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최근 중한문화콘텐츠연구소와 료녕 리플스영화제작사의 일행 6명이 대형 다큐멘터리 '조선족은 누구인가?'(가제명)의 촬영소재 수집과 동북3성내의 항일 유적지 현황 조사를 위하여, 현지 조선족 향토역사학자 전정혁 선생의 인솔하에 료녕성과 길림성 소재의 조선인 항일 투사들이 활동했던 지역등 유적지들을 1차 탐방했다.
항일의 불꽃이 방방곳곳에서 거세게 타오르던 20세기초, 조선반도에서 건너온 열혈청년들은 망국노의 서러움과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사무친 원한을 가슴에 품고 넓은 만주를 활무대로 용맹을 떨쳤고 피와 생명으로 항일과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청춘과 목숨을 바쳤다. 수십년이 흐른 오늘 평화와 자유가 이 땅에서 꽃피고 있지만 많은 영혼들이 점점 잊혀가고 있거나 이름도 이야기도 모른체 잡초속에 고스란히 묻혀 잠자고 있었다.
조선혁명군 총사령관 량세봉 장군의 기념비는 심양시 조선족 련의회 길경갑 회장의 물심량면의 노력으로 신빈현의 희생지 부근에 웅위롭게 세워져 있었다. 일행은 장군의 희생지와 일제에 의하여 희생후에도 비참히 목이 잘렸던 현장에서 숙연한 묵념을 드렸다.
항일 의병 장령 유인석의 묘지, 동창분교 노학당 유적지, 의병 장령 리진룡의 기념원은 륜곽은 갖추고 있었으나 이런저런 원인으로 많은 손길이 닿지 않아 거의 방치 상태에 처해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애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가장 안타깝고 눈시울이 떠거웠던곳은 '조선 혁명군 속성 군관학교'와 길림성 류하현 경내의 '경학사'(耕学社)유적지는 거의 폐허에 가까운 현실이고, 더우기 독립 투사들의 요람이였고 우수한 항쟁투사를 3500여명이나 배출해낸 조선반도의 황포군관학교로 불리는 '신흥 무관학교'는 표지석조차도 없어 멀지 않아서는 후세들이 찾아와도 위치마저 못 찾을 것으로 우려된다.
일행은 그외에도 신빈가 전투현장, 영릉가 전투현장, 환희령 7인렬사 희생 유적지, 왕청문 화흥학교 유적지 등을 답방하고 경의를 전했다.
일행은 이번 답방을 통하여 더욱 뚜렸한 투사들의 발자취를 느끼게 되였고 영웅들의 후세로서 또 그헌신 정신의 계승자로서 앞으로 더욱 꾸준히 민족의 영웅들을 넓리 알리고, 보귀한 유적 및 유물들을 관리하는 것으로 영령을 위로할 것을 다짐 하였다.
/장일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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