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 가을, 랑만의 이야기 ---2023년 랑만산악회 798차 산행 10월 7일,익어가는 계절을 놓칠세라 랑만의 18명 회원들이 팔가자림업국 선봉령으로 향했다. 황금빛 출렁이는 전야, 울긋불긋 단장한 뭇산들의 배웅을 받으며 일행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산곡간을 흐르는 맑은 시내물을 건너 산에 오르니 우아--함성이다! 계절의 풍요로운 색상, 대자연의 뛰여난 예술에 감탄이 간다. 락엽은 천연주단이요, 단풍은 가을꽃이라 그속을 거닐며 황홀한 자연의 매력에 푹 빠졌다. 푸른 하늘을 가리운 단풍잎들은 반짝이는 붉은 별이요, 고목나무를 포옹하며 설레이는 단풍잎들은 가을사랑을 감명깊게 연주한다. 감성이 뛰여난 녀성회원들은 각종 포즈를 취하기에 여념없고 카메라는 쉼없이 작동한다. 미래의 추억으로 간직될 랑만의 순간순간들이 핸드폰을 뜨겁게 달군다. 헌데 저건 뭐지? 나무에 곰이 매달려 있다니! 검은 곰, 흰곰, 붉은 곰...... 와-- 가까이 보니 곰이 아니라 단풍에 취한 우리 회원들이 동심에 빠져 저렇게 나무에 기여올라 환호한다. 불타는 이 가을에 불이라도 지를듯 그 열광이 하늘을 찌른다. 가을사랑의 주인공이 되고 스타가 됐다. 진달해 꽃 피던 형제봉에 올라 봄의 시작을 만끽하며 환호하던 그날이 어제 같았었는데 한여름의 록음도 지나고 어느덧 금빛 가을이 펼쳐졌다. 그러니 인젠 겨울의 눈꽃세계도 어김없이 펼쳐지리라, 사계절은 이렇게 부동한 악장을 연주하며 쉼없이 변화를 반복하고 자연을 음미하고 포옹하고 사랑하는 랑만의이야기는 계속된다.
그대 사랑, 가을사랑
단풍일면 그대오고
락엽지면 그대 가네
빨간 단풍 그대 얼굴
푸른 하늘 그대 마음
저 들길에 그대 발자욱
저 물소리 그대 목소리
가을아, 오면 가지 말아라
가을아 , 내마음 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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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허기자
사진 /쵸콜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