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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P/뉴시스】최희정 기자 = 2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두번 째로 쿠바를 방문한다. 재임 중인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한 것은 1928년 캘빈 쿨리지 이후 88년 만에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22일 가족들과 함께 쿠바를 방문한다. 20일 오후 부인 미셸 여사, 두 딸 사야와 말리아, 장모 마리안 로빈슨과 함께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도착한 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 평의회 의장을 만나 아바나 거리를 산책할 예정이다.
21일에는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아바나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국빈만찬에도 참석한다.
쿠바 국영
TV로 생중계되는 연설을 국립극장에서 하는 한편, 쿠바 농구 국가대표팀과 미국 메이저리그 농구팀인 탐파베이 레이스간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다. 농구는 쿠바인들의 국민스포츠로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AP는 미국의 이번 방문이 약 1년 전 카스트로 쿠바 정부와 함께 국교 정상화를 추진한 이후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쿠바는 지난 2014년 12월 53년 동안 단절됐던 국교 정상화를 발표했었다. 이후 지난해 8월 아바나 주재 미국대사관을 재개설해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회복하고 지난달 정기 항공 노선 취항을 다시 시작하는 등 관계 정상화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과거 반세기 동안 반목이 지속됐던 양국은 현재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인 여행자들과 기업가들은 특히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에 부과된 규제조치를 완화했음에도 아직 대(對) 쿠바 금수조치는 해제되지 않았다. 공화당이 장악한 미국 의회가 관련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해당 문제를 비롯, 양국관계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있는 현안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또 반체제 인사들을 만난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미국-쿠바 관계개선(
detente) 정책이 인권 상황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언론 및 종교·집회의 자유, 좀 더 쉬운 인터넷 접근 등의 이슈들은 카스트로 의장과의 대화에서 다룰 의제다.
http://picture.youth.cn/qtdb/201603/t20160321_775756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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