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浪漫과 德 그리고 健康으로 人生을 보내려고하는 山岳人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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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제378차 -산행 로투구 독교봉 서쪽면으로 돌파 댓글:  조회:5020  추천:2  2015-04-19
이보다 더 여유롭고 행복해 보일수는 없다. 로투구 남도끼봉을 배경으로 하고 서있는 저 아홉명의 팀원들을 보라. 바야흐로 새싹을 틔우고있는 봄의 자연속에서 그들 하나하나의 얼굴마다에 차넘치는 자유로움과 즐거운 모습은 이 세상 모든것을 다 가진자의 행복한 표정들이다. 비록 잠간이지만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사업과 가정의 복잡다단한 일상을 죄다 잊고 일탈의 경지에 이른 자만이 가질수 있는 진실보다 더 진실한 내츄얼한 모습이다. 그리하여 오늘 우리 열명의 팀원들은 또 하루의 유쾌한 주말을 함께 보냈었다. 일주일의 시간중에 하루낮을 그것도 가장 마음 가벼운 하루를 함께 보낼수 있는 이 소중한 인연들에 감사할 따름이다. See you next weekend!
279    제377차 산행 -왕청하마탕 매바위산 댓글:  조회:4159  추천:2  2015-04-12
봄은 자연속의 만물이 아름다운 꿈을 꾸는 계절이다. 영국의 시인 T.S 엘리엣은 시 에서 사월을 잔인한 달이라 읊었었다. 시인의 시상은  기발하나 나는 봄을 꿈꾸는 계절이라고 말하고 싶다. 겨우내 꽁꽁 얼었던 대지가 기지개를 켜며 부풀어 오르고 흐름을 멈추었던 강이 맑은 물결을 이루며 조잘조잘 흘러내린다. 잎사귀를 떨구고 겨울바람에  앙상하게 말라 비틀어졌던 나무가지들에 통통 물이 오르기 시작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대기속의 공기마저   깊은 꿈속에서 금방 깨여난  소녀의 눈빛마냥 몽롱하게 젖어 있다.   이 꿈결처럼 아름다운 봄날의 싱그러운 내음을 찾아 오늘 우라님 목장님 헬스님 하루님 민들레 초콜렛 송이 자연 청풍 9명의 팀원들이 두시간 남짓이 지루한 길을 달려 왕청하마탕 매바위산을 찾아갔다. 너무 높지는 아니하나 석공이 다듬어 놓은듯한 멋진 바위들이 아기자기하게 솟아있는 산세 때문에 먼길을 달려온 로고가 씻은듯이 사라지는 유쾌하면서도 아쉬움을 남기는 산행이다. 소나무숲이 깊고 내밀한 침엽이 두텁게 깔린 릉선길을 홀로 오르던 40여분은 그 동안 일상에 지쳐있던 영혼을 힐링하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산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으니 찾아오는것은 위로받는 자의 몫일 수 밖에......  
278    랑만파인생375차 왕청천교령 对驼砬子활동사진 댓글:  조회:4525  추천:0  2015-03-29
왕청 천교령 락타봉을 지나 골짜기에 들어선 순간 뽀얗게 통통 살이 오른 버들개지와 산길을 따라 졸졸 흘러내리는 눈석임물 그리고 묵은 덤불사이로  노랗게 활짝 피여있는 얼음꽃(冰凌花) 무더기들이   완연한  봄의 이벤트로 우리 일행을 맞아준다. 자연의 드팀없는 섭리와 륜환 그리고 생명의 경이로움으로 하여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온 몸의 세포들이 환희에 찬 아우성을 지르며 일제히 깨여나는것만 같다. 얼굴에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과 따사로운 봄해살 사이로 옅은 안개에 가리운 산봉우리들은 첫날 새색시의 수줍은 자태마냥 꿈꾸는듯 아련하고 수려하다. 언뜻 쳐다보기에도 600미터 이상은 됨직한 대타봉은 칼날같은 바위들로 주릉선을 이루어 험준하고 위태로워 보였지만  거부하지 않고 먼길을 찾아온 도시의 산행인들에게 루트를 드텨주군 하였다. 삼사백년은 자랐음직한 소나무들이 바위틈에서 왕성한 생명력을 과시하면서 푸르청청하게 잘 자라고있는 모습은 세상살이에 지친 산행인들에게 젊음의  활기와 정기를 불어 넣어주는듯 하였다. 이처럼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나무들 그리고 멋진 바위와 만날수 있는 기회는  산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지니고 게으름없이 찾아오는 자들에게만 속하는 특권이라 할수 있겠다.  랑만산악회 7명의 멤버 (우라님 목장님 헬스님 하루님 려수님 송이님 청풍님)들은  오늘도 새로운 도전과 도약을 꿈꾸는  마음으로 스릴넘치는 바위들을 넘나들면서도 안전하고 유쾌한 산행을 마무리하고 무사히 귀로에 올랐다.  
277    랑만파인생374차활동사진 댓글:  조회:3992  추천:0  2015-03-22
276    랑마파인생 373차 백초구 초모정자산 댓글:  조회:4120  추천:0  2015-03-15
3월 중순이건만 계절은 아직도 겨울을 선뜻 놓아 보내기 아쉬운가부다. 16명- 올해 들어 최대수의 회원으로 결성된 등산팀이 오늘 왕청배초구 초모정자산에 올랐다. 우라님 목장님 바로코님 헬스님 하루님 적목님 이동님 민들레님 해님 려수님 해피님 영아지님 송이 설꽃님 완달님 그리고 청풍 와! 이렇게 방대한 대오가 아직 겨울잠에서 채 깨여나지 못한 사람의 발자취가 닿은 흔적도 없는 적막하고 고요한 산을 휘젓고 다녔으니 큰길가에서 시골뻐스를 기다리던 한족아저씨가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볼만도 하다. 눈은 아직도 발목을 빼기 힘들 정도로 깊이 쌓여 있어 엄청난 체력이 소모되였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보다 푸석푸석 가라앉기 시작하는 봄눈길이 더 미끄럽고 걷기가 힘들다는것을 오늘 처음 느꼈다. 세기를 넘어 먼 과거 북만유격대가 활동한적이 있을지도 모르는 눈덮힌 산을 내리다 산마루에서 흰눈보다 더 하얗게 빛나는 봇나무숲을 만났었다. 꿈꾸는듯이 아련하고 사무치게 머나먼 곳을 넘어 눈앞의 것들을 바라보는듯한 고혹적인 모습의 봇나무들! 그 숲 저끝에 력사의 숨결이 고여 있는것만 같아 마음이 무거워난다.  날렵한 등산재능을 지니고있으면서도 언제나 뒤처져 약자들과 발걸음을 함께 하는 하루님 그리고 등산의 고단함도 마다하고 하남에 거주하는 팀원들을 한사람씩 집까지 바래주는 바로코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리는 바이다. 세상은 이런 아름답고 선한 마음을 가진 분들로 하여 한결 더 따뜻하고 살맛이 나기 때문이다.
275    랑마파인생 372차 동불사 독교봉 북산 댓글:  조회:4322  추천:2  2015-03-08
지난 겨울은 산에서 눈구경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었다. 경칩이 지나 3.8일날 우리는 두터운 눈사태를 헤쳐나가는 겨울등산의 묘미를 진정으로 느낄수 있었다. 눈이 허리를 치는 산마루에서 남쪽 비탈의 헐벗은 나무들을 바라보니 나무 우둠지가 통통히 부풀어가며 생명이 잉태되는 환희가 분명히 느껴진다. 하산길 펑퍼짐한 언덕길에서 기분좋게 만난 소나무 숲에서 멋지게 잘 자란  나무 기둥에 가만히 손바닥을 대보았다. 언 땅밑에서 봄의 기운을 타고 뿌리가 끌어 올리는 수액의 흐름을 분명히 감지할수 있었다. 자연의 드팀없는 륜환과  생명력은 오늘 등산에 참가한 십명 팀원들의 완강함과 많이 닮아 있었다. 지난밤 랑만산악회 여성들에게 멋드러진 3.8 이벤트를 열어주느라 고생많았던 남성팀원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숙취를 해소할 시간도 없이 변함없이 동불사 독교봉 (길을 잘못 들어서 맞은편 산봉에 올랐지만) 산행에 참가한 우라님 헬스님 목장님 하루님 초석님 바로코님 민들레님 자연님 려수님 청풍님의 의력과 꾸준함에 경의를 드린다. 산악회의 생명력은 이러한 꾸준함과 의력의 대가를 바탕으로 비로소 발전되고 유지되기 때문이다.
274    랑만파인생371차 도문 초모정자산 댓글:  조회:3884  추천:1  2015-03-01
등산도 엄연히 스포츠의 일종인데 산행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승부의 서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보아진다.  한걸음 한걸음 목표를 향해 오르는 그 길이 얼마나 힘들고 간고하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물리적 공간과 의력의 대가가 정비례되기 때문이다. 강물이 삶과 죽음이 명멸하는 시간속을 흐르면서 지나간 시간의 흔적을 물위에 남기지 않듯이 한보 한보 톺아 오르는 산은 우리의 발걸음을 따라 우리 발밑에 잠간 머물렀다 다시 뒤로 끝없이 끝없이 밀려 내려간다. 정상에 올라 지나온 산맥을 뒤돌아보면 그 어디에도 내가 남긴 발자취를 찾아볼수 없지만 드디여 지난 시간이 힘이 되여 나를 기어이 완성에 이르게 한다. 그러니 어찌 등산에서 선후의 서열을 론할수 있으랴. 오직 시작과 끝 그리고 자아완성이 남아있을 뿐이다. 오래만에 등산에 참여한 미녀들과의 동행이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이다. 전원 13명이 도문 초모정자산 정상에 락오없이 오르고 말았다. 큰 눈이 내린뒤의 뭇산은 멀리서 바라보면 한폭의 수려한 수묵화가 물결치고 있는듯 장엄하고 아름답다. 그 장엄하고 아름다운 장관속에 붉고 푸르고 노란 열세송이의 겨울꽃이 피여난 셈이다. 두툼한 눈사태가 깔린 라목들 사이를 홀로 헤쳐나가는 동안 산마루는 적막감으로 고요했지만 결코 외롭지는 않았다. 순백의 눈으로 단장된 산속에서 3월의 첫날 자연과 더불어 함께 호흡하면서 겨울을 바래고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겨울등산내내 눈구경을 할수 없어 아쉬워했던 심경은 며칠전 내린 큰 눈으로 하여  그 유감을 구중천에 날려 보낼수 있었던 상쾌한 하루였다.
273    랑만파인생370차 등산 <두만강을 따라 1박 2일의 대장정> 댓글:  조회:4313  추천:0  2015-02-23
락석의 위험과 빙벽의 미끄러움 때문에 온신경을 쏟아부어야만 했던 스릴과 모험을 동반한 이틀 동안의 피로가 풀리지 않아 원두커피 한잔을 내려 든채 난 지금 컴퓨터에 마주 앉았다. 머리속에는 온통 흰눈이 살짝 덮혀있던 첩첩한 산봉우리들과 흐름을 멈춘채 흰룡처럼 길게 뻗어있던 두만강의 정경만이 꽉차 있어 어떻게 이 글을 시작해야 좋을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현대 촬영기술이 아무리 발달되였다 하더라도 우리가 이틀동안 산과 바위를 누비면서 눈과 마음에 담았던 그 절경을 제대로 다 담아낼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필자의 글재간으로는 순간순간의 감동과 감탄과 감수를 표현하는데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여 우선 조기 조선시대 학자셨던 매월당 김시습의 시 으로 지금 이 시각 필자의 감수를 표현해보려 한다. 천봉우리 만골짜기 그 너머로 한쪼각 구름밑새로 돌아오누나 올해는 이 절에서 지낸다지만 다음해는 어느산 향해 떠나갈거냐   바람자니 솔그림자 창에 어리고 향 스러져 스님의 방 하도 고요해 진작에 이 세상 다 끊어 버리니 내 발자취 물과 구름 사이에 남아 있으리 2005년 이틀 동안 설악산 완주를 마치고 하산길에 백담사에 이르렀을 때 우리 배낭속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지어는 휴지 한장도 남아있지 않았다. 전두환이 실각후 2년간 머물었다는 백담사를 둘러 보던중 사찰의 정중앙 돌비석에서 이 시를 발견했었다. 시를 읽고 난후 우리가 걸어 내려온 설악산을 뒤돌아 보면서 이 시구가 가슴 깊은 곳에 화살처럼 박혀오던 순간의 감동을 잊을수가 없다. 그로부터 십년이 흐른 오늘 그 감수가 기억의 갈피를 뒤집고 가슴속에서 새록새록 솟구쳐 오른다. 연길에서 출발한 차가 화룡투도에 이르렀을 때 깃털같은 눈송이가 시야가 흐려질 정도로 거세게 날려 내렸었다. 최초의 목적지인 숭선까지 무사히 도착할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수 없는 일이였다. 차를 운전하는 하루님은 물론이였지만 나머지 4명도 은근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차가 선경대를 지나 눈깔린  령을 넘어서야 모두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두만강과 홍기하가 만나는 합수목에서부터 우리의 장정은 시작되였다. 처음으로 오른 군함산은 먼곳에서 바라보면 똑마치 출항을 기다리는 대형 선박을 닮아 있었다. 산세는 그닥 높지 않았으나 애틋한 사랑을 나누는 남녀가 마주 앉아 있는듯한 {사랑바위}가 가장 인상이 깊었다. 눈깔린 도로위에 차를 세워놓고 싸가지고 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에때운후 두번째로 오른 산은  산세가 범상치 않았다. 범위가 너무 광범하여 두팀으로 나뉘여 량면으로 오르기로 결정하였는데 목장님과 헬스님이 한조였고 우라님 하루님 청풍님이 한조가 되였다. 오르는 당시에는 누구도 이 산을 어떻게 부르는지 몰랐었는데 이튿날 아침 하루님과 헬스님이 다시 그곳의 부락을 찾아 촌민들에게 탐방하여  (箭)살밭갈이라 부른다는걸 알게 되였다. 아마도 창끝같은 산봉우리가 헤아릴수 없이 많아서일 거라고 생각된다. 산세가 험하고 바위가 불안정하여 하산길에 말할수 없는 고생을 겪었지만 량팀이 동시에 정상에 올라 깊은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소리로 만나던 타이밍의 절묘함과 성취감은 언어로 다 표현내 낼수 없을 것이다. 헬스님의 안배로 남평정부 초대소에서 산행의 피로를 회복할수 있게 편안한 하루밤을 지낼수 있던 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안개가 짙게 낀 관계로 이튿날 산행은 9시에 시작되였다. 두만강변을 따라 험준하고 가파르게 높이 솟아있는 산 두개를 선택했는데 그 중 하나는 연변산행인들 거의가 알고있는 독수리봉이다. 다른 하나는 마을이름을 따서 가마바위산으로 우리가 명명하였다. 천태만상을 이루고있는 산봉우리들과 바위들의 풍경은 독자들이 사진으로 잘 감상하기 바란다. 정월 초사흩날과 초나흘에 이루어졌던 등산 대장정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것은 어느 산을 오르나 두만강을 끼고 우리의 고국이였던 조선을 굽어 볼수 있었던 점이다. 지금은 겨울이여서 흐름을 멈추고있으나 두만강은 우리 겨례의 한과 정을 담고 긴 세월 흘러온  력사의 강이다. 상류에서 바라본 두만강은 강폭이 너무 좁아 고향에서 흐르는 보통의 강과 흡사했다. 그것이 나라와 나라를 구분하는 국경이라는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조깅길에 아무때나 오를수 있을거 같은 그런 가까움과 친밀감이 드는 건너편 산이 조선이라는 점이 믿겨지지 않았지만 현실은 그토록 준엄하고 랭정하였다. 산하의 흐름에는 경계가 없다고 어느 작가가 말했지만 정치적 현실은 역시 어쩔수 없는가 보다. 마지막 한방울의 체력까지 탕진해가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안전산행을 견지하여 주신 우라님 목장님 헬스님 그리고 긴시간 운전을 사고없이 멋지게 해주신 하루님께 나의 이 미흡한 글을 바친다.
272    369차 등산 화룡십리평 댓글:  조회:4283  추천:0  2015-02-15
긴시간 팀에 합류하여 산행을 하다보면 건강을 챙기고 스포츠를 즐기는 외에도 한가지 특별이 좋은 점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여러 분야에서 사업하고 생활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사귈수 있다는 점이다. 랑만산악회 369차 등산은 화룡아동저수지를 지나 십리평에 위치한 바위산에서 이루어졌다. 오늘 참가한 11명 회원들 중에는 랑만산악회 원조 멤버로서 한국에서 생활하다 다시 돌아온 그녀- 오랜 세월의 산악단련으로 온 몸에 세련미와 강인함이 차넘치는 설꽃님 그리고 다년간 일본에 체류하였었다는 우아한 이미지의 민들레 친구님 또 젊고 생기 넘치는 옥이님 등이 합류하였었다. 립춘을 지나 우수로 접어드는 2월이건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해서인지 솜옷을 벗어던질 정도로 날씨는 따사로웠다. 아기자기한 봉우리들이 정겨운 십리평은 민둥산들로 낮다란 산맥을 이어가고있는 구간에서 눈에 띄이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있었다. 그 곳을 찾아가는 로정이 조금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절승경개는 왕왕 길고 험난한 로정을 견뎌내는그 너머에  존재하고 있다는것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있다.        2015년 춘절이 눈앞에 닥쳐옵니다. 산악회멤버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여러분들과 그대들 가족 모두에게 행운과 행복과 건강이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SEE YOU NExT WEEKEND!
271    랑만파인생368차 등산 -왕청초모자산 댓글:  조회:3315  추천:1  2015-02-08
  정상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영하 14도를 기록하는 한파가 들이닥친 2015.2.8일 우라회장님을 비롯한 목장님 헬스님 하루님 려수님 청풍님 6명 멤버들이  굽힘없는 의지로 왕청초모자산을 향한 산행길에 올랐다.  추우나 더우나 등산을 견지할수 있는 결정적 요소는 여하를 막론하고 등산배낭을 둘러메고 집문밖을 나설수 있는 의지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산은 먼곳에서 바라보았을 때만이 그 명칭에 걸맞는 형상으로 보이는거 같다. 정상에 올랐을 때의 산은 여러 형태의 바위들과 벼랑들 그리고 높은 곳에서 살아남은 굽은 나무들만이 듬성듬성 뿌리박고있을 뿐이다. 어제 올랐던 초모자산 역시 그런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산 정상에서 바라보았던 광경은 우리에게 가슴벅찬 감회를 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시야가 탁 트인 산 정상에서 우리는 2014년에 올랐던 이갑산 동사방대 마반산 등 여러 산봉우리들을 먼 시각으로 분별해낼수 있었다. 산맥의 낮은 곳을 넘고 돌아 고속도로와 국도가 서로 교차되고 듬성듬성 자리잡은 산간마을들을 빠짐없이 챙기면서 뻗어있는 길들을 바라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굴뚝마다에 회색연기를 뿜어내며 고요히 엎드려있는 마을들은 아득히 먼 옛날 동년의 향수를 달래기에 충분했었다.  높고 낮은 능선들이 겹겹으로 포개지고 그 포개진 선들을 따라 서있는 겨울나무들이 브라운색갈의 물결을 이루고있는 장관은 화가의 셈세한 붓끝에서 그려진 한폭의 수묵화와 다름이 없었다.  이 수묵화는 겨울산이 아니고선 도저히 그려질수 없는 풍경이다. 그 산맥들을 따라 가끔 우뚝우뚝 솟아있는 높은 산들을 찾아 우리는 지금 아니 과거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굽힘없는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다.     
270    랑만파인생367차활동사진 해란강 발원지_로리커호 탐방기 댓글:  조회:4436  추천:1  2015-02-02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2015년 2월의 첫날 랑만산악회 367차 도전은 유구한 력사의 이야기들을 싣고 긴 세월 말없이 흘러온 해란강 ! 그 발원지인 로리커호 탐방이였다. 비여있는것의  충만감 - 흰눈으로  뒤덮힌 로야령산맥의 겨울숲속에서   우리는 그 충만감을 만끽할수 있었다.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있는 라목들에 두텁게 쌓여내려 천태만상을 이루고있는 겨울숲 그 빈가지들을 살찌우고있는 눈, 눈, 눈! 시계(视界)의 한계 너머로 우리는 시선이 닿지 못한 끝없는 삼림속의 풍요로움을 한품에 그러안을수 있었다. 아무리 속세에 흐려진 눈이라 할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가장 순수하고 결백한 마음의 눈으로 그 모든것을 흔상할수 있었던 그리하여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아름다운 마음의 고향으로 되돌아가지 않았을가? 우리 모두는......... 아직 현대적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원시적 삼림형태를 고스란히 보존하고있는 숲은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순백의 하얀 눈으로 뒤덮혀 애니메이선 영화 포스터에 못지 않은 진풍경이였다. 대기의 기류와 습도의 찰딱 궁합으로  1월 쯤이면 환상적인 무송(雾凇)이 은구술처럼 반짝이는  이곳은 수많은 촬영가들과 산악인들이 해마다 한번씩은 꼭 찾아와 보는 천혜의 풍경구이다. 비록 눈에 보이는것은 온통 흰눈 뿐이였지만 분명 대지속에서 봄을 맞는 생명의 태동이 꿈틀거리고 있을 것이다. 그때면 푸르름이 우거지는 이 곳으로 다시 찾아 오리라.
269    제365차 366차 활동 눈꽃 세계-----멍두메이 스키장으로 댓글:  조회:3313  추천:2  2015-01-25
큰 산을 보는 데 눈을 크게 떠야 할 필요는 없다. 세상이 아무리 크고 넓다 해도 우리는 마음 하나에 그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다. 당신이 우주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주가 당신 속에 있기 때문이다. 김재진  "나의 치유는 너다"에서
268    제 364차 산행 안도장흥향 톱이산(锯齿牙山) 댓글:  조회:3589  추천:1  2015-01-11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함께 비를 맞지 않는 위로는 따뜻하지 않습니다. 위로는 위로를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가 위로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신영복  "함께 맞는 비"
267    랑만산악회시산제 제문 댓글:  조회:2208  추천:0  2015-01-08
      오늘 우리 랑만산악회 회원들은 이곳모아산에 올라 이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그속의 모든 생육들을 지켜주시는 신령님께 고하나이다.        산을 배우고 산을 닮으며 그 속에서 하나가 되고자 모인 우리가 일주일 한번씩 산을 오르니 이것이 어찌 작은 일이라 할수 있을 것이며 산행할때마다 산을 배우고 산과 하나가 되는 기쁨으로 충만하였으며 안전하게 산행하게 해주신 신령님의 자애로우신 보살핌의 덕이 아니였다고 어찌 감히 말할수있으리오. 그러므로 우리가 오늘 이곳을 다시 찾아 감사의 시산제를 올리는 바로 여기에 있나이다.아름다운 조화로 가득찬 산과 골짜기를 걸을 때마다 조용히 우리들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며 오로지 무사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우리 발걸음을 보살펴주신 신령님이시여 아무쪼록 바라오니 무거운 배낭을 둘러맨 우리의 어깨가 굳건히 하도록 힘을 주시고 천지간의 모든 생육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뜻이 있나니 그 터전을 파괴하거나 더럽히지 않으며 산의 동물들과 벗하며 지내며 그러한 산행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나이다. 올한해도 서로 화합과 사랑이넘치게 하여 주시옵고 우리 산악회 회원들과 그 가족들이 모두건강하고 소망하는 일들이 잘되도록 엎드려 고하나이다. 오늘 우리들이 준비한 술과 음식은 적고 보잘것  없지만  이는 우리들의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즐거이 받아 거두시고 절과 함께 한순배 크게 올리나이다.       
266    랑만산악회선서문 댓글:  조회:1896  추천:3  2015-01-08
우리랑만산악회는 무궁한세계를 탐색하며 목적지에 이를때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곤난을 극복할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우리산악회는 대자연에 동화되여야 하며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浪漫과 德 그리고 健康한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265    362차 산행 동불사 금불마을 귀자석산 댓글:  조회:5801  추천:3  2014-12-28
한번뿐인 쓰라린 인생 어찌 좋아서만 살랴 한번뿐인 쓰라린 인생 어찌 싫어서만 살랴 한번뿐인 쓰라린 인생 나는 부처가 되여 옷깃을 스치는 인연에 빙그레 웃고있다.                    허창렬의 시 "해탈6"에서
264    360차 산행 왕청 천교령 선인바위 주봉 댓글:  조회:6146  추천:1  2014-12-14
산에 오르면 가득한 그 灵气에 감사하노니 산의 精气로 모든 생명에 푸른 기운 가득하니 山이여 岭峰이여 万古에 不变하리라 헉헉대는 숨소리를 고르며 산의 정상에 오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한다. 산을 정복한 희열에 가슴이 터지도록 환희를 느낀다고. 하지만 나는 말한다. 정복이라는 말은 그렇게 함부로 하는것이 아니라고 그것은 위대한 자연앞에서 너무도 오만불손한 표현이라고 산악인들에게 있어서 등산은 산을 정복하는것이 아니라 자신을 정복하는 과정이라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스스로도 그 끝을 알수 없는 자신의 의지와 忍苦의 한계를 넘어서는 힘들고도 자랑찬 수련의 과정이라고. 오늘 우리는 왕청천교령진 선인바위를 찾아갔다. 두주전 주봉에 오르지 못했던 아쉬움이랄가? 눈 내린뒤의 산비탈과 바위는 평상시와 또 다른 모험과 고생을 감내해야만 했다. 락엽밑에 얼음이 얼어 붙어 한걸음 한걸음마다 엄청난 에너지와 조심성을 부여해야만 했었다. 소위 등산베테랑이라 불리우는 나마저 오늘 수차례 뒹굴어야 했으니 그 난도가 어찌했을지는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눈쌓인 골짜기에 가로 막혀있는 나무더미를 에도느라 바닥난 체력을 추스리며 하산하는 도중에 나는 자연앞에서 겸손이라는 단어를 수없이 머리속에 떠올릴수 밖에 없었다. 십수년 내 삶의 중요한 한부분이였던 등산생활에서 2014년 하반년은 잊을수 없는 한 자락으로 오래동안 기억에 남아 있을거 같다. 매력 넘치고 매너 넘치는 랑만산악회 멤버들과 함께 했던 산행의 순간들과 고향의 아름다운 산하들은 내 가슴속에 뜨겁게 뜨겁게 남아 있을 것이다. 랑만산악회 회원님들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2015년을 맞이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63    359차 산행 십리평 무명산 댓글:  조회:3846  추천:0  2014-12-07
262    358차 산행 왕청 천교령 선인 바위 댓글:  조회:4350  추천:0  2014-11-30
대자연의 신비로움의 끝은 어디까지일가? 짙은 안개속에 자신의 모습을 감추었다가다 살짝 살짝 얼굴을 내밀군 하는 선인바위산은 그 지명마저 특이한 천교령진 중두천(中肚川)강가에 고고히 솟아 있었다. 수차례 찾아오는 왕청천교령이지만 선인바위를 품은 이 산만큼 매력적인 봉우리들은 아마 처음인거 같다. 한 봉우리를 힘겹게 오르고 나면 더 높고 더 아름다운 봉우리가 자신의 진가를 탐험하라고 꼬드기듯 눈앞에 나타나군 한다. 최고의 스릴을 느끼면서 신들린 사람처럼 하나 또 하나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는 팀원들의 모습은 참으로 자랑차고 대견스럽다. 고혹적인 모습의 위태로워 보이는 봉우리들은 그 위용으로 인간의 인내와 의지를 시험하는거 같다. 하지만 끝내는  안전하게 등반을 마치도록 자신의 가슴을 우리에게 활짝 열어주었다. 우리에게 생명의 활력과 삶의 충만한 순간을 느끼게 해주는 자연의 혜택에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의를 표한다. 11월의 마지막 날은 신비로운 선인바위를 등반한  뿌듯함과 충실함속에서 저물어간다.  
261    357차산행 룡정 백금 청챵라즈산(城墙砬子) 댓글:  조회:5270  추천:0  2014-11-23
손으로 한웅큼 떠마시고 싶은 충동을 줄만큼 맑디맑은 계곡물을 성큼성큼 수차례 건너 뛰면서 큰길가로부터 30여분쯤 걸어 들어간 산속에서 우리는 천불지산(天佛指山)의 한부분에 속한다는 일명 청챵라즈산과(城墙砬子) 마주섰다. 아득히 높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한구간이 칼바위릉선을 이루고있는 산발이 산행인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으로  펼쳐져 있었다. 약간의 눈이 내린뒤의 산공기는 싸아하게 우리의 전신을 휘감아 잠자고있던 몸속의 세포들이 일제히 환성을 지르면서 깨여나든듯한 기분이다. 바위를 타고 오르는 팀원들의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깎아 지른듯한 벼랑을 아무렇지도 않게 타고 오르는 하루님 같은 멋진 프로들이 있는가 하면 고소공포증으로 인하여 어지간한 바위도 조심스럽게 간신히 오르는 여팀원들도 있다. 하지만 한차례 한차례의 산행에 빠짐없이 참가하면서 주위의 도움과 자신의 의력으로 공포증을 극복해나가는 그녀들의 모습도 용감한 프로에  손색없이 멋지고 아름답다. 그 분들에게 격려의 파이팅을 웨친다. 등산은 누가 산을 더 빨리 오르고 누가 험한 바위를 잘 타는가보다 정기적인 등산타임을 오래 견지하는것이 더 중요한거 같다. 등산 자체가 힘들고 괴로운 고행을 대가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그 과정속에서 육체의 단련과 정신의 승화가 이루어진다고 볼수 있다. 오늘의 산행에 참여했던 회장님 목장님 우라님 초석님 하루님 민들레님 자연님 초콜렛님 려수님 그리고 나 청풍 다음 주의 만남을 약속합니다.  
260    356차산행 로투구 와들바위 댓글:  조회:4194  추천:0  2014-11-16
  서늘하게 번뜩이던 가을강도 초겨울을 잡아 반쯤 얼어붙어 한마리의 흰룡이 기다랗게 엎드려 있는 양상이다. 하얗게 빛나는 강줄기 남쪽으로 로투구 백석산이(랑만산악회에서는 와들바위라고도 부른다.)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솟아 있다. 오늘 랑만산악회 십명의 멤버들이 (회장님 목장님 헬스님 우라님 초석님 하루님 10중체육과쌤 민들게 초콜렛 청풍)  백석산 와들바위를 찾아갔다.   연길에서 내지로 통하는 렬차가 보원을 지날때마다 강물을 끼고 예쁘게 솟아있는 절벽을 차창밖으로 바라보면서 필자는 언젠가 저 산을 꼭 올라봐야지 수차례 속다짐했었는데 오늘 그 원을 푼 셈이다.   겨울산은 여름의 무성한 푸른숲과 가을의 오색찬연한 색채와는 거리가 멀지만 꿈꾸는듯이 아련하고 사무치게 머나먼 곳을 넘어 눈앞의 것들을 바라보는듯한 고혹적인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기다림에 충실한 자세로 미동도 않고 서 있는 저 강렬한 느낌의 바위들 그리고 그 끝에  청렬한 새벽빛처럼 떠 있는 차디찬 겨울의 쪽빛 하늘 , 페부 깊숙히 차오르는 맑은 공기와  그 청신함의 극치를 친히 산중에 닿아 보지 않고서야 어찌 느낄수 있으랴! 세월이 먼지가 되여 흩날리는듯한 비여있는 황량한 겨울들판에 비해 백석산의 자세는 그처럼 무겁고도 깊이있게 흔들림이 없었다.   의도치 않게 두팀으로 나뉘여 동서방향으로 산맥을 타다가 가장 험준하다는 와들바위 정상에서 서로 만나 기쁨을 나누면서 간식타임을 가졌던 순간이 오늘의 산행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해야 할것이다.  
259    제355차 룡정 로투구진 매바위산 댓글:  조회:4499  추천:0  2014-11-09
산행을 무척 즐기는 한 사람에게 어느 기자가 물었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산을 찾는가고" 그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었다. "산이 그 곳에 있기 때문이죠." 아주 간단하면서도 객관적인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머나먼 려정과 경제적 부담을 마다하고 방방곳곳에 자리하고있는 이러저러한 산을 찾아 등반하는것은 산이 그 곳에 있기 때문이다. 어제 올랐던 로투구 천보산에 위치한 매바위산(鹰嘴砬子)은 나로서는 수차례 올랐던 산이다. 밋밋하게 뻗어간 산맥사이에 어느 옛적에 화산의 흔적일지도 모르는 매바위산은 가파른 통바위의 준엄한 형상을 떠이고 먼곳에서 바라보면 똑마치 매의 부리를 신통하게도 닮아 있다. 산은 변함없이 그 곳에 자리잡고 사계절에 따라 색다른 컬러로 자신의 모습을 장식하면서 칮아오는 산행인들을 반겨준다. 산행코스로는 조금은 너무 가깝다는 생각은 들지만 아름다운 산봉우리는 수없이 올라도 충분히 매력적이라 할수 있다. 더우기 랑만산악회의 멤버들과 처음으로 오르는지라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훌륭한 멤버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좋은 산을 오르는것은 잡다한 일상을 잠시나마 해탈하는 삶의 유쾌한 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인생이라는 기나긴 여행속에서 주말마다 아름다운 동행을 하고있는 여러 멤버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우시길......
258    제354차 왕청 천교령 태양산 댓글:  조회:4631  추천:0  2014-11-02
 력사의 숨결이 슴배여 있고 선조들의 피어린 항쟁의 유적지라는 왕청신선바위를 마주하고 태양산이 아름답게 솟아 있다.   당금이라도 눈개비를 쏟아 붓을듯이 찌부등한 날씨도 마다하고 2014년 11월 첫 일요일 랑만산악회 7명의 멤버 (목장 헬스 초석 우라 민들레 자연 청풍)들이 두시간 반 남짓이 차를 달려 왕청 청교령진에 위치한 태양산 기슭에 이르렀다.   모험과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_ 태양산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명불허전이라고 태양산의 위용은 듣던바와 같았고 산은 먼길을 달려온 우리에게 자신의 모습을 아낌없이 펼쳐 보여주었다. 험준하고 가파로운 벼랑이 아슬아슬한 산등성이에 아기자기하게 솟아있는 바위릉선과 수백년 자랐음직한 멋진 소나무들의 자태가 넘치는 매력으로 우리앞에 다가온다.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통에 굴러떨어질가봐 무척 로심초사했지만 유혹의 손짓을 보내오는 산의 매력에 이끌려 끝까지 등정을 멈출수가 없었다. 시간의 촉박으로 마주 보이는 웅위로운 신선바위까지 오를 수 없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올해 처음으로 맞는 첫눈의 축복에 싸여  아쉽게 하산할수 밖에 없었다.
257    리민촌 烟筒砬子- 제353차 등산 댓글:  조회:4241  추천:0  2014-10-26
오늘 랑만산악회 11명의 선남선녀들이 연길북서쪽에 위치한 뾰족산을 올랐다. 모질게 불어치는 바람을 무릅쓰고 바위를 타는 산행인들의 모습은 언제봐도 생명력과 활력으로 차넘친다. 등산은 건강을 위한 스포츠의 일종이기도 하지만 주일마다 새롭게 참여하는 멤버들을 만나는 일도 참 즐거운 일이라 하겠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누구나 헤아릴수 없이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그 모든 인연들이 우리의 기억속에 다 남아 있을 수는 없지만 산행에서 만난 사람들은 초면이라 할지라도 그렇듯 낯익어 보일수 없다. 다만 몇시간일지라도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한곳을 바라보면서 같은 길을 손잡고 걸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다정한 친구가 되였다고 믿고 싶다. The Good luck to everyone!
256    랑만파인생 352차 룡정 용신 광지바위 댓글:  조회:4610  추천:0  2014-10-20
룡정용신광지바위산 걸쳤던 옷을 미련없이 벗어던진 앙상한 나무가지와 푹신하고 두텁게 쌓인 락엽은 가을이 점점 깊어감을 알린다.  가파른 비탈을 타고 오른 바위산 근처에 늦가을에 피여있는 진달래 꽃망울이 도심에서 찾아온 손님들을 정답게 반겨준다. 하얀 봇나무와 대칭되여 더 푸르러 보이는 소나무들 사이사이에  라목들의 헐거운 형상은 여름의 푸르게 우거진 숲과는 또 다른 한폭의 그윽하고 우아한 수채화이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계절은 변화해 가고있는 순간순간을 영원에로 기억해주게 하는 메모리카드와 같다. 어느 계절 어떤 색상이든 언제나 아름답게 뇌리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255    제 351차 왕청 동사방대 북면을 돌파 댓글:  조회:4566  추천:0  2014-10-13
만추(晚秋)의 산은 비여가고있는 여백의 미학과 일말의 저항도 없이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낙엽들의 회귀(回归)의  숙연함으로 점철돼 있었다.   9.22일 동사방대 남면의 바위에 올라 경이롭게 마주 보았던 주상절리와 흡사한 수직의 절벽을 찾아 10월 12일 랑만산악회의 9명 멤버들이 (목장 우라 초석 헬스 하루 민들레 송이 자연 청풍) 왕청대흥구 하마탕 하후툰으로부터 시작해 동사방대 북면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후하툰에서 바라보았던 산은 시각적으로는 가까워 보였었는데 실제로는 5시간 반 남짓한 시간을 소요할만큼 먼거리였었다. 두텁게 깔린 참나무 락엽들이 등산화바닥에 깔려 부서지는 유쾌한 비명소리와 산길에 노랗게 쌓여있는 락엽송 침엽들 사이를 밟고 지나가는 그 싱그러움과 즐거움은 그 시즌 그 산중에 머문 자만이 누릴수 있는 행복의 특허가 아닌가 싶다.   나무잎들이 거의 다 져가고있는 수림속에서는 가파른 산마루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힘겨운 싸움을 하는 멤버들의 거친 숨소리만이 헐거운 나무가지 사이로 맴돌고있었지만 누구 하나 락오되지 않고 세시간에 걸친 등정을 완성하였다. 그 힘든 와중에서 친구를 락엽속에 묻으면서 장난을 쳐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초석님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어느 먼 옛적 지각의 변동으로 생겼을 량면이 깎아지른듯한 가파로운 절벽을 이룬 동사방대 정상에는 인위적으로 쌓았던 성벽의 옛터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우리에게 력사의 견증을 음미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져다 주었었다.  다른 때와 달리 좀 더 힘들었던 이번 산행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안전하고 완벽한 산행을 마무리할수 있게 해준 9명 멤버들에게 격려와 칭찬의 박수갈채를 보내 드립니다.  
254    랑만산악회 훈춘맹령의 에덴동산에서 (제350차) 댓글:  조회:4431  추천:0  2014-10-05
아담과 이브가 훔쳐 먹었다는 선악과 -사과 하지만 그 사과보다 훨씬 더 맛좋고 더 크고 더 새빨간 사과를 우리는 훈춘 맹령에서 맛보았습니다. 훈춘강과 두만강이 서로 만나는 물줄기를 따라 높지 않은 산자락이 울긋불긋 물들어 가을의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있는 10월4일 국경절연휴에 랑만산악회의 7명 멤버들이 (회장님 헬스님 노을님 만달님 쵸콜렛님 청풍 그리고 만달님의 친구) 회장님이 미리 안배하신 코스대로 훈춘반령구툰에 이르렀습니다.   소문만 듣고 만무과원은 아니더라고 규모가 꽤나 클거라는 기대감은 보기좋게 빗나가 버렸습니다. 조선족 가옥들이 옹기종기 들어앉은 그 사이사이로 텃밭같은 과원들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낮다란 사과나무에 새빨갛게 주렁주렁 가지가 땅에 닿도록 사과가 달려 있는줄은 정말 몰랐답니다. 기름진 땅과 청신한 강바람 그리고 눈부신 해살의 찰떡 궁합으로 열매를 익혀가고있는 훈춘맹령사과 연변의 다른 고장에서는 생산해낼수 없는 천혜의 고장에서의 특유한 맛과 매력에 푹 빠져 우리는 뜻깊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뒤잔등에 땀이 흥건히 고이도록 앞산을 톺고난후 제일 크고 잘 익은 사과 한알을 따서 뚝 떼여 먹는순간 아!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도록 사과는 신선하고 꿀맛 같았습니다. 꿀벌이 날아와 떼여먹은 자국에 앉도록 당도가 높았던 거지요. 자기 얼굴만큼이나 큰 사과를 떼여먹는 쵸콜렛과 만달님의 모습은 그 자체가 예술을 뛰여넘는 포즈였다구요.  한알 한알의 사과를 정히 따서 지니고 올 박스에 담던 그 체험의 타임은 아마 오래도록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을 삶의 아름다운 한페지로 남을 것입니다.   훌륭한 리더가 있음으로 하여 한차례 또 한차례의 산행생활이 더 재밋고 더 뜻깊고 더 해피하다는것을 우리 모두는 마음속으로 잘 알고있습니다.   당지의 진미를 맛보게 해주신 당지의 모모분과 이번 차례의 활동을 기획하고 이끄신 회장님께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소중한 주말에 일상의 해탈을 위한 순간을 함께 해주신 멤버님들 새로운 한주 맡겨진 사업과 가정에서 열심히 해피하게 지내세요. Have a nice and beautiful week! by!
253    랑만파인생 349차 룡정 오봉산 댓글:  조회:3820  추천:0  2014-09-28
계절 소묘                  김철 땅에서 관내가 날 때 매미가 따갑다고 몸살 나게 울어쌌는다 소나기 지나가며 북치는 소리 어디서 날아왔나  빠알간 고추잠자리 물어온 불씨 하나 뚝 떨구니 불이야! 가을이 놀아서 불 끄러간다                               훈이의 쉼터에서
252    왕청 동사방대를 향한 348차 도전 댓글:  조회:5486  추천:0  2014-09-22
물들어가는 가을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9월 21일 불굴의 산행인 (목장 헬스 우라 초석 민들레 청풍)6명은 왕청대흥구 동사방대를 향해 굽힘없는 도전을 시작했다. 넓은 들은 황금빛으로 농익어 있었고 산기슭에 펼쳐진 콩밭에는 다치기만해도 톡 터질듯한 콩꼬투리들이 보기만해도 탐스럽다. 화가의 붓끝으로 터치해 놓은듯 울긋불긋 단풍 들어가는 숲을 걸어지나니 파아란 풀들이 가쯘하게 자란 초원같은 목장이 우리의 마음을 판타스틱한 평화로움으로 차넘치게 한다. 아! 살아있다는 희열이 가슴을 격동시켜 우리 모두는 어린 소년 소녀같은 유치한 동심에 들떠있었다.   머지 않은 그곳에 쳐다보기만 해도 아찔한 봉우리가 우리를 향해 유혹의 손짓을 보내고있다. 피부를 관통하는듯한 싸아한 맑은 공기가 우리 육체의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면서 한주내내 몸속에 루적되였던 로페물들을 뜨거운 땀방울과 함께 체외로 배출해낸다. 산다는 것은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높은 산을 향해 오르는 과정이 비록 고달픔과 함께 모험을 동반하기는 하지만 건강한 몸으로 이 순수하고 원초적인 자연속에 몸담글수 있는 이 순간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행위일가?! 삶의 고단함과 앎의 번뇌를 깊은 산속에 묻고 우리는 아쉬운 마음으로 자연의 축제속에서 걸어나왔다.
천고마비의 계절이 다가왔다. 청청한 하늘이 훌쩍 높아지고 산과 들은 풍성한 열매와 곡식으로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다. 이 계절이 돌아오면 사람들의 마음은 주체할수 없이 산과 들로 먼저 달려간다. 누가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였던가?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숲을 헤치며 미지의 산을 개척해 오르는 산행인들의 뒤모습에서는 남녀를 구분할수 없는 성숙된 멋스러움이 물씬 풍기고있다. 오늘 랑만산악회에서는 훈춘마적달 두룡산을 찾아 떠났다. 일주일에 한번씩 다가오는 이 날은 산행인들에게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견지하는 하루이기도 하지만 한곳을 바라보며 인고의 과정을 함께 이겨내는 동지애를 가슴 뜨겁게 느끼는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다. 더우기 오늘은 등산과 피크닉을 함께 곁들인 활동이라 하산후 뜨거운 땀방울을 식히면서 산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란 록색채소를 곁들어 산천어탕과 토종닭고기로 준비된 오찬을 즐기는 그 즐거움이야말로 인간세상속의 천당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였다. 이젠 조금 익숙해져가는 정다운 닉네임들을 속삭여본다. 바로코님 목장님 헬스킹님 우라님 박서기님 초석님 록근님 선균님 햇님 민들레님 해피님 려수님 쵸콜렛님 무지개님 그리고 나 청풍. 오늘 참 수고 많았습니다. 한주 동안 잘 지내시고 다음 주말에 다시 만나요!
청량한 가을 하늘에는 뭉게 구름이 피여 올라 천태만상을 이루고있다. 가야하를 끼고 익어가는 들판과 연변에서는 보기드문 깊은 골짜기를 이루고있는 산길을 따라 12명 팀원들을 실은 승용차 세대가 신나게 질주한다. 추석을 하루 앞둔 9.7일 왕청대흥구에 위치한 서사방대를 찾아 랑만산악회에서는 제 346차의 도전을 시작했다. 도시에서는 눈씻고 찾아봐도 볼수 없는 청정지역이라 그 청량한 맑은 공기가 차안에서도 느껴진다. 군용지도에 표시된 곳을 찾아 한번도 오른적 없는 산이라 길을 물어 찾아가는 목장님의 그 모습도 참 색다른 랑만으로 눈에 안겨온다. 젖은 락엽이 두텁게 깔리고 여름내 무성하던 푸르름을 서서히 잃어가는 풀들을 즈려밟고 힘들면서도 활기찬 산행을 시작하는 팀원들의 아름다운 모습은 랑만적인 인생을 개쳑해가는 팀의 이름에 손색이 없었다. 천미터의 봉우리를 향한 도전은 저저마다 자신의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알찬 도전이였고 한주일동안 몸속에 루적되였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흐르는 땀방울과 함께 자연속에서 정화시키는 성스러운 과정이였다. 풍요로운 가을 숲속에서 딴 버섯을 한가득 짊어지고 내려오는 하산길은 그토록 충만하고 즐거웠었다. 한 사람의 락오자도 없이 천미터의 정상을 올랐던 그 벅찬 희열을 안고 팀원 여러분 풍성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명절을 보내세요!
249    랑만파인생345차 연길 팔도 도끼봉 댓글:  조회:5382  추천:0  2014-08-31
오늘 우리 클럽에서는 도끼봉으로 다녀왔습니다. 태동벌이 누렇게 익어가고 푸른숲이 색조가 변하기 시작하는 8월의 마지막 날 랑만산악회 15명 산우들은 날듯이 상쾌한 심정으로 도끼봉에 올랐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의 손을 잡고 걷고싶은 호젓한 산길을 따라 지천으로 피여있는 보라색 들국화가 도회지에서 온 낯선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찜통같은 더위는 어느새 한걸음 뒤로 물러나고 가을은 가까이에서 손짓하고있는데 숨가쁘게 톺아오른 700미터 높이의 도끼봉에 올라 탁 트인 넓은 벌을 바라보니 넘치는 맑은 공기로 가슴이  트이는것만 같습니다. 계절의 흐름이 참 빠르기도 하지요!? 몇몇 산우들이 특별히 준비하고 지니고온 도시락을 나눠 드시는 점심식사는 인정과 정성에 의해 더 맛있었고 화기애애했답니다. see you next weekend!
248    랑만파인생344차 안도 계관산 댓글:  조회:4170  추천:0  2014-08-25
백년도 못사는  우리네 인생 굳이 장업하다거나 슬기롭다 거창하게 말하지도 마라 산은 어지럽고 더러운 것은 가습에 껴안고 깨끗한 것은 인간에게 되 돌려준다                     허창렬의 시 "절대의 신앙"에서  
247    랑만산악회와 함께 안도 계관산으로/청풍 댓글:  조회:3812  추천:0  2014-08-25
산을 오를 때마다 나는 느낀다. 더우기 정상에 이르러 헉헉대는 숨소리를 고르면서 발밑에 펼쳐진 일망무제한 들판과 아아히 솟아 이어져있는 봉우리들을 바라보면서 휘뿌린 땀방울이 걸음마다 고여있는  지나온 로정을 내려다보면서 난 더욱 느낀다. 고행끝에 얻어지는 벅찬 희열과 잠자고있던 내 신체의 세포들이 다시 깨여나 일제히 내지르는 환호성을. 산행은 비록 가끔은 체력의 한계가 느껴지는 힘든 과정이긴 하지만 일상의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훌륭한 힐링의 과정이가도 하다.   잠시 동안의 휴식기를 거쳐 어제 랑만산악회와 함게 오른 계관산은 연변에서 보기 드문 칼바위산이였다. 연길에서 뻐스로 한시간 남짓이 달려 이렇듯 아름답고 카리스마 넘치는 산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오붓한 조선족 마을도 보기드문 청정지역으로 꼽혀도 손색이 없을것이다. 일행 9명중 대부분이 초면이였지만 자연의 품속에서 서로의 숨결을 보듬어 안고 함께 산을 오르고 나면 그 서먹함도 가뭇없이 사라지고 만다.  그 순간 그 산속에서만큼 우리는 누구나 정상을 향해 오르는 단 하나의 목표로 서로 도우면서 나아가기 때문이였다. 어제 산행을 함께 했던 회장님 목장님 우라님 헬스님 설산님 그리고 세명의 녀산우들께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 아름다운 산속에서 함께 할수 있었던 그 시간들과 맥주 한캔 부딪칠수 있었던 점심식사의 랑만을!
246    랑만파인생343차 룡정 오봉산 댓글:  조회:3742  추천:1  2014-08-18
동에 가도 아미타불 서에 가도 아미타불 남에 가도 아미타불 북에 가도 아미타불 산에 가도 아미타불 들에 가도 아미타불 강에 가도 아미타불 절에 가도 아미타불                         허창렬의 시 "아미타불1"에서
245    랑만파인생341차 돈화 로빠이산(老白山) 댓글:  조회:6021  추천:1  2014-08-04
오늘에 우리클럽에서는 돈화로빠이산으로 다녀왔습니다.
244    수필/ 등산은 영혼의 힐링이다 댓글:  조회:4387  추천:2  2014-07-25
수필                              등산은 영혼의 힐링(治愈)이다                                          글/ 청풍 천봉우리 만골짜기 그 너머로 한쪼각 구름밑새로 돌아오누나 올해는 이 절에서 지낸다지만 다음해는 어느산 향해 떠나갈거냐 ………….. 내 발자취 물과 구름 사이에 남아 있으리   매월당 김시습의 시 이다. 십수년의 등산생활에서 매번 산행을 마치고 수천수백의 내 발자취가 남겨져있을 산을 뒤돌아 볼 때마다 마음속으로 소리없이 읊었던 시이다. 2005년 두번째로 설악산 완주를 마치고 수렴동계곡을 거쳐 백담사에 이르렀을 때 사찰의 돌비석에서 이 시를 베꼈었다. 가는 비줄기속으로 하얀 비안개 감도는 설악산 봉우리들을 되돌아보면서 이 글귀는 큐피트의 금촉화살처럼 내 가슴에 와 꽂혔다.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을 오르고 내리는 이틀동안의 고행과 고통의 대가와 정복의 희열이 없었더라면 한 구절의 시가 그토록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지  못했을것이다. 그처럼 산은 우리 산행인들에게 일상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영혼의 승화를 이루게 한다. 이국 타향살이의 고독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등산이 지금은 건강을 위해 육체를 단련하는 스포츠를 넘어 이미 나에게 하나의 종교같은 존재로 되여 버렸다. 삶이 고단하고 세상일이 복잡하고 마음속에서 번뇌의 먼지가 날릴수록 산의 유혹은 더 강렬했고 더 절박하다. 춘추시기 로나라 성인이였던 공자님은 인자락산(仁者乐山) 지자락수(智者乐水)라는 유명한 사자성어를 남기셨다. 하다면 나도 어진자여서  이토록 산을 좋아하는것일가? 분명한것은 함께 산을 타거나 산행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눈빛과 얼굴에서는 세속에서 볼수 없는 맑고 강인한 순수의 아름다움이 넘친다. 위대하고 원초적인 자연의 품에서 업그레이된 그 아름다움은 세련된 복장이나 값비싼 화장품으로 절대 커버해낼수 없는 복합적인 미의 상징이다. 그 순간 우리 모두는 누구의 안해나 남편도 아닌 한 아이의 엄마 아빠거나 직장의 상사나 하급도 아닌 내면의 진정한 나로 돌아와 있다. 일상의 피곤함과 번뇌를 모두 내려놓을 수 있는 곳 그 곳이 바로 산이고 자연이기 때문이다. 숨이 턱에 닿을듯 벅차고 다리 근육이 불에 데이듯 힘든 고행이지만 자신의 의지와 인내로 버텨내면서 스스로를 이겨내는 과정이다. 정상에 이르렀을 때 탁트인 산야를 마주하고 시원한 산바람에 땀을 식히는 그 순간의 희열과 해탈감은 오르지 않은 자로서는 영원히 느낄수 없는 쾌감의 극치이다. 등산은 마음을   힐링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만화경을 이룬 사회속에서 생존을 위한 방식은 누구나 부동하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그 자체가 우리 모두에게  버거운 짐일수 밖에 없다. 그 속에는 약육강식의 치렬한 경쟁이 존재하며 일상 생활의 수많은 스트레스는 암의 병변마냥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서 행복의 질량을 좀 먹고있다.  누구나 자신의 운명에 맡겨진 삶의 테두리에서 본의아니게 얼굴에 가면을 쓰고 살아가야하는 시간들이 적지 않다 . 산행은 우리가 잠시나마 버거운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 가면의 탈을 벗어 던지고 자연속에서  영혼의 상처를 힐링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도심을 멀리 떠나 깊은 산속에서만 맡을수 있는 맑은 공기와 숲의 내음들 얼굴을 스치는 상쾌한 바람과 확트인 푸른 하늘 이 모든것은  자연이 무상으로 선사하는 힐링의 처방이다. 희망과 잔인함을 공유하고있는 봄과  하루하루 짙어가는 록색의 향연으로 넘치는 여름 그리고 혼신을 불태우는 숙연한 오색의 컬러로 한계절을 풍미하는 가을과 걸쳤던 옷가지들을 미련없이 벗어버리고 순백의 하얀 눈으로 황량한 산과 들을 포근히 잠재우는 겨울을 우리는 빠짐없이 눈에 담고 피부로 느끼게 된다. 이 한치의 어긋남없는 륜환의  법칙속에서 우리는 인생의 섭리를 가슴으로 터득하게 된다. 자연은 억겁의 세월이 남긴 풍진과 륜회의 팬터마임으로 우리에게 깊은 철리를 가르친다. 현재의 포지션이 어느곳이고 무엇이든 사람은 자연에서 태여나  자연으로 돌아갈수 밖에 없는 생물체의 한 부분이며 위대한 자연앞에서 인간의 욕망과 물질의 욕심이란 얼마나 보잘것없는것인지를 분명히 알려주고있다. 그것은 우리가 생명을 더 깊이 사랑하고 살아있는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면서 값지게 살아갈수 있도록 만든다. 팀워크를 이루어 산을 오르는 과정은 순수한 인정만이 넘치는 커뮤니케이션의 무대이다.  거기에는 부와 가난의 차이도 사회적 신분과 계급의 차별도 없으며 나이와 성별을 뛰여넘어 오직 산을 사랑하고 등산스포츠를 즐긴다는 리유 하나만으로 훌륭한 공감대를 이루어나갈수  있다. 지니고 간 김밥 한줄 나누어먹고 물 한모금씩 나누어 마시는 타임을 통해 소박한 인정이 실북마냥 서로의 마음을 엮어간다. 스포츠의 종류가 많지만 이 모든것들이 내가 산을 사랑하고 등산생활을 멈출수 없는 이유들이다. 하여 살아가야할 날들에 체력의 한계에 이를때까지 산을 향한 나의 열정과 도전은 이어질것이다.     2013년 4기 실림
243    랑만파인생339차 안도 오호령 댓글:  조회:4662  추천:0  2014-07-21
오늘에 우리클럽에서는 오호령에 다녀왔습니다.
242    랑만파인생 제338차 룡정 석문 마두산 댓글:  조회:3746  추천:0  2014-07-13
오늘 우리 클럽에서는 룡정석문마을 상소골 마두산에 다녀왔습니다.
241    랑만파인생337차 왕청 란가구(兰家沟) 댓글:  조회:6176  추천:1  2014-07-07
오늘에 우리클럽에서는 왕청란가구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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