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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서 유일한 조선문 문학잡지 ‘해안선’ 창간 15주년 및 제50기 발간식이 13일 청양구 해란강민속궁에서 진행되었다.
‘해안선’ 잡지는 2005년 당시 칭다오조선족노인총협회 회장으로 있던 김재룡 선생이 협회 내부간행물로 창간한 것이다. 최초엔 협회의 동태를 올리고 노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시사나 건강상식을 실었었다. 그러다가 조선문 문학잡지가 전무한 칭다오의 현실에 부응하여 점차 문학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다가 2015년 칭다오해안선문화예술전파유한회사와 손잡으면서 순수문학잡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해안선’잡지는 15년간 상업성적인 길로 나아갈 유혹을 뿌리치고 광고를 거절하면서 순수 잡지의 길을 걸어왔다. 그간 자금난으로 출판 중단이 되기도 했지만 다행하게도 사회 각계에서 도움을 손길을 보내주어 오늘날까지 이어왔다. 칭다오조선족교사친목회 김광수 회장은 잡지가 고사 상태였던 시기에 2천위안을 보내주었으며 이윤근 노인은 지금까지 4만 위안에 달하는 후원금을 지원해주었다. 거기에 이윤근, 신금옥, 김원 등 50여명으로 이루어진 이사진이 잡지 운영의 큰 힘이 되어주었다. 현재까지 120여명에 달하는 문학애호가들이 도합 16만 여 위안에 달하는 금액을 후원해주었다.
15년 간 ‘해안선’잡지는 이대준, 최창준, 한춘옥, 정순금, 김명숙 등 편집들의 노력하에 칭다오를 위주로 산둥성 조선족 작가들의 보금자리로 부상했으며 선후 ‘K.L’컵 생활수기, 돈꼬래컵 수필응모, 해안선컵 시낭송대회 등 굵직한 문학행사를 펼쳐오면서 작가 양성기지로 떠올랐다. ‘해안선’을 통해 등단한 작가가 100여명에 달하며 그중 10여명은 이미 문단에서 지명도를 굳히고 있다.
김재룡 사장 겸 총편집은 요녕성 출신으로 일찍 중의전과를 나왔으나 문혁때 투쟁을 받으면서 최하층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개혁개방과 더불어 자유의 몸이 된 김재룡 사장은 자식을 따라 칭다오로 이주, 2004년에 칭다오조선족노인총협회의 설립을 주도하고 이듬해 ‘꽃노을’이란 내부간행물을 발간했다. 2015년에 잡지명을 ‘해안선’으로 변경하면서 진정으로 문학잡지로 탈변헸다.
이날 행사에서 김재룡 사장은 15년간의 간고한 창업 역정을 회고하면서 “우리 글로 된 문학잡지를 칭다오라는 이 척박한 불모의 땅에 키우려고 노고를 아끼지 않은 고 이대준, 김광수, 최창준, 최균필 등 선생님들과 아직도 잡지 운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윤근, 신금옥, 김원 등 모든 분들이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해안선’은 민족문학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를 포함, 흑룡강신문사, 연변일보사 칭다오지사, 작가협회, 교사친목회, 노인협회, 소수민족연의회 등 단체 대표와 70여명 문학애호가들이 참가하였다.
흑룡강신문 장학규 특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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