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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인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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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몰래 훔쳐보기 댓글:  조회:2480  추천:0  2009-11-01
훔처보기에 관한, 두 역사적인 사례가 있다. 하나는 중국의 청나라 말기 원세개의 예이다. 원세개는 사람을 쓰고 싶으면 그사람을 어떤 방으로 들여 보냈다. 그런데 그 방에는 온갖 진귀한 보석으로 가득차 있어서..한두개는 슬쩍해도 모를 정도이었다. 이 방에 그사람을 들여 보낸뒤 원세개는 몰래 훔처 보았다. 이렇게 훔처 본 원세개는 그중에서...몇개를 슬쩍하는 놈을 골라서 썻다. 그것은 재물에 욕심이 있는 놈은..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하여 자기를 따르고 충성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청렴결백한 놈은...나가리였다..그런 녀석은 ...정의를 앞세워 미주알 고주알 따질것이고..그리되면 자기가 도모하는 일에 방해만 되기 때문이었다. 다른 하나는 당나라 때의 측천무후의 예이다. 무후는 국사인 신수대사가 추천하는 혜각국사를 국사로 모시기 전에 시험을 하였다. 그것은 대사가 목욕을 할 때에 그 시중을 드는 궁녀들이 알몸으로 함께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궁녀들을 욕실안으로 들여보낸 무후는 가만히 훔처 보았다. 대사가 궁녀들의 벌거벗은 알몸..나체를 보고 어떻게 반응하는 가를 보고자 함이었다. 그래서 지켜본 결과는...대사는 아무일이 없었다. 젊은 궁녀들 서넛이 알몸으로 왔다갔다 해도..그들이 몸을 씻겨 주어도 아무일이 없었다. 이를 훔처본 무후는 대사의 목욕이 끝난 직후...대사를 국사로 모셨다.
22    회춘 10계명 댓글:  조회:2470  추천:0  2009-07-21
♣[新]回春 10誡銘 ♣1. 하루 10분 명상을"생각의 근육"을 단련 하라는 것으로편안한 음악과 함께하는 하루 10분 정도의 명상은두뇌를 젊게 유지하는 특효약이란 설명이다.2. 자주 빨리 걸어라.빨리 걷기는 가장 경제적이면서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으로짧고 빠른 발걸음을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5회 이상 실천하면 젊음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3. 물 제대로 마셔라.하루에 30분 동안 3컵 3번 마시는 물은 보약과 다름없다며"물을 제대로 마시라."고 주문했다."3033법칙"이란다.4. 맘껏 웃어라.웃음은 행복 바이러스로 건강증진의 첩경이란점은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5.수수 하게 입어라스포티하고 심풀한 패션이 젊고 돋보이게 하는 뜻이란다.6. 자외선을 피하라.자외선이 피부 노화에 치명적이란 점에서 젊고 건강을 유지 하기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추천했다.7. 피부는 촉촉하게.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화장품 2가자는바로 "자외선 차단제" 와  "모이스처라이저" 다.8. 리모컨은 자녀에게.자녀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을 통해자신의 트랜스 지수를 높이자는 뜻을 담고 있다.9. 대중 문화를 즐겨라.취향에 맞지 않는 것을 이해하겠다고 억지로 노력하느니자기 취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정신건강에좋다는 것을 주문하는 대목이다.10. 디지털을 배워라.디지털을 두려워마라.디카폰.뮤직 써치폰.게임폰.MP3 등 각종 첨단 전자제품의 사용법은 사실 요리보다 쉬우니 적극배우라는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무안황토 양파즙의 모든것 http://cafe.daum.net/ILOVEYANGPA
21    '여보'와 '당신'의 차이 댓글:  조회:1817  추천:0  2009-05-21
"여보 " 와 "당신" 의 차이 여보(如寶)는 같을 如(여)자와 보배 보(寶)이며 보배와 같이 소중하고 귀중한 사람이라는 의미랍니다. 그리고 그것은 남자가 여자를 부를 때 하는 말이며 여자가 남자를 보고 부를 때는 그렇게 하지 않는답니다. 남자를 보배 같다고 한다면 이상하지않겠느냐고..... 당신(當身)이라는 말은 마땅할 당(當)자와 몸 신(身)자.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바로 내 몸과 같다는 의미가 '당신'이란 의미이며 여자가 남자를 부를때 하는 말이랍니다 당신이 나의 삶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흘러 .. 지금은 "여보" "당신"이 뒤죽박죽이 되었고 보배와 같이 생각하지도 않고 내 몸처럼 생각지도 않으면서 "여보"와 "당신"을 높이려고 하는 소린지 낮추려는 소린지도 모르는 채 쓴답니다. 함부로 할 수 없는 소린데 함부로 합니다. 여보와 당신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부른다면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존중하는 마음이 생길거 같습니다. 무안황토 양파즙의 모든것 http://cafe.daum.net/ILOVEYANGPA
20    3초만 생각하세요 댓글:  조회:1849  추천:0  2009-05-17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닫기´를 누르기 전..3초만 기다리세요..정말 누군가 급하게 오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출발 신호가 떨어져 앞차가 서 있어도경적을 울리지 말고..3초만 기다려 주세요..그 사람은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갈등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내 차 앞으로 끼어드는 차가 있으면3초만 서서 기다려요..그 사람 아내가 정말 아플지도 모르니까요..친구와 헤어질 때 그의 뒷모습을..3초만 보고 있어 주세요..혹시 그 놈이 가다가 뒤돌아 봤을 때 웃어줄 수 있도록..길을 가다가 아니면 뉴스에서 불행을 맞은 사람을 보면..잠시 눈을 감고 3초만 그들을 위해 기도하세요..언젠가는 그들이 나를 위해 기꺼이 그리할 것이니까요..정말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는 때라도..3초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세요..내가 화낼 일이 보잘 것 없지는 않은가..차창으로 고개를 내밀다 한 아이와 눈이 마주 쳤을 때..3초만 그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 주세요..그 아이가 크면 분명 내 아이에게도 그리 할것이니까요..죄 짓고 감옥 가는 사람을 볼때 욕하기전..3초만 생각해보세요..내가 그사람의 환경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오늘도 많이 웃는날 ! 무안황토 양파즙의 모든것 http://cafe.daum.net/ILOVEYANGPA
19    한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우리는 댓글:  조회:1707  추천:0  2009-05-16
한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우리는/이 채 해마다 이맘때면 아쉬움과 후회가 남아 누구나 생각이 깊어지나 봅니다 언제나 사랑으로 함께 해주신 부모 형제나 친구 그리고 이웃에게 깊은 감사의 마을을 가집니다 또한 이 해가 가기전에 오래도록 머뭇거리며 내밀지 못한 손이 있다면 모든 것을 감싸주는 마음으로 화해의 악수를 청해야겠습니다 오해와 편견으로 다가서지 못한 서로에게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로 새로운 서로가 되어 손을 잡아야겠습니다 한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이 순간에도 내가 알지 못하는 그 누군가가 내가알지 못하는 그 어디에서 나보다 추운 모습으로 겨울을 나고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나누고 또 나누는 마음 작은 온정으로 다가가 큰 기쁨으로 함께하는 행복 희망의 아침이 열리는 서로의 창이 되어야겠습니다. 무안황토 양파즙의 모든것 운영진 무안황토 양파즙의 모든것 http://cafe.daum.net/ILOVEYANGPA
18    고향서정 댓글:  조회:1265  추천:0  2009-05-16
         출처 : 사랑과정이있는    |글쓴이 : 별밤지기40
17    농촌점경 댓글:  조회:1381  추천:0  2009-05-16
여기 저기서 가져온 고향추억이 듬뿍 묻어있는 사진들입니다. 지금은 변해버린 고향모습을 사진으로 나마 보고 어린시절 떠올리며 향수에 젖어 봅니다. 사진 올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 시은소할렐루야찬양대 |글쓴이 : B.덕화 [원문보기]
16    자연이 그립다 댓글:  조회:1299  추천:0  2009-05-16
                     어릴 때 연기와 기름과 사악한 마음에 오염되지 않은 시골에서 동구나무아래에              모여 어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듣기도 하고 숨박곡질하기도 하던 친자연의              원색적인 삶이 그립다.    
15    녹아내리는 알프스산 빙하 댓글:  조회:1651  추천:0  2009-05-16
    1만년 전에 형성됐던 알프스 빙하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미국 알래스카와 남미의 안데스산맥, 그린란드 등 세계 각지에 있는 빙하들이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줄고 있지만, 특히 지난 20∼30년 동안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지에 걸쳐 있는 알프스 빙하의 감소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둔 ‘세계빙하 모니터링 서비스’의 미카엘 쳄프 박사는 “알프스 빙하의 감소는 1850년부터 계속돼 왔지만 최근 20년 동안 더욱 그 속도가 빨라졌다”며 “지난 150년 동안 전체 알프스 빙하의 50%가 녹아 없어졌다“고 밝혔다.
14    상대방의 이익을 계산해 주라 댓글:  조회:1628  추천:0  2009-05-16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지간의 알력과 충돌은 결과적으로 이익의 충돌이다. 이익 때문에 충돌이 생기고 이익 때문에 동맹을 맺는다. 전쟁은 이익충돌이 대항적으로 극한에 이른 결과이다. 그러므로 모든 불화와 충돌은 역시 이익분배거나 실질적인 혜택으로 결말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방관하고 있던 제 3자의 개입도 결국은 이익계산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위(魏)나라 안리왕(安厘王)때 제나라와 초나라가 동맹을 맺어 위나라를 협공하였다. 위나라는 진(秦)나라에 구원을 청했으나 제, 초 두 나라의 군사를 멀리 바라볼 수 있도록 진나라는 원병을 보내주지 않았다. 90살을 넘긴 당휴(唐睢)가 위왕한테 말했다. <<신이 진나라에 가서 진나라 왕을 설유(说谕)하여 즉시 원병을 파견하도록 하겠나이다.>> 안리왕은 늙은 신하를 치하하고 친히 서쪽 변경에 인접한 진나라로 전송하였다. 진나라에 도착한 당휴는 진나라 왕을 배알하였다. 진나라 왕은 고령의 당휴가 나라의 존망을 걱정하여 먼 길을 찾아 온데 대해 크게 감동했다. <<선생은 연세가 많아 앞도 잘 보이지 않을텐데 정말 수고가 많으시구려. 위나라가 벌써 여러 번 사람을 파견하여 구원을 청했으니 짐도 위나라가 몹시 위급함을 알고 있노라.>> 그러자 당휴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진왕께서 벌써 위나라가 매우 위급함을 알면서도 원병을 파견하지 않으셨다니 소인이 보건대 이는 진왕의 신하들이 실직하였기 때문이옵나이다. 위나라가 식량이 충족한 대국이면서도 서쪽의 진나라를 존대하고 그 동쪽 병풍이 되려 함은 진나라가 강대하여 가히 기댈 수 있으리라고 믿었기 때문이옵나이다. 지금 제, 초 두 나라가 동맹을 맺고 위나라를 협공하여 벌써 그 도성을 가까이 바라보고 있나이다. 그런데도 진왕께서는 강 건너 불 보듯 하면서 그예 원병을 보내주지 않고 있나이다. 만약 제, 초 두 나라가 과연 위나라의 존망을 재촉한다면 위나라는 제, 초 두 나라에 땅을 떼 주고 그들과 화친할 것이거늘 그때서야 원병을 보낸다면 때가 늦지 않나이까? 그런 결과는 진나라가 그 동쪽 병풍인 위나라를 잃게 될 것이요, 진나라의 적국인 제, 초 두 나라는 더욱 강대해 질 터인데 이런 결과가 폐하께 어떤 이익이 있나이까?>> 당휴의 이치가 정연하고 이익계산이 명확한 설유에 진나라 왕은 크게 깨닫고 그 즉시로 원병을 파견하여 위나라를 구하게 하니 위나라는 마침내 구사일생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타인을 쟁취하거나 타인의 힘을 이용하려면 관건은 이익계산을 잘 해야 한다. 힘이 약한 어린이가 사탕이나 완구 총으로 힘이 센 어린이를 구슬려 자기의 역성을 들게 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아도 이익계산이 대인관계에서 모든 것의 기본이 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3    옥에서 티를 찾아라 댓글:  조회:1643  추천:0  2009-05-16
자체모순 술은 중국의 고대로부터 전래하는 우화에서 생긴 것이다. 한 사람이 장거리에서 긴 창과 방패를 팔고 있었다. 그 사람은 자기의 창은 날이 세여 어떤 방패든지 뚫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또 자기의 방패는 둘도 없이 견고하여 어떤 창도 꿰뚫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 때 누군가 그보고 그럼 당신의 창으로 당신의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는가 고 묻자 그 사람은 금방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자아모순에 빠지게 되는 것은 사람들이 한 사물을 볼 때 그와 관련한 다른 한 사물을 홀시 하기 때문이다. 자고로 제왕이나 권세가 들이 쉽게 자아모순에 빠졌는데 이는 그들의 위엄에 눌리어 누구든 감히 이 점을 지적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무제가 불사약을 얻었을 때 마침 그 곁에는 동방삭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동방삭은 불사약을 받아들고 일부러 신기한 모습으로 무제한테 물었다. <<이건 먹는 약이옵나이까?>> 무제가 별 다른 생각이 없이 그렇다고 하자 동방삭은 불사약을 냉큼 자기의 입에 넣더니 배속에 삼켜버렸다. 무제는 대노하여 주위를 둘러보며 호령했다. <<여봐라, 저놈을 끌어내다 목을 쳐라.>> <<잠깐만, 내 할 말이 있다.>> 동방삭은 달려드는 시종들을 물리치고 무제를 돌아보며 말했다. <<금방 신은 분명 <불사약>을 먹었나이다. 그런데 이대로 끌려가 죽음을 당한다면 그건 불사약이 아닌가 하옵니다. 아까 그 사람이 사약을 불사약이라 하여 폐하께 봉헌하였으니 이는 과연 임금을 속인 대죄이나이다...금일 저를 죽이면 천하의 백성들이 폐하께옵서 늘 속임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옵니다. 그러면 후일 백성들이 폐하의 말씀을 어떻게 받들겠나이까?>> 그 말에 한무제는 동방삭의 죄를 더 묻지 않았다. 보스제국의 나 젊은 태자 한 사람이 아랍제국 군대와의 교전에서 포로가 되었다. 군사들이 태자를 왕 앞에 끌고 가자 왕은 그냥 끌어내다 목을 치라고 명령했다. 태자는 금방 가련한 상을 하면서 애걸했다. <<대자대비 하신 국왕님, 저는 지금 목이 몹시 말랐나이다. 물이라도 한 모금 마신 다음 가도록 해주시면 죽어도 원이 없겠나이다.>> 국왕은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그런데 태자는 물그릇을 든 채 마시지 않고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어서 물을 마시지 않고 뭘 보는 거야.>> 군사 한 사람이 재촉했다. 그러자 태자는 풍덩 땅에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제가 머리를 숙이고 물을 마실 때 당신들이 칼로 목을 내리칠 가 두렵소이다.>> 그 말에 국왕은 하하 하고 크게 소리내 웃으며 말했다. <<나는 한 말을 뒤엎을 줄 몰라. 어서 물이나 마시게. 전능하신 하느님께 맹세하지. 그대가 이 한 그릇의 물을 다 마시기 전에는 절대 죽이지 않을 걸세.>> 태자는 그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그릇의 물을 땅에 뿌려 던졌다. 그리고는 놀라서 입을 하 벌리고 있는 국왕을 보고 말했다. <<폐하, 제가 물을 마시지도 못했는데 한 그릇의 물이 폐하의 땅에 스며들었나이다. 아무튼 이 한 그릇의 물을 마실 수 없게 되었사오니 폐하께옵서 언약을 지켜주시옵소서.>> 국왕은 아무 말도 못하다가 그냥 태자를 놓아주고 말았다. 옥에서 티를 찾아내 듯 상대방이 정립한 명제에서 이율배반적인 것을 틀어쥐고 상대방이 방패를 자랑할 때 상대방의 창을 들이대는 것은 그냥 상대방을 쉽게 설득시키거나 이길 수 있는 오뚜기묘책이다.
12    적수의 말을 인용하여 적을 이겨라 댓글:  조회:1872  추천:0  2009-05-16
설전은 지혜의 대결이다. 싸움을 걸어오는 쪽은 흔히 이쪽의 어떤 치명적인 허점을 노리고 풍자와 유머로 그의 인격이나 재간을 헐뜯는다. 이때 만약 그냥 성을 내거나 물러선다면 바로 상대방의 올가미에 걸려 지고 마는 것이다. 상대방의 풍자와 유머를 지혜롭게 받아 넘겨 다시 그 풍자와 유머를 이용하여 상대방의 허점을 꼬집는다면 도리어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 제나라의 재상 안자가 국사로 초나라를 방문하게 되었다. 초령왕(楚灵王)은 여러 대신들을 불러놓고 안자를 골려줄 계책을 꾸몄다. 안자의 체면을 깎는 것이 제나라의 체면을 깎는 것이었다. <<안자는 키가 작고 몸도 왜소한데 제나라에서 명성은 높더라. 지금 제후 중에 우리 초국이 제일 강대 하노라. 짐이 그를 희롱하여 우리 초국의 위풍을 보여주려 하거늘 그대들은 무슨 묘책이 없는고?>> 대신들은 신이 나서 안자를 골려줄 계책을 짰다. 그리하여 초나라에서는 그 날 밤으로 성곽의 동쪽 문 옆에 작은 구멍을 뚫었다. 그리고는 초령왕이 파수를 보는 군사들에게 분부하였다. <<제나라의 사신이 오거들랑 성문을 굳게 닫고 작은 구멍으로 들어오게 하라.>> 이튿날, 안자가 남루한 옷을 걸치고 삐껏 거리는 낡은 차에 앉아 동쪽 문밖에 와서 문을 열라고 소리쳤다. 파수를 서던 군사가 보니 제나라의 사신인지라 곧 문 옆에 난 작은 구멍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난 작은 구멍으로 들어오시구려. 왜소한 몸으로는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으니 성문을 열 것까진 없소이다.>> 그 말에 안자가 성을 낼 대신 태연하게 대답했다. <<저건 개구멍이지 사람이 나드는 문이 아니다. 구국(개나라-狗国)에 출사(出使)했을 땐 개구멍으로 들어가지만 인국(사람나라-人国)에 출사했을 땐 인문으로 들어가야 함이 당연 하노라.>> 그 말에 초령왕은 급히 사람을 시켜 동쪽 문을 열고 안자를 맞아들이게 하였다. 안자는 작은 구멍을 개구멍에 비유함으로써 만약 초령왕이 기어이 그더러 작은 구멍으로 입성하게 한다면 초나라가 바로 개 나라임을 암시했던 것이다. 안자는 왕궁으로 안내되었다. 키 작은 안자가 초라한 모습으로 키가 껑충 큰 호위대 가운데를 지나 어전에 나가 예를 오렸다. 보좌에 높직이 앉은 초령왕은 멸시의 눈길로 안자를 내려다보면서 짐짓 놀라운 소리로 물었다. <<그대의 제나라에는 달리 파견할 사람이 없던가?>> 그러나 안자는 얼굴색 하나 변함이 없이 태연하게 대답했다. <<웬 말씀이나이까. 제나라에 사람이야 많지요. 장안거리에는 사람들이 홍수처럼 몰려들어 어깨에 어깨를 스치고 발끝에 발끝이 부딪치나이다. 그런데 사신을 파견하는데 하나의 규정이 있나이다. 잘 생기고 재간 있는 사람은 강대하고 정의가 있는 나라로 출사하고 누추하고 무능한 사람은 약소하고 미개한 나라에 출사한다는 것이옵니다. 소인이 제일 못나고 무능한지라 귀국에 파견되었나이다.>> 초령왕은 그 말에 모욕을 느꼈으나 워낙 자기가 안자를 희롱하려다가 당한지라 성을 낼 수도 없었다. 안자는 자기의 왜소함과 무능함을 초나라의 형상에 비유함으로써 초령왕의 풍자를 반격했던 것이다. 상대방이 자신의 강대한 실력을 믿고 풍자와 조소로 인격을 위협하고 곤경에 빠뜨리려고 할 때 지혜롭게 상대방을 풍자와 조소의 대상이 되게 하므로 주동을 장악하는 것은 어떤 역경 속에서도 넘어지지 않는 오뚜기모략이라 할 수 있다.
11    자기를 적당히 포장할줄 알라 댓글:  조회:1765  추천:0  2009-05-16
자고로 용병술은 꾀를 앞세운다. 고명한 군사는 가짜로 진짜를 포장하고 가짜인 듯 하나 진짜이고 진짜인 듯 하나 가짜인 속에 적의 시선을 어지럽히고 판단을 혼란시킨다. 경영도 결국은 전쟁과 같다. 어떤 일을 성사하려면 단순 사유나 그 일 자체에만 심혈을 몰 붓는다고 해서 꼭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 접수 자 내지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할 줄 알아야 하고 그들의 흥미취향이나 관심사항을 손금보듯 장악해야 한다. 그런 흥미취향이나 관심사항을 다시 시장정보로 분석하여 상품전략과 시장전술을 결정하여야 한다. 1989년, 중국은 뉴질랜드한테 패배하고 다시 한번 에스파냐에서 주최하게 된 월드컵 진출의 길이 끊어지고 말았다. 온 나라가 흥분 속에서 축구가 화제로 되었다. 국가의 한 지도자는 <<축구는 어린이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 정보를 장악한 계사장은 선손을 써서 국가 체육운동위원회의 비준을 받고 어린이들을 대상하는 표준 <<배배뽈>>을 시제생산 했다. 그는 상해, 북경 등지의 어린이들한테 <<배배뽈>> 3만개를 무료로 보내주었다. 이어서 상해의 어느 한 회사와 손잡고 연합으로 <<진흥아동축구진흥회>>를 결성하고 5차에 걸쳐 전국 성을 띤 <<배배컵축구시합>>을 조직하였다. 그리고 또 스포츠신문<<축구천지>>와 함께 <<어린이축구>> 논문 상을 설립하였다. 계사장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축구를 선호하는 심리를 시장정보로 하고 <<축구는 어린이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국가 지도자의 호소를 아이디로 잡았다. 그리고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배배뽈>>에 크게 문장을 지어 공업, 스포츠, 교육, 언론에 거쳐 성세 높은 상업환경을 마련하였다. 자기를 적당히 포장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말하면 이상이 있고 목표가 확실해야 함을 뜻한다. 실속이 없고 포장이 지나치게 과장되면 도리어 역효과를 일으키거나 사기행위로 되고 만다. 일언이 중천금이라고 언약한 것이면 지켜야 하고 지킬 수 없는 것이면 언약하지 말아야 한다. 상품광고에서 생산품의 허점을 생략하고 독특한 효과를 대서특필할 수 있으나 무중생유(无中生有)로 허위날조하면 소비자들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지어는 상업사기행위로 확인되면 돌을 들어 제 발등을 까는 화를 자초하게 된다. 생활일상에서도 자기를 적당히 포장할 줄 알아야 한다. 너무 직설적이고 사사건건 시비를 가르려 하거나 진실만 주장하다간 도리어 문화가 없고 아둔하고 경박하다고 비난받을 수 있다. 문화인이라면 어느 정도 위선적인 포장이 필요하다. 제사 집에 가서 슬퍼하고 잔치 집에 가서 기뻐하는 것도 문화인의 인생예술이다. 식탁에 마주 앉아 측간 얘기를 하면 미개인 취급을 받을 것이고 알몸으로 길거리에 나서면 원시인이나 미친놈으로 손가락질 받을 것이다. 때와 장소에 맞게 자기를 적당히 포장하면 이쪽 저쪽에서 밀고 당겨도 영원히 넘어지지 않는 오뚜기처럼 대인관계에서 자기를 불패의 위치에 설 수 있게 할 것이다. 그러나 절대로 궤변은 외면해야 한다. 궤변은 어떤 이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의 내용이나 이치는 전혀 무시하고 형식적인 논리 위에서 거짓을 함부로 꾸며 무작정 적수를 곤경에 빠뜨리거나 희롱하려는 사악한 변론이다. 학생이 선생한테 궤변이란 무엇인가고 묻자 선생은 한참 생각하더니 이런 말을 했다. <<두 사람이 우리 집에 유숙했는데 한 사람은 아주 깨끗하고 다른 한 사람은 아주 더러웠어. 내가 그들보고 몸을 씻으라고 했지. 너의 생각에는 누가 씻었겠니?>> <<그거야 물론 몸이 더러운 사람이 씻었겠죠.>> 학생은 당연하다는 태도로 대답했다. <<아니야. 깨끗한 사람이 씻었어. 그는 몸을 깨끗이 거두는 습관을 양성했지만 더러운 사람은 그런 습관이 없기에 더러운 거지.>> 선생은 학생더러 다시 대답해 보라고 했다. <<깨끗한 사람이 씻었어요.>> 학생이 대답했다. 그런데 선생은 또 학생의 대답을 부정했다. <<아니야. 더러운 사람이야. 그 사람은 몸이 더러워 씻어야 했으니깐.>> 그리고는 다시 학생의 대답을 기다렸다. <<더러운 사람이 씻었어요.>> 학생은 처음의 대답을 중복했다. <<틀렸어. 두 사람이 다 씻었지. 깨끗한 사람은 자주 몸을 씻는 습관이 있기에 씻은 거고 더러운 사람은 몸이 더러워 씻어야 했지. 어때, 도대체 누가 씻었겠어?>> <<그럼 두 사람이 다 씻었겠죠.>> 학생은 신심 없는 태도로 그냥 대답해버렸다. <<틀렸어. 두 사람 다 씻지 않았지. 더러운 사람은 몸을 씻는 습관이 없고 깨끗한 사람은 씻을 필요가 없었어.>> <<일리가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면 되는가요? 매 번의 결과가 다르지만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요.>> 그러자 선생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 이게 바로 궤변이야.>>
10    범한테 물려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댓글:  조회:1789  추천:0  2009-05-16
전쟁에서 대치상태에 처하는 경우가 종종 있게 된다. 이때 일방이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실력상의 허점을 보이면 금방 상대방한테 진공 할 기회를 주게 된다. 그러므로 실력적으로 기울어진 상황에서도 애써 강한 모습을 잃지 말아야 한다. 사실 정보를 엄밀히 봉쇄한 상황에서 상대방도 이쪽의 허실을 확실하게 알 수 없으므로 대치상태에서는 어느 일방도 섣불리 진공을 개시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유방(劉邦)과 항우(项羽)가 강산을 다투던 때이다. 어느 한번 대치상태에서 유방과 항우는 서로 진영 앞에 나와 마주보며 설전을 하였다. 그러다가 유방은 적이 쏘는 암전에 가슴을 맞았다. 잠간 몸을 휘청거렸으나 다시 태연자약하게 허리를 굽히면서 적이 자기의 발을 맞혔다고 욕설을 퍼부었다. 그리고는 쌍방이 군사를 거두어 회군할 때까지 장수들의 호위를 받으며 침착하게 군사를 지휘하였다. 확실한 상황을 알 수 없었던 상대방은 대거진공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그냥 놓치고 말았다. 한 상인이 거액의 돈을 사취하는 공갈신을 받았다. 그 상인은 공갈을 치는 무리의 내막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사람이 많고 또 몸을 숨기고 있기에 그냥 억지다짐으로 맞서다가는 암전을 맞거나 불안과 공포의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었다. 그는 직접 봉투에 2000원을 넣어 가지고 지적한 접선장소를 찾아갔다. 그는 접선 자를 만나서 돈을 넘겨주면서 회사에 또 다른 주주들이 있는데 모두가 배경이 심상치 않아 자기도 불안할 때가 많다, 만약 그들한테 돈을 사취 당한 사실을 말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장담하기 어렵고 자칫 쌍방이 다 크게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나 자신의 몫을 가져왔으니 그냥 차라도 사서 마시라고 하였다. 접선 자는 그 말에 가슴을 치면서 선생이 앞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기들이 나서주겠다고 다짐했다. 과연 그 후로 그가 경영하는 장소에서 소란을 피우는 일이 더는 없었다. 상인은 그들의 체면을 세워주면서 또 너무 지나치면 이쪽도 만만치 않으니 상대방도 좋은 일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하였던 것이다. 위협에 굴할 줄 모르고 역경에서도 태연자약할 수 있는 승자의 위엄을 보여주는 외모를 가진 사람은 크게 성공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대인관계에서 상대방의 심기를 흔들어 자신을 잃게 하는 힘을 벌써 그 외모에서부터 발산하는 것이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이지를 잃지 않고 냉철한 사유와 판단력을 과시하는 자야말로 오뚜기처럼 넘어질 줄 모르는 불패의 성공자가 될 수 있다.
9    요해를 잡아 공격하라 댓글:  조회:1787  추천:0  2009-05-16
일반인의 접수심리로부터 보면 귀에 거슬리거나 내키지 않은 일을 강요당할 때 쉽게 반감이 생긴다. 일단 거부감이 생기면 어떤 권유나 강요도 아무런 효과가 없이 마이동풍이다. 특히 고집이 세고 외곬으로 잘 빠지는 사람이라면 어떤 설교나 비평이나 훈시 따위는 별로 마음에 닿지 않는다. 이런 사람을 정복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바로 공격은 공격으로, 독은 독으로 치는 것이다. 조금은 과장된 이런 일화가 있다. 게으르기로 한심한 사나이가 어떤 일로 친구의 집에 유숙하게 되었다. 그런데 게으르기는 아침에 일어나서도 이불을 개일 줄을 몰랐다. 친구가 대신 개이자 게으름뱅이는 <<아무튼 저녁에 다시 덮을 것인데 그냥 놔두지>>하는 것이었다. 식사를 끝내고 친구가 설겆이를 하느라고 바삐 돌아 치자 게으름뱅이는 또 <<다음 끼를 먹고 한꺼번에 설겆이를 해도 되는데 그래. 시끄럽지 않아>> 하는 것이었다. 친구가 그더러 발을 씻으라고 하면 역시 <<씻어도 그냥 더러워 질 건데>>하는 것이었다. 이튿날, 밥을 먹을 때 친구는 자기 것만 갖추고 게으름뱅이는 보는 체도 안 했다. 게으름뱅이가 <<내 밥은?>>하고 물어도 대답하지 않고 밥만 먹었다. 게으름뱅이가 재차 묻자 친구는 <<아무튼 먹었대도 또 배고플텐데 먹을 필요가 있어?>> 하는 것이었다. 저녁이 되어 잠을 자는데 친구는 자기 잠자리만 펴고 게으름뱅이는 아예 잊고있었다. 게으름뱅이가 어디서 자라는가 고 묻자 친구는 배포유한 얼굴로 <<아무튼 다시 깨어나겠는데 자선 뭘 해.>> 급해난 게으름뱅이는 그제야 당황해하면서 소리쳤다. <<먹지도 말고 자지도 말라면 나더러 죽으라는 건가?>> 그러나 친구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능청스레 말했다. <<그래, 아무튼 죽기 마련인데 고생스레 살아선 뭘 해>> 게으름뱅이는 그만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 이튿날부터 게으름뱅이는 게으른 생활습관을 깨끗이 고쳤다고 한다. 전문 명인들과 약고 하는데 성공하여 이름 난 편집이 있다. 듣고 보면 별로 고명하거나 어려운 기교인 것도 아니었다. 그냥 상대방의 거절이유를 다시 약고 이유로 정립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었다. 조금 명성이 있는 사람들은 흔히 첫마디에 통쾌하게 대답하는 경우가 매우 적다. 그냥 바쁜 것도 사실이겠지만 쉽게 대답하면 자기의 명예에 손상이라도 가는 듯이 여겨 한번쯤은 사절해보는 것이다. <<지금 너무 바빠서 눈코 뜰 새 없어요. 아마도 도울 것 같지 못해요...>> 그러나 노련한 편집은 바로 그의 말에 수긍이 간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한 수 더 뜨는 것이다. <<물론 바쁘신 걸 알고 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바로 바쁘신 분이기에 우리 잡지를 위해 글을 써달라고 부탁드리는 거지요. 할 일 없이 허송세월 하는 사람한테서 좋은 작품을 기대할 수 없지 않아요.>> 바쁜 줄을 번연히 알면서도 바로 명성이 높으시기에 요청하는 바입니다 하고 환심을 사는 말로 상대방의 명예욕에 자극하여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1917년의 어느 하루, 로씨아의 저명한 시인 마야꼽스끼가 거리를 지나다가 머리에 둥근 채양의 모자를 쓰고 손에 돈지갑을 든 여자가 길 가던 사람들을 불러 세우고 큰 소리로 볼쉐비크를 비방하는 것을 보았다. 마야꼽스끼는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더니 다짜고짜로 소리쳤다. <<저 여자를 붙잡으시오, 저 여자가 어제 저의 돈지갑을 훔쳤습니다.>> 그 여자는 몹시 당황해하면서 말했다. <<당신은 무슨 말씀을 하셔요. 사람을 잘못 보았어요.>> 그러나 마야꼽스끼는 아주 긍정적으로 말했다. <<틀림없습니다. 바로 당신이요. 노란 꽃을 단 모자를 나는 알고있습니다. 저의 돈 25루블을 훔쳤습니다.>> 주위에 둘러섰던 사람들은 그 여자를 손가락 질 하면서 하나둘 흩어져 갔다. 자기 주위에 마야꼽스끼 한 사람만 남자 여자는 눈물콧물을 쥐어짜며 그한테 억울함을 하소연하였다. <<하느님이여. 선생은 저를 똑똑히 보세요. 저는 당신을 처음 뵙는데요.>> 마야꼽스끼는 태연하게 대답하였다. <<물론이죠. 그런데 마님은 이제 처음으로 볼쉐비크를 보고서도 방금 전에 크게 떠들어댔지요...집에 돌아가거든 괜히 식모한테 행패를 부리지 마십시오.>> 마야꼽스끼는 그 여자의 호소를 듣고있는 사람들한테 장황하게 연설을 한 것이 아니라 그 여자의 형상을 일그러뜨리므로 사람들의 신임을 잃게 하였던 것이다. 독은 독으로 친다는 전술을 썼던 것이다. 이런 전술은 상대방에게 숨돌릴 기회조차 주지 않고 바로 정곡을 찔러 순식간에 격파할 수 있다.
8    고름은 짜버려야 상처가 낫는다 댓글:  조회:1965  추천:0  2009-05-16
전쟁에서 일단 공격이 개시되면 숨돌릴 사이 없이 승패는 나누어진다. 공격에 앞서 확인한 전략과 전술이 승패를 결정할 것이다. 설전에서도 순간에 승패가 갈라질 수 있는데 역시 이때는 적수의 정곡을 찌르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적수의 약한 고리나 아픔 곳을 찔러 승부를 가르는 전술은 용자의 모략이요 승자의 모략이다. 때로는 곤경에 처했거나 모진 심리고통에 몸부림치고있는 사람을 위안하고 해탈시키는 방법도 역시 고름은 짜버려야 상처가 낫는다는 식으로 그 사람이 앓고있는 심리적 병원을 단도직입적으로 파 헤쳐버리는 것이다. <<홍루몽>> 제4부에서 봉(凤)누나의 모략에 의해 설보채와 결혼을 한 가보옥은 그냥 자나깨나 임대옥을 그리다가 마침내 병이 들어 인사불성이다. 가모(贾母) 등은 가보옥한테 자극을 주지 않으려고 임대옥이 죽은 사실을 그대로 알려주지 않는다.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설보채는 가보옥의 병은 임대옥으로 인해 생긴 것이니 치유의 방법 역시 임대옥을 약 처방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느 하루 설보채는 가보옥과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슬쩍 임대옥을 화제에 올리고는 단도직입적으로 그녀의 죽음을 알려준다. 가보옥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절망적인 고통에 몸부림친다. 그러나 한바탕 괴로움에 시달림을 받고 나자 도리어 마음이 개운해졌다. 사람이 한번 죽으면 다시 소생하지 못하는 법이니 애간장을 태운들 어찌하랴. 살아서 어디에 있을 임대옥을 생각하면 그냥 사랑과 미련에 오매불망 그리워할 것이지만 이제 이승을 떠난 사람이라니 이는 영영 흘러간 물이요, 시들어 말라버린 꽃과 같다. 이리하여 내내 가슴에 걸려있던 그리움이 설보채의 단도직입적인 설파로 부재하게 되자 몸도 차츰 나아지게 되었다. 지나치게 감추면 놀음도 고름이 된다. 생활일상에서도 많은 것들은 그냥 체면을 지키거나 혹은 관계가 나빠지거나 구해주고 보따리시비를 듣게 될 가봐 사실의 진상을 밝히지 못한데서 생기는 아름다운 오해이다. 아름다운 오해라 함은 어느 일방도 잘못이 없는데 그냥 직접적으로 서로의 마음을 열어놓은 대화가 없었거나 와전된 말을 그대로 믿거나 타인의 간계에 빠진 것을 말한다. 이때 오해의 해소방법은 역시 고름은 짜야 상처가 낫듯이 당사자들이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7    먼저 환심을 사고 후에 이득을 취하라 댓글:  조회:1757  추천:0  2009-05-16
흔히 대인관계나 대화에서 너무 직설적이거나 단도직입적이면 실패할 수 있다. 상대방이 성격이 과격하거나 민감하다면 쉽게 응해 주지 않을 수 있다. 또 과묵하거나 담이 작은 사람은 그냥 긴장부터 앞설 수 있다. 생활일상에서도 분위기 조성은 무슨 일을 성사하거나 서로의 마음을 열어놓고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전제가 된다. 특히 상대방의 기분전환을 위해 먼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현대의 취재예술에서 가장 기본적인 수단으로 쓰인다. 1980년 8월 21일, 이태리의 저명한 여기자가 등소평을 단독 취재하게 되었다. 여기자는 아주 살뜰하게 등소평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으로 취재를 시작하였다. 그녀는 등소평의 전기에서 그의 생일이 8월 22일임을 알아냈던 것이다. 그러나 등소평 본인은 그때 자기의 생일을 잊고있었다. 등: 나의 생일이 내일이던가요?   여기자: 그래요. 저는 당신의 전기에서 알았는데요. 등: 당신이 그렇게 말하니 옳겠지요. 나는 이제껏 나의 생일을 잊고 지내왔습니다. 내일이 나의 생일이래도 축하할 것 없지요. 나는 이미 76살을 먹었습니다. 76살이면 쇠퇴하는 연령이지요. 여기자: 저의 부친도 76살입니다. 만약 제가 저의 부친을 보고 76살이면 쇠퇴하는 연령이라고 말씀드리면 그이가 저의 뺨을 칠 것입니다. 이렇게 아주 화기애애하고 마음이 가볍고 정서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취재는 물론 성공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때론 어떤 일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환경을 마련하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준비사업이 일의 성패를 결정할 수조차 있다. 급급히 성숙되지 않은 조건에서 일을 시작하면 도리어 성사될 수 있었던 일도 그르칠 수 있는 것이다
6    변두리를 쳐서 가운데를 울려라 댓글:  조회:1779  추천:0  2009-05-16
<<투석문로(投石问路)>>니 <<화력정찰(火力侦察)>>이니 하는 것은 간접적으로 이것저것 탐지하여 목적한바 내실을 알아내는 전술이다. 설전에서는 변두리를 쳐서 가운데를 울리는 전술이 상대방의 경계심을 건드리지 않고 모호한 암시로 그 허실을 알아내는 고명한 전술이다. 심리학의 입장에서 보면 모호한 암시는 직접적인 명령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다. 모호한 암시는 상대방의 적극성을 동원하고 자각관념을 충동하기에 피해의식이나 강박관념을 느끼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모호한 암시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기묘한 전술은 극에서의 독백처럼 자문자답하거나 혼자말로 중얼대는 것이다. 오래 전에 미국의 한 기자가 모든 수단을 이용하여 미래의 아메리카합중국 대통령 호브의 정견을 탐지해내려 하였으나 그는 입에 빗장을 지른 듯 기자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함구무언이었다. 정계요인들의 언론을 일인자로 탐지하여 고참기자로 이름을 떨친 기자의 얼굴에는 금방 실패자의 괴로운 그림자가 비꼈다. 이때 열차의 창 너머로 금방 개간한 전야가 기자의 시야를 휙휙 스쳐지나갔다. 반짝하고 묘한 수를 생각한 기자는 짐짓 혼자말로 중얼거리었다. <<여기서는 아직도 괭이 따위로 땅을 개간하고 있는 줄을 정말 몰랐네요.>> <<모르는 소리요!>> 그냥 침묵을 지키던 미래의 대통령이 그의 중얼대는 말에 끝내 참을 끈이 끊어졌다. <<여기서는 벌써 일찍부터 현대적인 방법으로 그처럼 무질서한 개간이나 남벌을 몰아버렸소.>> 그리고는 개간증식에 대하여 한바탕 자기의 견해를 피력하였다. 그로부터 며칠 후에 <<호브 미국 농업개간증식에 대해 견해를 발표>>라는 글이 신문에 실렸다. 직업정치가인 호브마저 기자가 꾸민 변두리를 쳐서 가운데를 울리는 전술에 속아넘어간 것이었다. 상업전쟁은 평화시기에 가장 치열한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상업정보는 한 회사의 운명을 결정하는 기밀성질을 띠는 것이다. 때문에 상업정보를 알아낸다는 것은 참으로 뼈를 깎는 노력과 지혜로움이 요청된다. 딱히 모호한 암시는 아니지만 근사하게 자기를 희생적으로 포장하면서까지 상대방을 속이고 마침내 정보를 알아낸 기막힌 이야기가 있다. 엄중한 교통사고가 났다. 호화승용차가 행인을 떠 박았는데 사고를 낸 사람은 덴마크의 한 맥주공장의 공장주이고 피해자는 먼길을 온 일본인이었다. 피해자를 병원에 호송한 공장주가 근심스레 물었다. <<이국타향에서 이런 일을 당했으니 참으로 죄송합니다. 이제 어떤 요구가 있습니까?>> 일본인이 말했다. <<제가 출원하게 되면 얼마간을 당신의 맥주공장에서 문지기를 서 밥이나 먹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 공장주는 일본인이 시끄럽게 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크게 기뻐하면서 흔쾌히 대답하였다. <<시름 놓고 치료하십시오. 출원하게 되면 그렇게 해드리지요.>> 그리하여 출원한 일본인은 이 맥주공장의 문지기로 있게 되었다. 일본인은 사업을 아주 책임성 있게 맡아보았다. 매번 공장 문을 나드는 물건들에 대해 옷섶을 훑듯이 세밀히 검사하여 고급직원들의 신임을 받았다. 그는 또 직원들과 아주 화목하였다. 어떤 직원들은 휴식할 때면 그를 찾아와 담소하기도 하였다.3년이 지나 얼마간의 돈을 모으자 일본인은 사퇴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공장주는 그에 대해 그냥 좋은 인상을 갖고있었다. 그러나 사실 일본인은 일본에서도 이렇다하게 이름 있는 부자였다. 덴마크에 간 것은 세계적으로도 첫손 꼽히는 이 공장의 맥주 빚는 기술을 알아내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맥주공장의 기밀제도가 어찌나 엄밀한지 일체 참관을 사절하였다. 사흘동안을 공장주변에서 개미 채 바퀴 돌듯 하면서 애간장을 태웠으나 도저히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던 중 일본인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까만 색 승용차 한대가 일정한 시간에 공장을 드나드는 것을 발견하였다. 알아보니 차의 주인이 바로 이 맥주공장의 공장주였다. 막다른 골목에서 비장한 결심을 내린 일본인은 앞에서 말한 차 사고를 빚어냈던 것이다. 3년 동안 문지기를 하면서 그는 고급직원들의 신임을 얻고 직원들과 화목하게 지내면서 바로 모호한 암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수단을 이용하여 마침내 이 맥주공장의 원료, 설비, 기술 등에 대해 손금보듯 장악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귀국한 후 규모를 갖춘 맥주공장을 성공적으로 세울 수 있었다. 성격이 강하고 주견이 센 사람이나 중요한 정보일 수록 정면접전이 실패하기 쉬우므로 가장 바람직한 것이 바로 변두리를 쳐서 가운데를 울리는 전술이다.
5    상대방과 마음의 눈금을 맞춰라 댓글:  조회:1917  추천:0  2009-05-16
어떤 일에서 상대방과 마음을 함께 하지 못하거나 지어는 반목하게 되는 것은 흔히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자세를 갖추지 못하고 자기의 입장으로 타인을 확인하고 힐난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자기의 정당성을 내세우거나 자기의 판단에 절대적인 정확성을 부여하거나 혹은 자기 우월감에서 정도 이상으로 상대방을 동정하다 보면 쉽게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거나 심기를 크게 건드릴 수 있다. 상대방과 마음의 눈금을 맞추는 책략에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하나는 상대방더러 나의 마음과 눈금을 맞추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상대방의 마음과 눈금을 맞추는 것이다. 당헌종(唐宪宗)이 유종원(柳宗元)과 유우석(劉禹锡)을 상경하도록 하고는 얼마 뒤에 유종원을 유주(柳州) 자사(刺史)로, 유우석을 파주(播州) 자사로 파견하려 하였다. 유종원이 나서서 유우석은 모친을 봉양해야 하니 자기를 멀고 가난한 지방인 파주에 파견할 것을 황제에게 간하였다. 그러나 황제는 그의 청탁을 윤허하지 않았다. 이때 재상 배도(裴度)가 한발 나서며 아뢰었다. <<유우석은 과연 우로 늙으신 모친을 봉양해야 하나이다.>> <<짐이 그를 파주로 파견하려 하거늘 그의 모친을 상관할 바가 아니로다.>> 황제의 말에 배도가 다시 간하기를 <<폐하께서도 지금 태후를 봉양하고 계신 몸이니 그런 말씀을 하심이 가당하지 않은가 하옵니다.>> 그 말에 황제는 마음에 크게 부끄러움이 있어 유우석을 유주자사로 파견하였다. 배도가 지고무상의 황제를 설득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추인치기술(推人置己術)>>, 즉 자기의 처지와 같은 상대방의 심사를 건드려 나의 마음과 눈금을 맞추게 하였기 때문이었다. 태후를 봉양하는 황제의 마음에 호소하여 모친을 봉양하는 유우석을 동정하게 하였던 것이다. 왕씨는 한창 사업에서 성공할 즈음에 회사의 상급주관으로부터 지방으로 내려가라는 지령을 받게 되었다. 그는 그냥 깊은 골짜기에 굴러 떨어진 듯한 아픔에 동료들의 위안의 말조차 귀찮았고 지어는 비웃음으로 느껴졌다. 이때 한 사무실의 진씨가 그를 보고 말했다. <<왕형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저는 오늘과 같은 성적을 낼 수 없었을 겁니다. 이제 왕형이 떠나면 저는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진씨의 말은 그에게 큰 위안이 되었고 상처를 입었던 마음도 개운해 졌다. 그는 도리어 진씨를 위안하고 격려하였다. <<아니야. 자네는 벌써 독립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어. 회사에서 나를 지방에 파견하는 것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이지. 자네도 한번 본때 있게 해보게나...>> 진씨가 왕씨의 상처 입은 마음을 위안하고 구겨진 기분을 돌려세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사람의 환심을 살 수 있는 <<추기치인술(推己置人術)>>, 즉 자기를 낮추어 상대방의 마음과 눈금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타인이 곤경에 처했을 때 그냥 자기는 행운자라는 태도로 타인을 위안한다면 타인은 위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큰 상처를 받거나 그에게 반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에 반하여 자기를 위안 받아야 할 위치에 세우거나 그런 정서를 곤경에서 절망을 느끼는 상대방한테 전달하면 정면위안이 거둘 수 없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상대방은 눈앞의 불행한 자를 두고 마음을 정리하고 책임감을 새삼스럽게 느끼고 다시 분발할 수 있는 것이다. 요한의 회사는 한창 급성장을 하던 좋은 시기에 갑자기 뜻밖의 사건으로 하여 파산의 변두리에 곤두박질쳤다. 요한은 집에 틀어박혀 눈물콧물로 나날을 보냈다. 모진 어려움을 이겨내며 이룩한 20년의 창업이 하루아침에 물먹은 모래성이 되었으니 어찌 절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는 정신공황이 들어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았다. 그저 자살하려는 생각만 불쑥불쑥 가슴에 북받쳐 올랐다. 그의 아내도 처음에는 요한과 함께 가슴을 에이는 비통 속에서 울음으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요한이 아무런 회생의 희망도 가지지 못하자 자기가 용기를 낼 때라는 것을 자각하였다. 물에 빠진 놈은 지푸라기도 잡는다는데 그냥 둘이 다 맥을 버리면 이 가정은 구멍난 쪽배처럼 바다 밑으로 침몰되고 말 것이었다. 그녀는 요한을 여러 가지로 위안하면서 모든 걸 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고무하였다. 그러나 요한은 전혀 듣지 못하기라도 한 듯 그냥 절망의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었다. 정면위안이 아무런 효과도 보지 못하자 그녀는 마음에 깨달음이 있었다. 동정과 위안은 아무런 힘도 되지 않고 도리어 그의 아픔 마음만 자극할 뿐이었다. 그녀는 요한의 곁에 앉아 대성통곡하면 서 하소연했다. 당신의 회사가 파산되면 우리 이 가정은 어찌하느냐, 두 아이들의 학비는 어떻게 대겠느냐, 그 애들의 앞날을 누가 담보해주느냐... 숨이 넘어갈 듯이 통곡하면서 애간장을 끓이는 아내를 본 요한은 차츰 망망한 절망의 바다에서 헤엄쳐 나오기 시작하였다. 세대주고 사나이라는 생각과 함께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가슴을 두드렸던 것이다. 그것이 그 자신만의 불행이 아니라 가정의 모든 성원들에게 떨어진 불행인 것이었다. 그 불행을 이겨내고 이 가정을 살릴 수 있는 힘과 책임이 자기한테 있다는 것을 자각하였다. 마음이 정리된 요한은 금방 절망에서 뛰쳐나와 아내를 위안하면서 꼭 성공하고야 말겠다고 맹세했다. 그는 끝내 성공하고 회사를 다시 성장시키고야 말았다. 아내는 요한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보아하니 불행을 당한 사람한테 위안을 받아야 할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더 바람직하네요.>> 서로의 마음을 읽어 눈금을 맞추는 <<추인치기술>>이나 <<추기치인술>>은 역시 대인관계에서 영원히 실패할 줄 모르는 전술이다.
4    정설도 역설로 바꾸면 힘이 생긴다 댓글:  조회:1939  추천:1  2009-05-16
정설을 역설로 바꾸는 전술은 군사전략에서는 <<류백온병법>>에서 말하는 <<반전(反战)>>에 속한다. 여기서 말하는 <<반전>>은 전쟁을 반대함이 아니고 바로 흔히 쓰는 전략에 전혀 상반하는 전술을 말한다. 이는 전쟁에서 사람들이 흔히 일종 습관적인 사유방식을 고집하여 그냥 사물의 발전법칙에 따라 적의 행동을 판단하는 약점을 대비하여 쓰는 총명한 전술이다. <<안자춘추>>의 기재에 의하면 제경공(齐景公)은 수렵을 즐겼는데 특히 매를 키워 토끼를 잡는 것이 재미였다. 그런데 한번은 촉추(烛邹)가 부주의로 그만 매 한 마리를 놓치고 말았다. 경공은 일시적인 노여움에 촉추를 끌어내 목을 치라고 하였다. 이때 안자가 경공을 배알하고 아뢰었다. <<촉추는 삼대죄상이 있으니 어찌 그렇게 쉬이 죽일 수 있으리까? 신이 하나하나 밝힌 후에 죽임이 어떠하옵니까?>> 경공은 그리하라고 하였다. 안자는 촉추의 코에 삿대질하며 말했다. <<촉추, 너는 대왕의 새를 키우고는 도리어 달아나게 하였으니 이것이 하나의 죄상이요, 대왕께서 새로 인하여 사람을 죽이시게 하였으니 이것이 두 번째 죄상이요, 너를 죽이면 천하의 제후들이 대왕께서 신하보다 새를 중히 여기신다고 불만이겠으니 이것이 세 번째 죄상이노라>> 그쯤 듣던 경공이 안자를 보고 말했다. <<죽이지 말지어다. 짐이 그대의 뜻을 알겠노라>> 안자는 촉추한테 짐짓 이치에 어긋나는 죄명을 씌우므로 방관자로 된 경공의 비리를 밝혔던 것이다. 사실 촉추한테 씌운 죄명은 바로 경공이 범하는 죄명인 것이다. 마인초(马寅初)는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경제학가이다. 그는 미국을 등에 업고 거들먹거리는 국민당의 재정부장 공상희(孔祥熙)를 아니꼽게 보았다. 공상희의 50돐 생일연회에서 누군가 우스개를 잘하는 공상희의 비위를 맞추느라고 연회석상의 모든 사람들이 한마디씩 우스개를 하자고 제의하였다. 그때 마인초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전에 어떤 삼형제가 있었는데 맏이는 이름을 년기(年纪)라 하고 둘째는 학문(学文), 셋째는 소화(笑话)라 하였지요. 하루는 그들 부모가 세 형제를 산에 가 땔나무를 해오게 하였지요. 저녁무렵에 삼형제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년기는 많이 해왔으나 학문은 아무 것도 없고 오직 소화만이 한단 큼직이 지고 왔지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상희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워낙 마인초는 공상희를 빗대고 <<나이(년기)는 많으나 학문은 없고 오직 우스개(소화)만 잘하더라>>고 풍자한 것이었다. 자기가 하려는 말을 직설적으로 하지 않고 에돌아 말하거나 다른 이야기를 통하여 상징적으로 암시하거나 지어는 긍정(부정)적인 것을 부정(긍정)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반전술은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고 상대방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예기의 목적에 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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