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인공장, 무인자동차, 무인매장, 무인사무실 등등 새 사물들이 줄줄이 등장하며 무인이 세계적 화두가 되고 있다. 오늘은 일본의 백화점에 안내로봇이 등장하여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생한 뉴스가 전해온다. 인간 로동이 인공지능에 대체되는 비디오 장면을 보며 당혹감마저 느껴진다.
로봇은 고객의 물음에 따라 상품의 가격, 기능 및 소재를 일본어와 영어, 그리고 화면으로 소개하고 고객의 수요에 따라 목적 장소까지 안내하고는 원 위치로 정확히 돌아온다. 페점후 상품 태그(标签)를 확인하고 재고정리하며 수자도 계산해놓는다. 초인간적으로 령민한 감응신호장치의 작동으로 고정물과 사람사이에서 통로의 광협장단(广狭长短)을 판단하고 장애물을 피하며 전후좌우로 움직이는데 그야말로 신비 세계의 체험이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2025년이 되는 때 한국내 현재 일자리중의 61.3%가 지능기기에 의해 대체된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것은 단순로무직, 관리직, 사무직 등의 일반 직종 뿐이 아니고 변호사, 의사, 교수, 과학연구 등 많은 분야가 망라된다. 오래지 않아 전통 일자리에는 천지지변이 발생할 것이란 확언이다.
지능과학의 발전으로 새 지식의 창조와 습득이 전례없이 빨라지고 업무지식 학습도 손바닥 뒤집듯 쉬워지는 대신 로동시장은 다양화, 세분화와 분할화(碎片化) 되고 로동형태에도 상전벽해의 변혁이 일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상식으로 행해지는 주5일 근무제는 유연 근무제로 바뀌여 자택근무, 주2일 혹은 3일 근무제, 시간제, 요일제 같은 림기응변 방식들이 보편화되고 일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혼돈의 시대를 살아갈 후대들은 평생 공부의 준비가 있어야 하고 일생동안 적어도 5개 이상의 직종에 적응할 대비가 있어야 한다. 또 2개 혹은 3개의 직장에 동시 근무할 마음가짐도 갖추어야 한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도래할 로동시장의 수요라고 전문가들과 유식 기업인들이 입을 모은다.
오늘의 젊은 세대들은 현재의 교육 환경을 탈피할 수 없더라도 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하여 그 세월의 필수 인프라로 부상할 언어기능(핵심기능), 정보수집기능, 소통기능과 정감교류기능을 육성하기 위하여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이 기본기능이 바로 그 불확실한 시대의 도전과 역경을 극복하는 비결이고 비법이다.
생물세계의 종(种)은 힘이 세여서가 아니라 외부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해야 만 생존할 수 있다. 인간도 다를 바 없다. 오직 닥쳐오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력사의 흐름에 그때그때로 순응해야 설자리와 살자리가 차례지는 것이다.
조선족은 천부적이고 나라의 지원을 받는 중국어, 조선어 이중언어 소유자이다. 이것은 지능화시대에 있어서 조선족의 최대 문화자원이고 무수한 갈등과 미로를 헤쳐나가는 만능열쇠라는 것이다.
길림신문 2017.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