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시조선족로인협회는 천진시조선족친목회와 상회의 후원하에 진남구 송원 생태 향촌구락부 (津南区国家 农业科技园区 松江生态乡村俱乐部)에서 2016년 단오절 민속 활동을 진행했다.
8시 반부터 륙속 도착하는 전용 버스들에서 내린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명절을 맞는듯한 환한 얼굴로 줄지어 대회장으로 향했다. 입구에서는 행사 마지막에 있게될 기념품증정에 대비해 매인당 입장권을 발급하면서 12개 로인분회의 참가인원을 확인하고 있었다.입장권을 받은 326명 로인들중 250명은 무용복을 갈아입으며 공연준비를 서두르고 있었고 일부는 주석대 정비와 음향준비를 다그치고 있었다.
래빈과 집안로인을 모시고 온 가족들을 포함해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10시에 개막식이 정식 시작되었다.
“ 멱라수에 투신한 초나라 충신 굴원을 위해 “쭝즈”를 만들어 강에 던지는 5월 단오절은 민간에서 력대로 내려오며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런 뜻깊은 단오절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만큼 력사를 회억함과 아울러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쭝즈”이야기로 자연스레 사회를 시작한 로인협회의 정순채부회장은 먼저 12개 로인 분회의 회장(남녀 각각6명)들을 무대에 모셨다. 다음 이번 활동의 준비를 위해 각분회 회장님들이 일심협력했고 그 덕분에 오늘 또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게 된 점을 충분히 긍정했다. 뒤이어 전체 회장단이 함께 래빈과 모든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경례를 드렸다.
다음, 래빈 소개에 뒤이어 로인회회장의 말씀이 있었다.
박양기회장은 우선 천진시조선족친목회의 조선비회장과 김태식부회장, 전임 리창희회장과 상회 리태윤고문 그리고 련의회 부비서장들 및 리사들의 참석에 열렬한 환영을 표시했다.
뒤이어, 천진시조선족친목회와 상회에서 물심량면으로 적극적으로 후원해주고 또 상회의 전임 김일호 회장과 리태윤 부회장이 개인으로 성의금을 내놓은데 대해 찬사를 드린후 전체 회원들의 우렁찬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끝으로, 5월 단오를 계기로 이자리에 모인 모든 분들이 오늘 뿐만이 아니라 평생 즐겁고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축복의 말씀을 남겼다.
그 다음, 친목회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조선비 회장은 먼저 “단오절은 우리 조선민족들이 즐기는 큰 명절입니다. 전에 고향에서 모두 같이 모여 살때는 단오절이 되면 그네도 뛰고 널뛰기도 하고 씨름도 하며 즐겁게 지냈습니다. “ 라고 회억을 더듬었다. 뒤이어 지금은 이렇게 큰 시내에 흩어져 살지만 우리 조직이 있기에 한자리에 모여서 명절을 쇨수 있고 유희도 할수 있다는 점은 행운이라는 점, 또 우리 전통을 어어가는데는 모두의 참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오늘의 다양한 모임을 위해 평시부터 솔선수범해온 로인협회 회장단과 분회장님들의 수고를 높이 평가했다.
상회대표의 축사에 뒤이어 대회의 두번째 순서 문예공연이 시작되었다.
첫 절목은 천진시 조선족로인협회의 무용 “진달래”였다.
형제 민족들의 요청을 받아 자주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조선족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도 한몫하는 무용 “진달래”.
로인회의 정순채부회장이 원유의 무용에 기초해 많은 새로운 내용들을 보태여 새로 안무한 “진달래”는 이미 천진시 조선족로인협회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해 조선족 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도 한몫 담당하고 있다. 최근년간 로인협회무용 “진달래”는 형제 민족들의 요청을 받아 천진시의 소수민족운동회나 한족들이 조직하는 문예공연의 소형 무대에 자주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천진시 조선족운동대회 또는 천진시 문화국과 체육국이 주최한 항전승리 70주년 기념활동에 참가할때는 120명이 대형 무용 “진달래”를 공연함으로써 높은 평가와 긍정을 받는 등 활약상도 보이고 있다.
시구(市区)/하서구(河西区) 분회의 “둥실 타령”
쌍강 (双港)구 분회의 무용 “새타령”
동려구(东丽区) 1분회의 무용 “풍년무”
우리 민족의 특색을 잘 표현하고 있는 “풍년무”, 제일 앞에서 상고모를 돌리는 안봉순회원은 69세이고 량쪽에서 작은 상고모를 돌리는 하덕순회원과 한영순회원은 모두 72세라고 한다. 이 세분이 1분 남짓한 동안 아무 실수없이 절주에 맞추어 기교있게 상고모를 돌릴수 있다는 점은 그이들의 건강상황과 강한 의지력의 과시일 뿐만아니라 로인회활동에 그 어떤 정신적 측면의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는 강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문예공연의 마지막 절목은 250명 부녀들의 집체무였다.
집체무 “금강산 타령” (약 3분)과 “월화수목금토일”(5분)의 한 장면.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 모여서 련습을 했었습니까?!” 무용 자태의 우아함과 일치성에 감탄한 물음에 박양기회장님은 “각 분회에서 2명씩 선발하여 훈련시킨후 보급시킨 것입니다”라고 한마디 남기고는 인차 음향관리쪽으로 향했다. 잠시후 2년전에 추었다는 집체무중의 한곡 ”붉은해 솟았네”의 전주곡이 회장에 울리자 좌석에 있던 남성들까지도 자연스레 일어나 집체무 대오속에 합류하였다. 이어서 6분간 더 연장된 남녀혼합 집체무는 대회장의 분위기를 한결 환희에 넘치게 했다.
“3월31일, 12개 분회의 24명 골간을 불러 정순채부회장이 하루동안 집체로 가르친후 그들이 각 분회에 내려가 보급을 책임졌고 5월19일에는 로인협회의 5명 회장단이 각분회에 다니며 검사,수정한후 오늘 처음 합류한 것”이라는 서종술 부회장의 소개는 로인협회의 상하단합과 의기상투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대회의 세번째 순서로3가지 유희가 동시에 시작되었다. 화려한 한복 차림들이 빠른 시간내에 운동복이나 일반 복장으로 바뀌었다.
첫번째 유희 “눈막고 그림그리기”는 각 분회에서 7명의 선수가 제각기 얼굴 륜곽, 두눈, 두귀, 코, 입을 그리는 것이었는데 배합이 필수적인 게임이었다.
눈을 막고 손에 펜을 잡은채로 안내원과 함께 화판을 향해 마주 걸어가는 그림그리기 선수
“눈막고 그림그리기”에서 1등을 한 하동구 분회 7명선수가 합작해서 그린 얼굴
두번째 유희 “표창 던지기”는 각 분회에서 10명씩 나와 일인당 두개씩 표창을 바께츠안에 던져 넣을 기회가 차려지는 게임이었다.
남개구의 리광수선수가 표창을 던지는 순간
자기가 던진 2번째 표창이 바께츠에 들어가는 순간을 지켜보는 남영자 선수와 놀라운 시선으로 숨죽이고 있는 구경군들
결국 진남구는 남영자선수의 공로도 크고 해서 표창 던지기에서 1등을 따냈다.
세번째 유희 “배구”는 각분회에서 8명 선수가 나와 륜번으로 한명씩 맞은켠에 가서 2번씩 서브를 넘기면 그 뽈 받은 수자를 합계해 성적순위를 매기는 것이었다. 원래 배구시합에서는 서브를 대방이 받기 어렵게 넘기는 것이 상식이지만 로인들의 체력도 고려하고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도록 시도한 이 유희는 맞은편의 자기편 선수들이 되도록이면 받기 쉽게 서브를 넘겨야 득점을 많이 할수 있는 개량식 배구였다.
맞은 켠의 자기 편 선수들에게 있는 힘을 다해 서브를 넘기고 있는 녀선수
서브로 넘어온 뽈을 떨어뜨릴번 하다가 겨우 받아 쥔 하동구분회의 선수
실내의 “눈막고 그림 그리기”와 “표창 던지기”는 이미 끝났지만 나무그늘 밑에서 진행중인 배구시합은 동점이 나온 분회 사이의 재차 시합이 계속되다 보니 거의 1시까지 연장되어 마지막에 진남구가 1등을 쟁취하게 되었다.
실내는 이미 식사하느라고 떠들썩했다.
자기 집에서 준비해온 음식들을 모두가 맛보게 나누고있는 동려구 분회의 회원들
배구시합에서 2등을 한 대항(大港)분회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정순채부회장
식사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쌍강분회 회원들
식사 도중에 조선족련의회의 전임회장,현임회장단과 리사 및 일부 래빈들이 무대에 올라가 함께 로인들께 축배를 올렸다.
모두가 자기 집에서 맛진 음식들을 마련해 갖고와서 분회별로 한상씩 모여앉아 서로 권하며 이야기에 꽂을 피우며 식사하는 모습들이, 때로 이상 저상에서 들려오는 “건배”나 “위하여”와 한데 어울려 정다운 풍경화를 방불케했다.
식사가 거의 끝날무렵, 동려구분회는 벌써 무대안쪽에서 오늘의 마지막 항목인 자유오락의 서막을 열 준비를 다그치고 있었다. 잠시후 10여명이 여러가지 괴상한 옷차림으로 등장하여 쟁쟁이 울리며 무대를 돌고도는데 그 광대놀음에 무대 아래쪽에선 웃음소리 그치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난 3백여명의 회원들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우리 민족의 멜로디에 맞추어 춤도 추면서 오후 4시가 되도록 자유오락을 즐겼다.
3개 유희 항목에서 4등안에 들어 이미 상품을 받은 100명 선수들을 제외한 200여명 회원들은 오락이 끝나자, 입장권에 따라 너나없이 모두 기념품을 받아들고 만족한 표정으로 전용 버스쪽으로 이동했다.
오전에 축사할 장내의 큰 박수를 받았던 상회 비서장 겸 하서구분회장인 허성헌 젊은이의 한마디로 결말을 대신한다.
“…… 저는 집안의 막내입니다, 어머니 아버님 다 돌아가셨구요. 여기 로인협회 회원님들을 어머님 아버님으로 생각하고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날씨도 더운데 건강들 조심하시구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글: 박룡옥 사진:김태식, 박수남
제공:천진시조선족로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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