 사용은 암 위험을 약간만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신시아 시어스 박사는 "항생제 사용이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이유로는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지면 암을 유발하는 세균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장균과 같은 특정 세균은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 시어스 박사는 "이번 연구가 항생제와 대장암 위험 사이의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못했지만 항생제를 사용할 때는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Oral antibiotic use and risk of colorectal cancer in the UnitedKingdom, 1989–2012: a matched case–control study)는 '거트(Gut)'에 실렸다.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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