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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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내사랑 연변 댓글:  조회:870  추천:3  2013-08-27
내사랑 연변  김학송   해란강이 하얀 입으로 퉁소를 부니 두만강이 파란 손으로 가야금 탄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두루마기 행주치마 아리랑 도라지 노래 부르고 아버지 어머니는 삼베적삼 다홍치마 북가락 흥타령에 춤을 춘다 진달래 동산에 행복의 꽃무지개가 피여나는 곳 상고춤 장고춤에 오래된 미래가 달려오는 곳 여러민족 형제들이 오손도손 정을 나누며 술잔을 높이 들어 해와 달을 마시는 곳 아,연변이여 내사랑이여
5    모아산 련가 (외1수) 댓글:  조회:1376  추천:10  2013-08-02
모아산 련가 (외1수)   김학송 고향산 산이마에 구름 타고 올라서니 저 멀리 들려오네 그 시절 그 노래   주씨 성 가진 선인들의 귀속말이 이 땅의 날개 되여 퍼덕이는가   깊어가는 그늘아래 행복이 쉼을 하고   갓 쓰고 웃는 저 산은 아, 겨레의 푸른 꿈일세.   논의 마음을 아는가   농부의 발자국소리를 기다리는 논이 촌 아낙의 손길을 반기는 논이 외롭게 버러져 서럽게 울고있다   논은 논이 되고싶어한다 논은 논으로 살고싶어한다 가리마처럼 뻗은 두렁길 따라 자장가처럼 흐르던 논물소리 논은 그 물소리를 그리워한다   당신은 논의 마음을 아는가 당신은 논의 꿈을 아는가 먼 하늘 바라보며 논은 흐르는 비물에 기다림에 멍든 타는 가슴 적시며 운다.
4    고향의 내가에서 댓글:  조회:1137  추천:5  2013-06-18
고향의 내가에서   짝바지친구들이 둥그러졌다 돌쫑개 버들치 미꾸라지 낡은 남비에 회포를 끓이며 지는 해가 아쉽도록 풀어내는 이야기 꼭지마다 실실이 정한의 실타래가 감기여있다   더러는 먼저 떠나고 남은 사람들이 주섬주섬 먼저 떠난 이들의 몫까지 서녘노을에 질긴 추억을 데쳐 나눠먹고 돌아선다.   목이버섯   소리가 그리운 날이면 먼 하늘에 별이 돋듯 연해연송 귀가 돋는다   촉촉한 소식에 마음마저 피여나 소문처럼 무성하게 일어서는 귀들   나무의 귀를 삼킨만큼 귀가 나긋해진 나그네는 세월의 소음에 어두워진 귀를 맑은 구름에 헹구고있다   사람은 갔지만 -송아지친구 김광호를 보내며   봄은 오는데 너는 가는구나   물처럼 담담히 흐르던 사람 흙처럼 넉넉히 가슴 열던 사람   6학년 3반 문설주에 이름표 하나 걸어놓고   땀이 불타는 산기슭에 가난의 옷자락 벗어놓고   아, 봄이 오는 곡수의 과수원에 너의 피리소리 상금도 울리는데 내 시린 가슴에 메아리치는데…
3    여름이 걸어온다 (외 3수) 댓글:  조회:1441  추천:5  2013-06-14
고향의 내가에서   짝바지친구들이 둥그러졌다 돌쫑개 버들치 미꾸라지 낡은 남비에 회포를 끓이며 지는 해가 아쉽도록 풀어내는 이야기 꼭지마다 실실이 정한의 실타래가 감기여있다   더러는 먼저 떠나고 남은 사람들이 주섬주섬 먼저 떠난 이들의 몫까지 서녘노을에 질긴 추억을 데쳐 나눠먹고 돌아선다.   목이버섯   소리가 그리운 날이면 먼 하늘에 별이 돋듯 연해연송 귀가 돋는다   촉촉한 소식에 마음마저 피여나 소문처럼 무성하게 일어서는 귀들   나무의 귀를 삼킨만큼 귀가 나긋해진 나그네는 세월의 소음에 어두워진 귀를 맑은 구름에 헹구고있다   사람은 갔지만 -송아지친구 김광호를 보내며   봄은 오는데 너는 가는구나   물처럼 담담히 흐르던 사람 흙처럼 넉넉히 가슴 열던 사람   6학년 3반 문설주에 이름표 하나 걸어놓고   땀이 불타는 산기슭에 가난의 옷자락 벗어놓고   아, 봄이 오는 곡수의 과수원에 너의 피리소리 상금도 울리는데 내 시린 가슴에 메아리치는데…
2    잔 설 댓글:  조회:840  추천:6  2013-02-16
잔 설 김학송     어디서 오는 나그네이기에 행색이   저리사 구닥다리스러운가   고운 꽃잎처럼 나리던 눈이   낙엽처럼 발밑에 머뭇거린다     광야를 질주하던 호기는 눈물처럼 주저앉아   부끄럽게 땅을 만진다   일어섬이 컸던 만큼 또한 저 심사   저리도 평온하거니     세월의 낡은 옷자락이 여기 망각의 들판에   스러진 왕궁처럼 처연할 뿐이로다     먼 나라에서 들려오는 어머니의 하얀 숨결, 그 가난한   온기도 만져질듯 하더니만 그해 겨울 나를   휘감아 버린게 어찌 증오로 회오리치는 몽둥이 뿐   이었것나     드디어 너는 떠나간다 저 아득한 동토를 지나   우리의 청춘이 한껏 유치한 흥분을 새김질하던   추억의 계곡으로 사라져가누나     마지막 노래가 아니다 다가오는 계절 앞에 겸허히   깃을 접고 침묵으로 깊어가는 하얀 성자여     시나브로 어둠을 키질하던 하얀   영토는 사라지고 더 다복한 햇살의 나라를   향해 푸른 언어를 안고 너는 걸어간다   꿈 꾸며 걸어간다 …
1    새해의 문턱을 넘으며(외 1수) 댓글:  조회:1000  추천:4  2013-01-18
새해의 문턱을 넘으며(외 1수)   김학송   오는 눈이 하늘의 축복을 데려온다 가는 세월이 묵은 번뇌를 데려간다 드르릉- 코노래 부르는 세월이 물레바퀴에 앉아 빙글빙글 돌아간다 너와 나의 운명도 돈다 오는것이 가는것이고 가는것이 오는것이다 이 겨울의 높은 고개 넘어서자면 우리는 아직 더 많은 옷을 벗어야 한다 더 밝은 아침을 웃으려면 우리는 아직 더 어두운 밤길에 울어야 한다 네가 꾼 악몽이 결코 나의 행복일수는 없고 너의 슬픔이 결국 나의 상처로 된다는걸 알아버릴 쯤이면 영혼의 매듭은 사라지고 우리의 동산에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가 뜨리라   마지막 눈   보리밭이 무너지게 덧쌓인 눈은 들꿩의 무덤이 되여야 했다   농부들은 얼떠름한 흥분으로 긴 겨울의 도래를 웃어야 했다   배나무집 할아버지의 긴 수염발은 이 고장의 추운 꿈을 휘날리는가   흰 소리가 묻은 화살이 나의 눈물에 꽂히던 날   저물도록, 시골의 하늘은 흔들리였고 우리의 들판에는 마지막 눈이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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