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막는 비타민E 흡수율 12시간 공복에 먹어야 올라가
항산화제로 알려진 비타민E의 흡수율을 높이려면 아침식사 때 달걀 등 지질이 많은 식품과 먹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항산화제로 알려진 비타민E의 흡수율을 높이려면 아침식사 때 달걀, 견과류 등 지질이 많은 식품과 먹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타민E는 콩과 아몬드, 해바라기씨, 아보카도, 올리브유 등 식물성기름에 많으며 항산화작용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노화를 방지한다. 하지만 체내 흡수율이 30~50% 정도로 낮고 많이 먹을수록 흡수율이 감소한다. 또 과잉 섭취하면 출혈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음식물에 든 것 외에도 비타민E 영양제를 매일 15mg씩 먹으라고 권장하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은 비타민E 영양제를 약 12시간 동안의 공복 뒤 지질과 함께 먹으면 비타민E의 흡수율이 최대 98%나 된다는 사실을 알아내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저널' 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18~40세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비타민E를 먹게 했다. 그리고 무지방 또는 지질이 40% 포함된 액체식품을 먹게 해 각각 흡수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했다. 흔히 생화학실험에서 체내 물질의 이동을 관찰할 때 사용하는 중수소로 비타민E를 표지했다.
그 결과 지질이 포함된 식품과 함께 먹은 경우 비타민E가 대부분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에 도달한 비타민E는 기름방울에 둘러싸인 형태로 머무르는데, 이때 장을 지나는 음식물 속에 지질이 있다면 함께 흡수됐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대개 단백질과 함께 똘똘 뭉쳐진 암죽미립 형태로 장세포로 흡수되는데, 비타민E가 여기에 들러붙어 함께 흡수됐다.
이렇게 흡수된 비타민E는 암죽미립과 함께 혈류를 타고 간에서 대사된 뒤 온몸에 퍼졌다. 대부분 흡수되고 몸밖으로 배출되는 양은 처음에 먹는 양의 2% 정도였다. 비타민E를 주사로 투여한 경우에도 혈장에서 지단백질 입자와 함께 혈류를 타고 간에서 대사된 뒤 비슷한 수치만큼 체내에 흡수됐다.
연구를 이끈 마렛 트레버 교수는 "특히 12시간 정도의 공복 후 지질이 든 음식물과 먹을 때 흡수율이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비타민E의 흡수율이 낮은 것을 감안해 일일 권장량을 책정했다"며 "비타민E를 잘 흡수시키는 방법을 찾은 만큼 일일 권장량도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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