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浪漫과 德 그리고 健康으로 人生을 보내려고하는 山岳人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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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만산악회 성립
산악회 선서문과 시산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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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차 도문시 석현진 초모자바위산
848차 룡정시 석정향 풍도령
847차 안도현 석문진 소계관바위산
846차 랑만파 인생 17돐 축제
※ 댓글
회답이 늦어 미안합다.워이씬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댓글을 주시하지 않았어요.대포산가는길따라 가게 게속 가게 되면 있습니다.
룡정가마두껑산 산행을 잘 보았습니다. 어떻게 찾아가는지요? 찾아가는 길 상세하게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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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차 도문형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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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31
푸른숲에 가리워져 수줍은듯 빠끔히 봉우리 윗부분만 보여주는 여름바위와 달리 겨울바위는 파란 하늘아래 암갈색의 라체를 숨김없이 드러냄으로써 동일한 산임에도 불구하고 그 위엄이 하늘을 찌를듯 고고하고 범접하기 어렵다. 비스듬한 경사면이 오르기 쉬울것 같아 다가가면 바위는 먼거리에서 보이는것과 달리 얼어붙은 벼랑길들이 가파롭고 미끄러워 밀어내듯 당길듯하면서 사람의 애간장을 태우군한다. 몇주만에 마주보는 멋진 바위들인가? 바위를 마주하는 순간 오래 갈라져있던 애인을 다시 만나는듯 가슴이 설레인다. 백년은 자랐음직한 바위틈에 뿌리박은 짙푸른 소나무들의 기품은 겨울이 아니고선 도저히 이토록 강렬하게 뇌리속에 각인될수 없다. 2016년 1월의 마지막 날이자 마지막 주말 랑만산악회의 9명 멤버들은(하루 목장 우라 헬스 민들레 자연 단비 노을 청풍) 겨울추위도 잊은채 도문형제봉 바위를 오르고 내리면서 그 동안 잠간 잊고 지냈던 가슴뛰는 스릴을 만끽하였다. 날랜 산양마냥 맨손으로 절벽을 타고 오르내리면서 바위타기에 서툰 팀원들을 캐어해주는 하루님의 묘기는 보는 이들에게 숨막히는 긴장감을 주지만 서커스단의 정채로운 연기를 관람하듯 깊은 탄성을 자아내고있다. 온몸을 바위에 밀어 붙히고 한발 한발 산위를 향해 톺아 오르는 일은 비록 긴장으로 하여 온몸의 에너지가 깡그리 소모되는 고강도의 육체와 정신의 로동이지만 자연의 한부분인 산과 바위속에 내재된 비밀과 질서를 육감으로 터득하면서 유기적으로 스스로의 영혼속에 끌어들이는 뜻깊고 신나는 수련의 과정이다. 진정한 산악인들에게 이는 영원히 뿌리칠수 없는 유혹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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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차 동불사 귀자석산에 핀 열두송이 겨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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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4
바람 바람이 분다. 하늘과 땅 사이로 겨울바람이 불어친다. 바람의 길을 따라 흰눈이 아스라한 눈안개를 공중에 휘뿌리며 끝간데없이 달려간다.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후미진 골짜기엔 청렴한 새벽달빛같은 흰눈이 소복히 쌓여있다. 두터운 눈사태와 깎아지른 절벽이 손을 맞잡는 그 끝에 열두송이 겨울꽃이 화사하게 피여났다. (하루 목장 우라 헬스 바로코 쵸콜렛 려수 민들레 설꽃 노을 단비 청풍) -동불사 贵子石山에 올라서_ 부록: 로투구와 동불사를 품에 안고 솟아있는 귀자석산은 오랜 옛날 아들을 낳지 못한 여인들이 올라 바위를 만지고 나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전설에 유래된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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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차 팔도거북바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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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겨울의 산은 흑백의 칼러로 그려진 한폭의 수묵화와 흡사하다.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바라보면 눈덮힌 하얀산과 눈으로 감지할수 없었던 굴곡진 산맥들을 따라 산맥의 가장 높은 위치에서 동면하고있는 겨울나무들이 갈색의 벨벳마냥 부드러운 등고선을 이루면서 그려지는 풍경은 꿈꾸듯 아련하고 사무치도록 아름답다. 끝없이 이어진 산맥과 산맥사이의 넓지 않은 들판에는 자로 그은듯 반듯반듯한 밭뙈기들과 마을들이 고요한 겨울대기속에 소리없이 엎드려있다. 그 비여있는 겨울들판이 충만하게 느껴지는건 이곳에서 살고있는 근면한 시골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까닭이리라. 계절중 가장 춥다는 대한과 소한사이인 1월 16일 도시의 거리마다에 넘치는 차들의 소음과 배기가스의 혼탁한 공기를 뒤로하고 12명의 팀원들을 만재한 두대의 승용차가 팔도 거북바위산자락에 이르렀다. (하루 목장 우라 헬스 바로코 쵸콜렛 려수 민들레 자연 노을 설꽃 청풍) 아주 오래만에 팀활동에 참여한 건강미인 노을님이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앞장에서 투혼을 발휘하여 팀원들에게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산행후 등산배낭을 짊어지고 아파트단지로 들어설때면 가끔 이웃들의 의아해 하는 눈길을 마주칠때가 있다. 문밖에 나서기만해도 움츠러드는 추운겨울에 웬짓이냐는 눈빛이 력력하다. 하지만 흰눈이 쌓인 산을 오르면서 겨울에 흘리는 땀방울의 의미와 전신을 관통하는 싸한 맑은 공기를 가슴이 뻥 뚫리도록 들이 마시는 상쾌함과 일상의 번뇌를 죄다 잊고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눈에서 뒹구는 동심 그리고 아아하게 밀려오는 겨울산맥의 깊고 진한 매력들을 겨울산에 오르지 않고서야 어찌 알수 있으랴 하기에 주말이 돌아오면 우린 서슴없이 또 다시 산을 향해 떠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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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차 룡정비암산일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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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0
젊은 리더들의 호소력은 놀랄만치 막강하다. 2016년 1월10일 첫 공식등산에는 유례없이 18명의 방대한 신로회원들이 참가하여 동면으로 고요하던 룡정비암산일송정에 뜻깊은 발자국을 남겨놓았다. (하루 목장 우라 헬스 바로코 적목 스키 휘바람 이동 쵸코렛 려수 단비 자연 해피 만달 청풍 영아지 소희) 일송정 푸른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꿈이 깊었나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노래 ! 항일의 봉화가 만주의 깊은 산과 골짜기에서 비밀리에 타오르고있을 때 나젊은 혁명선구자들의 발자취가 남아있을 유서깊은 언덕에서 21세기 어느 겨울의 드넓은 평강벌과 세전벌 그리고 그 벌판을 살찌우는 젖줄기 해란강을 바라보노라니 너무도 가슴이 벅차고 감개가 무량하다. 어쩌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점차 력사의 뒤안길에 파뭍히면서 신화같은 오랜 이야기로 후세에 남겨질지도 모르지만 먼 훗날 예쁘고 발랄한 동심으로 우리 대오의 앞장에서 눈길을 깡충깡충 뛰여가던 이동과 영아지의 딸 어린 소희양의 기억속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명소로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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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6차 2016년 시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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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4
발달된 현대정보통신 루트인 위챗을 통해 진행된 정채로웠던 회장선거! 만장일치의 추대로 하루님과 쵸콜렛님이 랑만산악회 제 9 대 회장 부회장을 담임하게 된다. 그 여느때보다 흥미로웠던 회장선거는 그만큼 젊은 피들의 정열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던 순간이기도 하다. 새해 산악회가 새로운 도약과 혁신이 이루어질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그리고 2016년 첫 일요일인 1월 3일 산악회의 시산제가 모아산에서 진행되였다. 특정된 종교의식과 상관없이 시산제는 산을 타는 산악인들이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왔던 경건하고도 숭엄한 의식이라 할수 있다. 등산이라는 스포츠가 거칠고 위험이 도사리고있는 대자연속에서 진행되기에 바람 안개 비 해빛 눈 등 사계절속에서 자연이 빚어내는 천태만상의 악천후와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누구나 그런 순간을 경험한적이 있겠지만 산을 타다보면 자연속에는 과학으로 해명할수 없는 신비스러운 현상과 돌발적인 상태와 만나질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런 상황속에서도 안전하게 하산하게 될 때면 우리가 존재하는 우주속에 보이지 않는 신들이 우리를 보호해주고 길을 열어준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오늘 시산제에 참석하였던 모든 회원님들도 다가오는 한해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과 각자가 품었던 가장 간절한 소망을 빌었을 것이다. 우리의 간절함과 진심어린 기도가 이루어지는 한해가 될거라고 믿어본다. 2016년 산악회의 활발한 등산활동과 다채로운 친목활동을 약속해 준 하루 회장님과 쵸콜렛 부회장님께 모든 회원들의 활기차고 즐거운 일년간의 업여생활을 부탁드리며 큰 결심을 내려준데 대해 고맙다는 인사를 다시 한번 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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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차 빛나는 려정 그리고 2015년 마지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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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8
2015년 한해가 저물어가고있다. 그리고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일요일이자 랑만산악회 한해의 등산로정을 총화하는 날이기도 하다. 령하 17도의 호된 추위를 무릅쓰고 우라 목장 헬스 려수 자연 청풍 6명의 회원들이 태암촌 병풍산에서 올해의 마지막 산행을 마치고 돌아온뒤 늦은 점심에 2015년 총결파티를 시작하였다. 우선 사업 혹은 건강상의 이유로 지금은 산행에 자주 참여하지 못하지만 자신이 몸담고 키워왔던 산악회에 대한 깊은 정을 지니고 오늘 파티에 참석하셨던 여러 로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 회장 우라님과 부회장 려수님의 헌신적인 봉사와 로회장 목장님의 주도면밀한 계획아래 금년 일년은 랑만산악회 력사에서 한 획을 그을만한 산행려정을 기록한 한해이다. 왕청 화룡 훈춘 안도 삼합 백금 등 험준한 산과 멋진 바위가 솟아있는 연변 각지의 산들을 찾아내여 큰 사고없이 스릴넘치는 멋진 등산을 진행했으며 산과 들이 황홀한 오색단풍으로 물들어가던 가을 두 차례의 원정- 장백15도구와 휘남현 4개현시 연합등산에 참여하여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화려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수 있었다. 이 눈부신 성과들은 비단 두분 회장님의 수고뿐만 아니라 여러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뒤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였다. 중년의 눈동자속에 춘하추동 계절이 변해가는 순간순간의 모습을 새겨가면서 두 발바닥에 썩살이 박히도록 쉬지않고 달려왔던 한해의 주말들! 서로의 숨결을 보듬어안고 흐르는 기나긴 강의 흐름마냥 산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의 뜨거운 심장들이 하나의 흐름을 이루어 랑만산악회의 2015년 력사를 멋지게 장식하였다. 비록 아마존의 원시적 생태가 아니더라도 호랑이코등산 등 많은 깊은 산속에서 현대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삼림속의 맑디맑은 공기를 함께 들이 마시면서 우리는 속세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순수하고 맑은 서로의 영혼을 읽어낼수 있었으며 비록 히말라야산맥의 등반이 아니였어도 흰눈이 두텁게 깔린 산마루를 힘겹게 오르면서 인내의 고통과 추위를 이겨낼수 있는 따뜻한 마음과 힘을 서로에게 말없이 전하군 하였다. 한해 동안 이 아름다운 동행의 중심에 서 있었던 두분 회장님께 진심으로 고마웠다는 인사를 드리는 바이다. 그리고 한해 동안 적극적으로 산행활동에 참여하셨던 모든 회원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랑만산악회의 모든 회원님들 다가오는 2016년 건강과 행복과 행운이 깃드는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산을 사랑하는 우리의 아름다운 동행은 앞으로도 계속될것이다. HAPPY NEW YEAR! 2015년 12월 28일 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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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만파인생413차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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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7
산행지점은 화룡로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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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만파인생412차활동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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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7
산행지점은 화룡룡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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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만파인생411차 활동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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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30
산행지점은 룡정오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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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차 화룡동성 호랑이코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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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6
일년사계절 매 시간속에서 자연은 끊임없이 움직여 작용하고 변화된다. 다만 인간의 육안이 그것을 일일이 감지해낼수 없거나 무심히 지나칠 뿐이다. 하루님이 위챗에 찍어 올린 호랑이코등산 먼거리 풍경을 보고 이 점을 더 한층 느꼈었다. 카메라를 잡고있는 내 렌즈에 잡히지 않았던 그 풍경은 내가 그 순간을 포착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때아닌 초겨울에 촉촉히 내리는 비방울 때문이였는지 아니면 지난주 내린 큰 눈이 더운 기류에 녹으면서 생기는 현상인지 몽롱한 안개속에 가리여 실체가 아리숭한 호랑이코등산은 평범한 산임에도 불구하고 몽환적인 신비로움으로 우리 시야에 다가왔다. 이맘때 쯤이면 새로 두텁게 내려 쌓인 락엽들이 등산화바닥에 밟혀 바스락대던 가벼운 신음소리마저 오늘은 들을수 없었다. 젖은 락엽이 깔려있는 산길을 힘겹게 걸어 올라 정상에서 만난 바위들마저 물에서 갓 건져올린듯 함초롬이 젖어 있어 바위에 덮혀있는 파란이끼들의 색상이 여늬때보다 돋보인다. 산은 물리적 고지일 뿐인데 그 곳을 오르는 사람들은 눈 구름 안개와 맑은 계곡물 즉 자연의 모든 현상에 대해 감성적인 사랑과 호의를 느끼며 그 속에서 스스로 불태우고있는 자신의 의지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있다. 하여 산은 그 곳에 드팀없이 자리잡고 있지만 산악인들에게는 살아 움직이는 영원한 화제로 우리 삶에 관여하고있다. 육체의 건강과 정신의 힐링을 위해 산행에 나서지만 매 주말마다 멤버들과의 만남 역시 우리 일상에서의 작은 행복이라 생각한다 헐거운 숲 사이로 가볍게 .맴도는 서로의 숨결을 느끼면서 험한 곳을 만나면 말없이 서로 손잡아주고 밀어주는 그 하나 하나의 자연스러운 손길에서 우리는 정들고 믿음을 키워간다. 오늘은 자주 나오지 못하던 해양님과 바로코님의 참여로 가을 들어 가장 많은 12명의 팀원이 산행에 가담하였다. (우라 목장 하루 헬스 바로코 촬영사 려수 민들레 단비 하하 해양 청풍) 적막하던 숲이 화려한 색상의 이 대오로 하여 분주하였을 것이다. 통통 물이 오르기 시작한 뽀얀 버들개지를 쳐다보며 봄이 왔다고 환호하던 때가 어제 일이련듯 생생한데 멈출수 없는 시간에 떠밀려 벌써 올해의 마지막 언덕을 오르고있다. 비영리단체인 산악회는 근근히 업여취미로 시작한것일지 모르겠지만 걸어온 긴 시간 긴 로정의 자취에는 한가지 일에 대한 굳은 신념과 멤버 사이의 확고한 믿음들이 오롯이 고여있다. 이런 고귀한 정신이 하나의 주축이 되여 산악회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것이다. 금년 한해 지난날 올라 보지 못했던 많은 험산준령에 도전하면서 산악회 등산활동의 중심에 서있던 모든 멤버들! 그대들의 용기있었던 도전과 인고의 과정들을 높이 평가해야 할것이다. 필자의 부족한 글솜씨로 그 모든것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했음에 량해를 구하는 바이다. 내년에는 더 젊고 씩씩한 멤버들이 합류되고 로회원들의 성숙해진 산행경력이 밑바탕으로 되여 산악회가 새로운 도전의 력사를 꾀하는 한해가 되기를 미리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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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차-룡정대포산에서 2015년의 첫눈을 맞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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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8
일제 강점시기 소가죽 한장의 유래로 일본령사관이 자라잡고있어 간도 서울로 불리웠던 룡정의 남서쪽에 대포산이 자리하고있다. 2015년의 첫눈이 내린 오늘 11명의 회원들이 뽀득뽀득 소리나는 숫눈길을 즈려 밟으며 대포산에 올랐었다. (목장 하루 바로코 봉우리 햇님친구 민들레 단비 하하 초콜렛 설꽃 청풍) 한웅큼의 가을빛마저 남아있지 않는 마른풀들과 앙상한 나무가지들의 을씨년하던 실체는 사라지고 하얀 설꽃이 피여난 산과 숲은 삽시에 희디흰 순수의 아름다움으로 성스럽고 신묘하다. 랑만산악회 제 3기 회장을 담임하여 한국의 등산문화를 연변에 접목시켰던 봉우리님이 오래만에 컴백하여 회원들과의 친밀한 뉴대를 과시하셨다. 랑만산악회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신 분이라 신로회원들이 함께 모여 반가운 축배를 들면서 미래의 친목을 다지기도 하였다 해를 이어 훌륭한 리더들과 훌륭한 회원들의 숨은 노력과 견지가 있었기에 눈이 내리는 초겨울에 마른가지에 붉은 꽃송이을 피워올린 진달래마냥 랑만산악회의 생명력은 어떤 역경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것이라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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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차 왕청마반산을 향한 무모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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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2
등산에서 물리적거리의 절대적 법칙은 랭혹하리만치 정확하다. 두세시간의 로정에서는 그 점을 별로 깨닫지 못한다. 하지만 긴 거리 긴 시간의 산행에서는 그 한발자국의 거리가 주는 어려움과 인내와 자아싸움이 얼마나 처절한것인지를 필자는 너무나도 익숙히 알고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걸어 올랐던 거리만큼 스스로의 의지로 걸어 내려와야 하는 법칙-이는 산행인들이 필수적으로 겪어야하는 과정이다. 어제는 랑만산악회 8년간 등산력사에서 가장 긴 거리와 가장 긴 시간을 소모한 최고의 서바이벌 싸움이였다. 도로나산악회와 연합으로 진행한 왕청마반산을 향한 산행은 최초에 예상했던 5시간을 훌쩍 넘어 9시간 남짓한 시간을 소요했었다. 산행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이므로 누구를 탓할 일도 아니다. 더구나 연변의 산들은 등산로선이나 거리 도로표식들이 전무한 상황이기에 특히 초행길에서 어떤 의외의 변수가 생길지는 아무도 알수 없다. 어떤 상황이였든 어제 산행에 참가한 특히 점심식사후 추가 산행에 참여했던 11명의 등산용사들은(목장 하루 헬스 려수 민들레 송이 단비 청풍 그외 도로나 3명) 팀워크의 우애정신 서로간의 배려를 바탕으로 핸드폰의 미약한 빛에 의거해 칠흙같이 어두운 산골짜기를 빠져나와 무사히 귀가하였다. 산길이 울퉁불퉁하고 초겨울의 한기로 얼어붙기 시작해 발목을 접지를 위험이 컸지만 단 한 사람의 락오자나 사고없이 힘겨운 산행을 완성한데는 한 사람 한 사람 특히 산행경력이 길지 않은 녀팀원들의 악바리같은 강인한 의지가 너무나도 돋보였던 순간이다. 자아를 초월하여 극한에 도전했던 매 회원들이 큰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 한층 더 성장한 진정한 산악인으로 거듭날것이라 믿는다. 불빛 한점 보이지 않던 어두운 산길에서 청명한 밤 하늘을 쳐다보니 도심에서는 옛이야기로 되여버린 은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별무리들이 반짝반짝 아름답게 빛나고있었다. 우리의 도전의식과 불굴의 투지 그리고 우리의 아름다운 동행을 축복해주는 하늘의 귀한 선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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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6차 랑만산악회 창립8주년 기념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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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9
10월 28일은 랑만산악회 창립 8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뜻깊은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하루님과 부회장 려수님을 주축으로 4명의 회원들이 유수천발전소 서쪽산에 올랐었다. 주중이여서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지 못해 못내 아쉬웠지만 맑고 푸른 가을강이 유유히 흐르고 아직 누런빛이 남아있는 추수가 끝난 뒤의 빈 들판을 바라보며 산을 타는 과정도 역시 흥미로운 일이다. 락엽진 텅빈 나무들과 말라버린 풀더미들 하늘의 흰구름떼 모든 풍경이 세찬 바람에 흔들리고 몸부림치는데 세월의 풍진속에 닳고 닳은 험헌 절벽끝에 완강히 뿌리내리고 만물이 생명의 빛을 잃어가는 이 계절에 푸르청청한 기상을 펼치고있는 오래된 소나무들이 유독 눈길에 맞혀온다. 랑만산악회의 8년간의 생명력 역시 이에 못지 않다고 생각된다. 여러 갈래의 부동한 사업과 생활전선에서 모여온 등산애호가들의 클럽인 산악회가 이처럼 긴 생명력을 지니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 동안 랑만산악회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한분 한분의 노력과 견지와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지면을 빌어 과거형이든 현재형이든 그 모든 회원님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는 바이다. 특히 산악회초창기 멤버이자 창시자인 목장님과 미소님 그리고 산악회정신인 리더와 서비스로 일년동안씩 고생하셨던 매기 회장단님들께도 수고하셨다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산악회의 초심과 전통과 화목이 오늘을 기점으로 한층 더 높은 차원에로 업그레이드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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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4 팔도도끼봉 련합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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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5
10월 24일 화룡룡두산 산악회와의 련합등산은 지도에서는 찾아볼수도 없는 팔도 도끼봉을 오르는 가벼운 산행이였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현상과의 치렬한 몸 싸움이였다. 라목이 들어선 헐렁한 숲 사이로 윙윙 울부짖으며 불어치는 바람은 바위에 붙어선 50키로 남짓한 몸체를 단번에 날려버릴듯이 거세찼다. 팀원들의 안전을 위해 계획했던 암벽등반을 포기하고 하산하는 수밖에 없었지만 시월에 들어서 두차례의 원정과 지난날 수차례의 합동등산에 의해 정들고 친숙해진 두 팀의 우의가 한층 두터워진 하루이기도 하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두 팀의 우정이 영원하기를 기원한다. 부록: 지난해 8월 말부터 시작해 랑만산악회 산행포토에 짧은 문장을 쓰기 시작했다 필자가 참가했던 산행날자에 어쩌면 거의 글이 실렸을 것이다. 사진만 첨부하던 산행일지에 글을 쓰기 시작한것은 랑만산악회 초대회장의 부탁도 있었지만 우리 민족의 언어로 글을 쓰기 좋아하는 필자의 취향도 있었음을 밝힌다. 굳이 필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것은 이 코너가 론단이 아니고 한 산악회의 산행발자취를 남기는 무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차례 왜 글을 쓰는 이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냐는 질문을 받고 오늘 이 글을 첨부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의미에서의 질문이였지만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을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산행일지라 하더라도 딱딱한 기록형태로 쓰는것보다 산과 자연속에서 느꼈던 필자 혹은 우리들의 감동과 깨우침을 담는게 독자들에게 잘 읽혀질거라고 . 하지만 글이라는건 쓰는 자의 머리속의 정감과 감성과 느낌이 문자로 파생되는것이기에 혹여는 개인적인 생각이 주될수도 있다는거 홀시했던점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서툰 수필가의 글이 누구에게는 썩 내키지 않을거라는 점 충분히 인정하고 나의 미흡한 글이 랑만산악회의 형상과 발전과 홍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였더면 하는 바램뿐이다. 글쓴이/ 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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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차 1남 6녀의 아름다운 동행/ 안도 오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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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8
만추(晚秋)의 계절 산을 오를 땐 올라가야 할 목표가 뚜렷한것이 특징이다. 우리를 그토록 현혹시켰던 찬란한 오색의 단풍들은 이제 쓸쓸한 락엽이 되여 대지로 돌아가고 소나무들만이 푸르청청한 기상으로 눈길을 확 끈다. 걸쳤던 옷가지들을 미련없이 벗어버린 참나무 가지 사이로 우뚝우뚝 솟아있는 바위들은 손을 뻗으면 닿을듯 가까이 느껴진다. 오늘은 1남 6녀로 구성된 산행팀이 (하루 려수 민들레 자연 하하 단비 청풍) 유수천 오호령 부근의 산맥을 줄기차게 누볐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치는 바람에 칼바위를 타는 내내 적잖게 긴장했지만 랑만산악회 최고의 매너남인 하루님이 미녀 6명을 거느리고 유쾌하고도 안전한 등산과정을 너무 훌륭히 완성하였다. 사업상의 이유로 프로남성들이 거의 다 불참하여 무척 걱정되였었는데 가끔은 이렇게 약자 위주의 구성으로 산을 타는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주 산행에 참가하지 못했던 단비님과 하하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견지하여 주어 너무 고마웠고 여성들의 짖꿎은 롱담도 웃음으로 넘기면서 하나 하나의 녀팀원들을 안전하게 골고루 챙기느라 하루님 진짜 고생 많았고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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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차 길림성4개현시 휘남룡만화산호 등산련환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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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2
이글이글 타오르는 우등불빛이 휘남현 금천진(辉南县金川镇)의 밤하늘을 붉게 물들인다. 조선민족의 한이 서린 아리랑 노래소리가 적막한 산간마을에 울려퍼지고 길림성 네개 현시에서 먼거리를 달려온 등산애호가들의 열광적인 춤사위는 밤어 깊어가도 식을 줄 모른다. 2015년 10월 10일 밤 휘남현 민족사무위원회 심주임의 초청으로 휘남아리랑 산악회 성립축하와 룡만화산호(龙湾火山湖)등산련환파티가 이곳에서 열렸었다. 우리 랑만산악회를 주체로 화룡룡두산산악회와 도로찾은나 산악회로 구성된 16명의 회원들이 7시간이 걸리는 먼 려정을 달려와 잊을수 없는 이 밤을 함께 즐기고있었다. 장춘시 길림시 매화구시 연길시 그리고 휘남현에서 이곳에 모인 수십명의 사람들은 비록 처음 만났지만 누구라없이 정열적으로 춤추고 노래하면서 민족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내고있다. 손에 손을 맞잡고 타오르는 우등불 주위를 돌고있는 저마다의 얼굴에는 그리운 동족에 대한 우정과 연민과 사랑의 노을로 짙게 물들어 있었다. 이런 특이한 초청이 없었다면 어쩌면 인생에 단 한번도 찾지 않았을 편벽한 시골에 하얀옷의 피줄기가 뿌리 내리고 살아가고있다는것에 순간 가슴이 뭉클해 났다. 백두산물줄기를 따라 두만강 송화강 압록강 류역에 흩어져 삶을 영위하여가는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과 완강함에 숙연해지는 마음이다. 이튿날 련합으로 三角龙湾 려행지와 가까이 있는 金龙顶子山에 함께 올랐었다. 물러가는 계절의 끝자락에서 단풍나무가 군락을 이루고있는 이 산은 곱게 물든 가을의 현란한 색채로 하여 성숙된 아름다움을 빛내고 있었다. 별무리가 내려앉은듯한 두툼한 락엽에 주저앉아 떠나고 싶지 않은 그 마음에 이 고장 동포들에 대한 고마움과 격려를 얹어 깊이 묻어놓고 산을 내린다. 거대한 화산군을 이루고있는 三角龙湾의 아름다운 가을과 비 내리는 날 물안개 피여오르던 선경같은 맑은 호수물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한 줌의 빛으로 완성된 한컷의 사진과 머리속에 입력된 기억이 이 한 줄의 글로 태여나는 순간에도 열정적으로 손저으며 바래주던 휘남벗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이번의 행사를 조직하고 후한 접대를 해준 휘남민족사무위원회의 심주임과 산악회의 벗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며 휘남아리랑산악회가 한층 장대하고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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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에 라자구계관산을 도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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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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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차 장백15도구의 늦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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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3
시월 초 찾아간 장백 15도구는 깊은 가을에 물들어 있었다. 3분의 2의 나무잎들이 이미 낙엽으로 지고있었고 엉성해진 숲에 가끔 아직도 붉게 타고 있는 단풍나무와 노랗게 물든 참나무 그리고 푸른 소나무가 컬러의 조화를 이루어 비여 있는 미학으로 아름답게 빛난다. 장백산맥은 길고 높아서 령을 넘으면서 비도 맞고 눈도 맞았는데 15도구의 산맥도 높은 곳으로부터 잎이 져가고 가을이 물러가느라 시뿌연 모습이다. 하지만 산맥의 중턱으로부터 아직은 나무들이 제 몸속에 잠재해 있던 온갖 색상을 몸밖으로 밀어내면서 각각의 컬러로 자지러지게 타오른다. 계곡과 산길에는 가을빛을 듬뿍담은 나무잎들이 별처럼 내려앉아 그 낙엽을 즈려밟고 걸어가는 우리의 몸과 마음은 복받은 자의 성스러움으로 부풀어 올랐다. 아직 나무에 달려있는 남은 잎들에 강렬한 가을빛이 막무가내로 쏟아져내려 농염한 색상으로 나무잎들을 태우느라 우리의 눈을 시리게 만든다. 오는 길이 멀고 힘들었지만 현실의 질곡속에서 끊임없이 배반당하던 인간의 꿈은 이처럼 원시적이고 자연적인 깊은 아름다움에 의해 치유될것이다. 긴 계곡을 소리내여 흐르는 강과 폭포들 그리고 천태만상의 모습을 이루고있는 현무암들과 바위들 산맥과 협곡에 가득찬 가을빛 속에서 작은 카메라에 이 영원한 계절을 담는다는게 얼마나 어리석고 가여운 존재인가 그래도 이 기계속에 담긴 자연의 순간순간을 아직 와보지 못한 누군가에게 전하고 그 시선으로 힘든 세상과 화해하고픈 필자의 마음을 또 누군가는 흔상해 주었으면 한다. 장백산맥도 여느 산들과 마찬가지로 소멸과 생성의 거듭나는 과정으로 내년에는 또 다른 누가 찾아 오겠지만 2015년 10월 2일 같은 순간에 같은 시선으로 15도구의 늦은 가을을 감동있게 바라보았던 랑만산악회 련우산악회 룡두산산악회 19명의 동행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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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차 봇나무숲과 그리스신전의 만남-왕청호랑이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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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7
아름답고 우아한 흰봇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산길에는 노랗고 빨간 젖은 락엽들이 두텁게 깔려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오색의 찬연한 빛갈로 물들어 있는 숲길을 따라 걸어가는 가을사나이들의 어깨위로 낙엽이 바람에 날려 가볍게 내려 앉는다. 호랑이바위를 찾아가는 강행군의 등산길이 숨가쁘고 힘든데도 바라보이는 멤버들의 뒤모습은 멋들어진 한 수의 가을시 자체였다. 가을의 숲속은 헐겁고 느슨하여 사람을 평화로움에 젖어들게 한다. 이 계절에만 맡을 수 있는 풀과 락엽이 썩는 향기는 신경과 마음의 안정제와 같다. 져가고있는 나무잎들과 스러져가는 풀들이 흘러오는 시간속에서 소멸되여 갈지라도 또 다시 흘러오고야 마는 시간속에서 새롭고 싱싱하게 태여날 것이기에 결코 서글프지만은 않았다. 묵은 뿌리에서 새싹을 움트이는것 이것이 인간과 자연의 다른 점일 것이다. 왕청호랑이바위는 이번이 두번째 도전이다. 가시오가피잎사귀가 연록색으로 뾰족뾰족 돋던 초봄에 이 바위에 도전했다가 길이 막혀 되돌아간적이 있다 . 아마 그때 이 바위에 이르렀다해도 이 시즌의 풍경만큼 사람을 감동시키지는 못했을 것이다. 가을빛에 깊게 물든 숲에 가리워진 호랑이 바위산은 고대 그리스의 신전에 못지 않는 카리스마와 신비로움과 웅장한 위용으로 뭇풍경들을 압도한다. 거대한 벽체와 고임돌들이 지그재그로 엇물려 받쳐주며 아슬아슬한 돌기둥을 이룬 자태들 하늘로 날아 솟을 듯한 자태의 호랑이바위 모습 이러저리 아무렇게나 쓰러져 석해(石海)를 이룬 바위들에 돋아있는 푸른꽃잎같은 이끼탄자들 그 주위를 한바퀴 돌아보는데만 아마 한 시간이 소요됐을 것이다. 어느 년대에 무엇 때문에 이처럼 깊은 림장산속에 이런 절벽과 벽체 그리고 석해들이 생겨났는지 이는 오늘 산행에 참가한 6명의 멤버들이(우라 목장 하루 초석 려수 청풍) 수없이 머리속에 떠올렸던 의문이다. 연변의 그 어느 풍경구보다 매력적인 곳으로 남아 있을것 같다. 산속은 해가 빨리 지기에 길을 조이느라 강행군을 진행했던 오늘의 산행에서 6명의 멤버들은 진정한 프로로 거듭나는 훈련을 겪었었다. 우리 다시 새로운 도전을 향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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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신념 그리고 400차 기념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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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0
흰구름을 떠인 파아란 가을 하늘아래 뾰죽산 기슭에_ 아름다운 꽃들과 맑은 호수를 품에 안은 형원가든(馨园山庄)이 자리잡고있다. 오늘 랑만산악회 산행 제400차 기념축제가 이곳에서 열렸다. 20여명이 되는 신로 회원들이 정답게 모여 가을바람이 산들거리는 풀밭에서 신나게 뛰여 다니면서 투혼을 발휘하는 배구 축구 경기를 벌였다. 풍성한 오찬을 즐기는 파티에서 미소님이 발표한 지난 8년간 산악회가 걸어온 력사의 스토리를 들으면서 참 감회가 남다르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8년이란 시간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세월이다. 하지만 8년이란 시공속의 삶의 미세한 무늬들과 우리 마음에 새겨진 결들은 결코 가볍지도 간단하지도 않은 것들이다. 어쩌면 어느 누구에게는 불타는 20대의 피끓는 청춘이였고 또 어느 누구에게는 삶의 무게를 힘겹게 이겨내야하는 불혹의 나이였을 것이다. 랑만산악회와 더불어 춘하추동 산발을 누비던 그 하나 하나의 주말들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인생에 지울수 없는 한 줄기의 년륜으로 새겨질것이다. 세대를 아우르는 그룹내의 한 사람 한 사람들은 일주일에 단 한번만이라도 현실에서의 일탈을 꿈꾸어 등산을 선택하였다. 시간은 동일하지 않지만 우리는 어느 시점에서 하나의 신념을 지니고 동일한 선택을 한 탓에 이곳에 모여올수 있었다. 그리고 그 한 사람 한사람의 참여와 노력과 견지가 오늘의 400차를 이루어낸것이다 이 지면을 빌어 랑만산악회를 창설하신 목장님을 비롯한 몇몇 회원님들과 1기부터 8기까지 산악회 회장 부회장을 담임하여 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신 각기의 회장님들에게 깊은 존경과 고마움을 표시한다. 그리고 8년동안 랑만산악회에 몸담고 산행을 견지해준 로회원 신회원님들께도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비록 오늘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나날이 발전되여 가는 등산문화에서 하나의 주추돌로 마멸할수 없는 공헌을 한 랑만산악회 력사속의 모든 회원들과 오늘의 기쁨과 영광을 나누는 바이다. 특히 오늘의 기념축제를 위해 많은 애를 쓰신 현임 회장님과 부회장님 송이님 그 외 여러분들께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드린다. (부록: 세번째 사진 시작으로 초대회장부터 현임 회장부회장의 축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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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차 왕청천교령 원숭이바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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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4
하늘하늘 춤추는 코스모스가 청초하게 피여있는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 반듯반듯한 벼밭이 누렇게 익고있는 들판 끝자락에 아름다운 원숭이바위산이 불쑥 솟아있다. 어딘가 한국의 남쪽에 있는 월출산을 많이 닮아 있었다. 머리는 원숭이를 닮았으나 수탉의 꽁지를 연상시키는 특이한 모양의 산봉우리 그 외에도 우리의 상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여러 형태의 바위기둥과 봉우리들이 이곳에 많이 솟아있다. 랑만산악회 7명의 멤버들은(우라 목장 하루 초석 려수 민들레 청풍) 오늘 거의 다섯시간에 달하는 고강도의 산행을 이곳에서 진행하였다. 9월의 하늘은 구름떼들이 많이 피여 있으나 잉크로 물들여 놓은듯한 짙고 맑은 남빛으로 시원하면서도 눈이 시리다. 그리고 이제 산과 숲은 눈에 띄게 가을빛에 물들어가고 있다. 이 계절은 산을 타기에 가장 훌륭한 시기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여름처럼 땀이 비오듯 흐르지 않고 숨가쁜 올리막에도 호흡을 한번 크게 들이쉬면 음이온이 듬뿍한 맑고 청신한 공기가 가슴을 뻥 뚫어준다. 온갖 나무와 풀들이 여물어가고 씨앗을 잉태하면서 내뿜는 냄새는 이 계절 이처럼 깊은 산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맡을 수 없는 독특한 향기이다. 그 천연의 향이 우리 몸속의 로페물을 정화시키는 특효의 처방이 될것이다. 여러겹으로 중첩되는 바위산을 수차례 오르고 넘기를 반복하면서 오늘의 산행은 아마 금년중 가장 힘든 코스였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락오자도 없이 안전하게 스스로의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끝까지 견지해준 7명의 멤버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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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차 삼합 한왕산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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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6
천고마비(天高马肥)의 계절이다. 훌쩍 높아진 하늘과 눈에 띄게 짙푸름을 잃어 가는 깊은 숲을 끼고 수많은 전설이 묻혀있는 오랑캐령을 구비구비 에돌아 승용차가 달린다. 서늘해진 산바람과 눈을 찌를듯이 강렬해진 해살이 차가 달리는 시속만큼 계절의 변화를 체감으로 우리 몸속에 빨아 들인다 금나라때 군사요새로 씌였다는 삼합 한왕산성은(汗王山城)은 500여미터로 별로 높지는 않았지만 정상은 험준한 천연절벽과 바위로 이루어졌다. 요새를 반원으로 에돌아 사방대와 흡사한 정상에서 우리는 저마다 적지 않은 깨암버섯을 채집하였다. 교원직에 종사하는 팀원들이 많은지라 오늘 회장님이 특별히 교사절을 미리 축하하여 신선한 양고기구이를 점심식사로 준비하였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해 못내 아쉬운면도 있었지만 두만강을 끼고 가지가 휘도록 과일이 주렁진 과수원에 둘러 앉아 야외만찬을 즐겼던 그 순간 해탈의 자유와 아늑한 행복감은 말로 표현할수 없는 즐거움이다. 주말마다 거친 호흡을 고르며 함께 산을 오르고 함께 수확물을 나누고 함께 야외식사를 즐기는 이 소중한 인연에 더없이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 피크닉을 준비하신 회장님과 먼길을 여성의 몸으로 안전히 운전해준 부회장 려수님께 특별히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다가올 교사절 여러 쌤들께 미리 축하의 인사를 드리는 바이다. 일년중 산행에 가장 최적의 계절인 이 가을 여러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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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차 가을의 선물 -훈춘량수정암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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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30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개인 하늘을 볼수 없었던 8월 내내 그리고 어느덧 멈출수 없는 시간에 떠밀려 8월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뜨거운 여름을 견디면서 인내한 숲은 자주 내린 비로 인해 눅눅해진 묵은 락엽과 청량한 가을향기가 뒤섞인 내음을 토해내여 도심에서 답답했던 우리의 가슴을 뻥 뚫어준다. 한삽한삽 깎아 만들어졌을 흙계단은 이름모를 어느 산행인의 선행임이 분명하다. 하여 훈춘량수정암봉을 오르는 고개길이 더 다정하게 느껴진다. 그 어느분들의 로고와 배려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을 거 같다. 가을은 성숙과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대명사이다 가을 들판을 꽉 채운 여물어가는 곡식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산속에 돋아있는 이름도 알수 없는 버섯들의 향연은 또 어떠한가? 사람을 유혹하는듯한 요염한 색갈의 버섯들이 여기저기 돋아 있지만 그건 독버섯이라 했다. 버섯도 인간처럼 아름다움에 혹해서 잘못 건드렸다간 큰코 다치나 본다. 하산길에 려수님과 초코렛님의 환호소리에 다가가보니 시장에서 고가로 팔리고있는 귀한 송이버섯이 실제로 피여있지 않는가? 산나물과 버섯에 까막눈인 나한테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송이버섯! 그래도 신난 그들의 모습을 보니 가을만이 선사하는 이 선물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다. 마음 착한 팀원들은 따온 버섯을 나처럼 수확없는 사람들에게 맛보라고 고루 나누어준다. 가족같은 산악회 팀원들의 우애에 가슴 따뜻해지는 하루이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여름의 휴식기를 가졌던 바로코님과 적목님의 컴백은 오늘 산행의 기분을 더 한층 유쾌하게 만들어 주었다.(우라 목장 헬스 하루 바로코 적목 려수 민들레 초콜렛 자연 청풍) 가을의 선물도 고맙고 그 선물을 함께 공유하도록 배려해준 팀원들도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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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차 왕청화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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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4
산행지점은 왕청천교령에 있는 화라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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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차 왕청란가대협곡 연합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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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7
왕청란가대협곡을 찾아가는 길은 멀고도 쉽지 않은 로정이였다. 차로 왕복 8시간이 걸리는데 두시간 정도는 좁은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 모든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찾아갈수 밖에 없는 원인은 왕왕 절승경개는 그와 상응되는 교통과 시간의 대가를 지불해야만 우리와 만나질수 있는 심산유곡에 존재해 있기 때문이다. 뜻깊은 광복 70주년 이튿날 랑만산악회 도로찾은나산악회 련우산악회의 산행인들을 태운 두대의 대형뻐스가 왕청의 동쪽- 길이 끝나는 곳에 자리잡은 왕청란가구를 향해 떠났다. 전국 어디를 돌아다녀도 연변만큼 숲이 무성하고 풍요로워 보이는 산을 필자는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특히 왕청은 골이 깊어서인지 산이 더 높아 보이고 숲도 더 농밀해 보인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나무잎들이 최고의 무성함으로 뻗어있어 달리는 앞차창으로 보이는 한가닥의 하늘은 여행의 정취와 랑만을 더 한층 업그레이드시킨다. 푸른 이끼가 두텁게 돋은 넓다란 바위들이 협곡을 따라 가로 세로 누워있는 사이사이를 굽이굽이 돌아 때로는 잔잔히 흐르다가도 때로는 작은 폭포를 이루며 흰갈기를 날리는 가장 원시적인 물의 흐름1 이처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물의 흐름을 본것이 얼마만인가?! 현대개발이라는 미명하에 구비치며 흐르던 강의 물길이 직선으로 곧아졌고 갇혀서 댐이 되여가는 현상이 도시의 일상에서 우리가 늘 보게되는 물의 모습이다 두대의 뻐스가 토해 놓은 수십명의 사람들은 우리에 갇혀있다 놓여진 야생마들과 흡사하다. 조용하던 원시협곡이 떠나갈듯이 웃고 떠들고 물에서 뒹구는 저 유쾌한 모습들을 보라. 가장 원시적인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글귀가 얼마나 적중하지를 보여준다. 이 곳에서는 값비싸고 귀중한 보석이나 복장들이 아무런 가치나 빛도 발휘할수 없다. 아무렇게나 쓰러져 있는 나무들과 푸른이끼 돋아있는 청석바위들과 협곡을 따라 가장 낮은 자리를 택해 여러가지 형태로 흘러내리는 물길과 그 물속에서 자신의 감수를 자유로운 퍼포먼스로 토해내는 저 사람들이 더 눈부시게 빛나기 때문이다. 필자에게 있어 이번 란가구행은 두번째 걸음이다. 비록 참담한 사고로 몇달 동안 아픔을 감내해야 했지만 자연속에서 가슴시린 가르침을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산을 오르거나 바위를 타거나 지어는 낮게 흐르는 냇물이라 할지라도 자연에서 비롯된 모든 사물들은 절대 소홀히 대하면 안된다는것이다. 긴 세월 산행인으로 살아왔지만 란가구의 사고는 나에게 자연앞에서의 겸허라는 크나큰 선물을 안겨 주었다. 언제나 겸손한 자태로 자연의 생태환경들을 대할때만이 산과 물은 비로소 인간을 평화롭게 품어 준다는 점이다. 이 교훈이 산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공감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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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차 화룡서성더덕바위산련합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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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8
오늘은 립추이다. 계절만큼 정직한것은 없다더니 산과 전야의 짙푸른 바탕화면속에서 노란빛갈이 언뚯언뜻 눈길에 비쳐든다. 일주일에 한번씩 산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에게 있어 세월의 흐름은 느리게 돌아가는 슬라이드의 영상처럼 눈에 보여지고 피부로 느껴진다. 이는 승용차와 인파로 북적이는 도심속에서는 절대 감지해낼수 없는 특이한 체험이다. 마치 볼수도 만질수도 없지만 흔들리는 나무잎과 날리는 먼지 등 타자의 변화로 바람을 보아내듯이 말이다. 멈출수 없는 시간의 흐름에 떠밀려 가을의 턱밑에 바싹 다가선 오늘 랑만산악회 (목장 헬스 하루 민들레 청풍) 도로찾은나 산악회 화룡룡두산산악회의 연합등산이 화룡서성더덕바위산에서 이루어졌다. 30도를 넘는 늦여름의 더위를 무릅쓰고 키를 넘는 풀숲을 헤쳐나갈 때 우리는푸른 파도를 가르는 쪽배와 같았다. 바위를 타거나 안전로프를 허리에 두르고 수직절벽을 오르내리는 저 등산가들의 모습은 푸른 하늘을 날으는 용맹한 수리개의 형상에 못지 않게 용감하고도 멋지다 이름도 없는 산 푸른 숲에 가리워진 저 바위마저도 모험과 도전을 생명의 한 부분으로 여기고 끊임없이 미지의 산과 바위를 찾아 떠나는 우리들에 의해 오늘 진정한 존재감을 얻은 셈이다. 언제봐도 설레이고 오르고 싶은 산 그리고 바위 그리하여 우리의 도전과 탐험은 계속 이어질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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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3차 등산- 삼도만골짜기의 이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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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2
찌는듯한 삼복더위를 피해 40일만에 다시 만난 연변의 산은 온갖 나무와 풀들이 짙푸름과 성장이 절정을 이루어 자연의 아름다운 협주곡이 잔잔히 울려퍼지는 록색의 파티장이다. 산도 나무도 골짜기도 내물도 푸르다 못해 쥐여짜면 푸른 물감이 뚝뚝 떨어질것 같은 그 깊은 여름의 숲속으로 우리는 걸어 들어간다. (목장 하루 려수 송이 노을 숭수 청풍) 젖어 있는 숲의 향기는 더위에 지쳐있던 우리의 가슴을 시원히 뚫어주었고 오래만에 재회한 반가움과 기쁨으로 하여 세상살이의 번뇌는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오를만한 웅장한 바위도 없고 너무도 수수하여 어쩌면 다시 이곳에 찾아오지 않을지라도 푸른 향기 그윽하던 숲속 오솔길과 빨갛게 피여있던 개나리의 눈부신 아름다움은 오래도록 우리의 눈동자와 마음속에 남아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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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만파인생391차활동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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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0
산행지점은 찬보산매바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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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만파인생390차활동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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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2
산행지점은 왕청청챵라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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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만파인생390차활동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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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2
산행지점은 왕청청챵라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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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만파인생389차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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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5
산행지점은 화룡선봉폭포인데 계절을 맞추어 가지 못해서 폭포는 말라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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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8차 화룡경흥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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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30
꽃은 죽지 않는다 꽃은 영원히 우리들 곁에서 사라질줄을 모른다 사람들은 이 세상의 가장 아릅다운 것을 즐겨 꽃에 비기더라 이 세상의 가장 우하한 것도 꽃에 비유하더라 허나 사람이 어찌 알랴 꽃은 슬픈을 모르고 인간의 마음에 슬픔이 가득한 것을 슬프게도 꽃은 인간을 위하여 피고 지는 것이 아니다 꽃은 오직 존재의 이유 하난만으로 이 세상을 끊임없이 오고 갈뿐 허장렬 꽃 1 에서 고통이란 지는 꽃에 있는 것이 아니라 꽃이 지지 않기를 바라는 우리의 마음에 있다. 닉 낫한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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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차 아름다운 만남 -륙도하강반에서의 련합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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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1
이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때로는 눈에 보이고 만질수 있는것보다 눈으로 볼수 없고 손으로 만질수 없는 것이 더 소중하고 큰 위력을 과시할 때가 많다. 우리는 그것을 정신 혹은 마음 더 큰 의미에서는 한개 민족의 넋이라고도 부른다. 그 정신이 모여 한 시대의 문화적 흐름을 주도하고 거대한 응집력을 만들어내고있다. 등산문화 역시 례외가 아니다. 이곳은 유구한 력사의 강 해란강의 지류인 륙도하강반이다. 2015년의 여름 단오절 화룡의 에서는 룡정시 지신이천 륙도하강반에서 처음으로 뜻깊은 련합모임을 가졌다. 부동한 연령층 부동한 사업터 부동한 인생경력을 지녔지만 오직 산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를 지니고 수십명의 산행인들이 이 곳에 모여왔다. 그 옛날 두만강을 건너 이 땅으로 흘러들어 개척민의 삶을 시작했던 우리 조선민족 조상들의 발자취가 이 골짜기 곳곳에 찍혀있을 것이다. 우렁찬 웨침소리가 푸른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울창한 숲과 높은 하늘가에 메아리처럼 울려펴진다. 가슴속에 깊이 품었던 수많은 말과 생각들이 이 하나의 구호속에 무겁게 점철되여 여름의 해볕보다 더 뜨겁게 우리의 가슴속에 파도친다. 춤과 노래를 즐기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습성은 여름의 더위도 무색할만큼 활활 타올라 형제산악회와의 선의적인 경쟁과 우정으로 표현되였다. 연변의 산마다에 찍혀 있을 산행인들의 발자국과 숨결들이 등산문화라는 타이틀 아래 응집되여 오늘 우리를 이곳에 모이게 하였다. 이 아름답고 소박한 만남이 미래에 더 큰 발전과 비전을 가져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21세기 초 중국의 슬로건이였던 조화로운 세상의 구축은 이런 건전한 문화활동과 아름다운 모임이 한 몫 할거라고 생각된다. 오늘의 모임을 위해 물질적 정신적으로 아낌없는 배려를 보여준 일송정님을 비롯한 도로찾은나산악회 회원님들과 랑만산악회 련우산악회 그리고 화룡룡두산산악회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사의를 표하는 바이다. 봄의 선구자로 눈속에서 제일 먼저 피여나는 민들레꽃송이들이 이제는 머리에 하연 홀씨를 떠이고 서있다. 이제 저 홀씨들은 바람이 불어오면 어디론가 날려가 수많은 민들레 새싹을 틔울것이다. 오늘의 모임에 참석한 수십명의 산행인들은 저 민들레 홀씨마냥 각 현 시마다에서 등산문화의 붐을 더 한층 일으켜나가는 씨앗이 될거라고 기대해본다. (오늘 련합등산에 참석한 랑만산악회의 회원들로는 우라 목장 헬스 하루 초석 스키 송이 미소 청풍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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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6차 돈화 인두산 (정열적인 여름을 닮은 오늘의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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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4
여름이 깊어가고있다. 돈화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부터 질주하는 차창밖의 산과 들판은 온통 푸르름으로 뒤덮혀 렌트카는 짙푸른 록색의 바다를 헤쳐나가는 기분이다. 끝간데 없이 파아란 하늘가에 햇솜같은 하얀 구름송이가 천태만상으로 피여나 동화속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다. 오늘 돈화 인두산 산행에는11명의 팀원들이 참여하였다. (우라 목장 헬스 하루 선균 대산 려수 민들레 자연 림선생 청풍) 푸른산과 뭉게구름 아래로 배낭을 짊어지고 젖은 산길을 걸어 들어가는 남성 팀원들의 뒤모습은 똑 마치 미국 서부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있는듯 감미로운 남성미로 매력적이다.. 숲의 어감은 깊고 서늘하지만 비온뒤의 숲속은 비릿한 향기와 습기로 가득차 있었다. 말라서 바스락거리던 락엽의 건조함은 자취를 감추고 젖어있는 부드러움이 등산길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너무도 흔하고 투박스럽게 생겨 고귀해 보이지 않는 우뚝우뚝한 참나무들과 이름모를 잡풀들이 해빛과 비와 공기를 스스로 제몸에 받아 생명이 아닌것을 생명으로 바꾸는 전환의 과정을 거치면서 숲은 이처럼 여름만이 지닐수 있는 숨결을 토해내는 것이다. 자연의 생명력은 누가 부양하지 않아도 놀랍도록 강력하고 위대하다. 더운 여름날 그 숲을 헤치면서 산을 오르고있는 산행인들의 정신은 여름숲과 참 많이 닮아 있는것 같다. 가장 원시적인것을 찾아 피곤한 먼 거리를 달려와 이름도 모르는 숲속에서 육체와 정신의 에너지를 아낌없이 불태우고있는 우리들이 아닌가? 일상에서 이보다 더 멋지고 자랑스럽고 대견한 일이 또 얼마나 있을가 정초 고향의 남쪽 끝 숭선 군함산에서부터 살밭갈이산 남평의 매바위산 그리고 동쪽의 백금 안작동바위와 왕청 신선바위 그외 수많은 산과 바위들에 찍혀있는 우리들의 발자국! 그 자국마다에 오롯이 고여있는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과 인내의 로고가 우리의 삶속에 녹아 들어 오늘을 살아가는 의미를 더 충만하게 하고있다. 나무의 력사가 나이테로 제 몸속에 새겨 있듯이 산행인의 력사는 우리의 육체와 정신속에 스스로 년륜을 새겨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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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5차 백금안작동산- 비안개가 만들어낸 환상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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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8
룡정시백금 안작동바위산을 찾아가는 길은 멀면서도 꿈결처럼 아리숭하였다. 비내리는 날 달리는 차창밖으로 바라보는 푸른산과 몽롱한 안개속에 감추었다가 나타나군 하는 젖은 바위들은 현실이 아닌 그냥 꿈속에서 슬라이드를 구경하듯 언뚯언뚯하고 판타스틱한 기분이다. 갈회색의 두터운 감탕바닥이 널직하게 드러나 하늘을 마주 보고있는 건널수 없는 강-두만강 력사에 기재된 그 도도한 흐름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걸가? 국계를 상징하는 별로 삼엄해 보이지 않는 철조망만이 현실의 비정함을 깨우쳐준다. 하여 강 너머는 그렇게 지척이면서도 또 아득히 멀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계 너머의 산과 바위들은 가파롭고 준엄하면서도 멋지였고 등산애호가들에게 오르기 싶은 충동을 일으킬만큼 범상치 않았다. 우유빛 안개속에 잠겨 있어서인지 바위틈틈마다에 뿌리박고 왕성한 생명력을 과시하고있는 소나무들의 옹골찬 기상은 금강산의 어느 한 구간을 마주보고있는 착각을 준다. 젖은 비안개가 산허리를 감돌면서 이루어내는 운해는 비오는 날 아니고선 도저히 만날수 없는 우주의 선물이였고 대자연의 위대한 걸작이였다. 산도 나무도 바위도 강도 신비로움속에 둘러 싸여있는 비안개를 가르며 오늘 8명의 팀원들이 (우라 목장 헬스 대산 초콜렛 청풍 림선생 순희선생) 룡정시 백금에서 남평으로 향하는 도로를 한참이나 달려 도착한 안작동바위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푸르름이 절정을 이루는 6월 비를 맞으면서 산을 오르는 일은 꿈과 현실이 분간이 되지 않는 환상적인 행위이다. 사람과 자연이 그처럼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룰수 있다는걸 그 시각 그 곳에 머무르지 않고서야 어찌 체험할수 있으랴 우리는 저저마다 맑은 이슬방울이 되여 푸른 잎사귀에 젖어 들기도 하고 형체도 없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안개의 한 구간이 되여 보기도 하고 또 멀리서 바라보는 누구에게는 여름에 피여난 이름모를 꽃송이로 비쳐질지도 모른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어 비와 바람과 안개와 눈 등 자연계의 모든 현상들은 산행을 하는 동안의 떨어질수 없는 동행이며 교감의 대상이고 랑만의 원천이다. 이런 시간들이 오래 지속되였으면 하는게 제 개인의 절실한 바램이고 소망이다. 오늘 처음 산행에 동참해준 대산님 림선생님 순희선생님께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며 다음 기회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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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차 화룡남평매바위산_도전은 영원히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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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4
산행인들에게 있어 일년 사계절중 산을 타기 가장 힘든 시즌을 꼽으라면 누구나 여름이라고 말할것이다. 초록이 깊어가는 여름산은 멀리서 바라보면 푸른 기운이 넘쳐 시각적으로는 너무 시원하고 정신이 번쩍 들도록 청신해 보이지만 산을 오르느라 숲속에 들어서면 그런 환상적인 감각들이 물거품이 되여 버리고 만다. 뜨거운 해볕을 받아 손을 대면 델것같은 바위들과 나무와 나무사이에 늘어진 거미줄들이 비오듯 흐르는 땀젖은 얼굴에 덮어 씌우는 감각이란 불쾌감의 극치이다. 5.24일 오늘은 32도. 금년 들어 기온이 가장 높은 하루다. 정월 초사흩과 초나흩날 1박 2일의 마지막 코스로 남평 두만강가에 고고히 솟은 매바위산을 오르다 중도에 하산한 적이 있다. 바위틈틈이에 잔설이 남아있고 체력이 바닥이 난 상황에서 골짜기에 두텁게 얼어붙은 얼음위를 오르고 내리면서 퍼그나 고생했던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다. 4개월이 지난 오늘 8명의 팀원들이 (우라 목장 하루 헬스 선균 려수 해양 청풍) 다시 남평매바위를 향한 도전을 펼쳤다. 연길에서 두시간 달려 우리가 매바위산밑에 도착했을 땐 이미 여름의 뜨거운 해볕이 지글지글 산과 대지를 달구어대고 있었고 바람 한점 없는 건조한 날씨라 숲속은 호흡하기조차 힘들었다. 산정상을 향해 오르는 팀원들의 얼굴은 저저마다 땀에 젖고 먼지에 얼룩졌지만 역시 도전자의 모습은 그 무엇과도 비할수 없이 멋지고 아름답다. 오래동안 멈추었다 오늘 다시 산행에 참가한 해양님 무척 힘에 부쳤으련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견지한 의력에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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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2차 왕청천교령 신선바위-랑만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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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8
초여름의 숲을 지나 산을 오르는 일은 멀지 않아도 높지 않아도 묘연하고 아리숭하고 거추장스러운 과정이다. 가는 비방울이 떨어지면 숲속의 온갖 나무들은 서로 엉키고 설킨 자태로 비릿한 내음을 뿜어내며 높고도 어둑하다. 2014년 초겨울이 막 시작되던 시즌에 태양산정상에서 바라보았던 신선바위는 장엄하고 가파롭고 신비한 실루엣으로 우리의 시야에 잡혀 왔었다. 누구라 할것없이 언젠가는 저 산에 꼭 올라봐야 한다는 약속이 반년후인 오늘에야 이루어졌다. 최소인원으로 구성된 5명의 팀원들이 (우라 목장 헬스 려수 청풍) 세시간에 걸친 긴 운행끝에 강을 사이에 두고 태양산과 신선바위가 마주 보이는 왕청천교령 중두천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한폭의 수묵화와 같았던 겨울산맥의 뚜렸했던 선들은 깊어가고있는 푸르름에 가리워져 이제 산도 숲도 계곡도 강가도 온통 록색의 생명력으로 자지러질듯 피여난다. 나목으로 서 있을 때의 겨울나무들은 저마다 개별적 존재로 우뚝우뚝하여 산을 오를 때 그 사이로 높은 언덕에 솟아있는 바위들을 어렵지 않게 관망할수 있었는데 여름 산행은 그 묘미를 느끼기 어렵다. 아우성치면서 자라나고있는 온갖 풀들과 줄기식물이 나무와 엉켜붙어 산을 오르는 내내 한치앞의 장애물들과 씨름해야 한다. 하지만 산 정상에 올라 푸르름이 물결치는 깊은 골짜기와 록색의 화판사이사이로 아름답게 솟아있는 바위들을 바라보면 저도 몰래 터쳐나오는 탄성을 금할수 없다. 신선바위에 올라 끝간데없이 아득한 푸른 산들을 바라보았을 때 이는 꿈과 현실이 포개여지는 몽환적인 순간일수 밖에 없다. 촉촉히 내리는 가는 비줄기를 온몸으로 맞아 주면서 소리내며 흐르는 강가에 앉아 두 눈을 시원하게 려과시켜주는 청산을 바라보며 따뜻한 찌개국물에 술한잔을 홀짝이며 나눠마시는 순간은 더 이상 멋질수 없는 랑만이고 시정으로 충만된 아름다운 삶의 최고의 시간들이다. 순수한 자연인으로 돌아가 있던 순간 신라의 도읍이였던 경주를 려행하면서 머리속에 입력하였던 어느 스님의 글귀가 떠올랐다. 청산은 나더러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더라 티없이 살라하네 욕심도 내려놓고 미움도 내려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가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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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차 화룡선경대 락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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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0
5월의 산은 계절의 관능으로 눈부시게 빛난다. 소나무의 검푸름과 바야흐로 물이 오르고있는 연록의 푸르름이 사이사이 엇바뀌는 칼라는 멀리서 바라보면 초딩 화가의 붓끝에 흠뻑 묻은 짙고 옅은 푸른 물감이 제멋대로 뿌려진듯 싶다. 랑만산악회만이 즐기고있는 남성의 명절 _5,8 일 밤 파티의 열기는 오늘까지도 채 식지 않은듯 싶다 그 정열을 지니고 오늘 9명의 팀원들은(우라 목장 바로코 하루 헬스 려수 민들레 자연 청풍) 화룡 선경대와 나란히 위용을 자랑하고있는 락타봉을 향해 도전을 시작했다 연며칠 비바람이 몰아치던 을씨년한 날씨는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맑은 하늘과 흰구름 그리고 비온뒤 말끔하고 산뜻한 산이 우리를 정답게 맞아 주었다. 도로 가까이에 위치한 락타봉은 등산거리로는 두시간도 걸리지 않았지만 때로는 완만한 자태로 우리를 유혹하다가도 불현듯 깎아지른듯한 벼랑이 앞을 가로막군 하면서 도저히 멈출수 없는 도전의식과 스릴의 쾌감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쪽빛 하늘아래 푸른 숲을 지나 멋진 바위를 향해 밀고 당겨주면서 함께 오르는 팀원들의 모습은 살아서 움직이는 한폭의 아름다운 수채화 그 이상이다. 이처럼 거짓없고 오염없는 순수한 대자연과 함께 숨쉬고 살아가는 이 순간 우리의 생명은 얼마나 더 값지고 의미있게 업그레이드 되여 가는걸가? 마음속으로 느끼고 있을 각자의 감수와 공명이 또 다시 우리를 함께 뭉치게하는 말없는 약속이고 진실한 대답이라고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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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차 왕청라자구 - 오가피산나물 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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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3
끝간데 없이 높은 하늘이 손을 대면 금방 파란물이 옮아올것만 같이 맑고 청아하다 어제 한창 퍼붓던 비줄기가 대기의 오염층을 려과시켰나보다. 그 청량한 파아란 하늘가에 하얀 뭉게구름송이들이 환상적으로 피여 올라 하늘과 땅 사이의 마른 갈대밭과 연록색 잎사귀가 피여나기 시작한 나무사이로 걸어가는 팀원들의 뒤모습이 동화속 에덴동산의 한장면처럼 평화롭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도시와 멀리 떨어진 왕청라자구의 이름없는 저수지를 따라 걷는 산길 량옆에 파릇파릇 돋아나기 시작한 오가피순과 지천에 널린 민들레 나물들이 바위를 찾아 산등성이를 오르는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바위를 오르지 않으면 또 어떠리! 맑고 시원한 산공기를 원없이 마시면서 오염없는 산나물을 채집하는것도 깊은 산을 찾는 산행인만이 누릴수 있는 즐거움중의 하나이다, 대자연이 베푸는 계절의 선물에 깊이 감사할 따름이다. (우라 목장 하루 헬스킹 선균 민들레 려수 초콜렛 자연 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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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차 화룡와룡촌 북쪽산봉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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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6
산의 적막과 속세의 일탈을 찾아 4월의 마지막 일요일 9명의 멤버들은 (우라 목장 하루 적목 스키 려수 민들레 자연 청풍) 붐비는 도심을 떠나 화룡 와룡촌 북봉을 찾아 떠났다. 계절의 황후인 5월을 며칠 앞둔 산은 옅은 연두색 물감을 살짝 뿌려놓은듯 아리숭한 푸른빛을 띄우고있다. 드문드문 마을을 품고있는 산들에 가끔가끔 진분홍진달래와 연분홍살구꽃이 피여있는것이 먼 시선으로 잡혀온다. 여기의 산들은 활엽수가 주를 이루어 수림이 자유로운 산만함으로 질서가 없어 보인다. 하여 어쩌다 바위틈에 억세게 뿌리를 박고 구부정하면서도 튼실하게 자라있는 짙푸른 소나무를 만나면 더 반가울수 밖에 없다. 가는 길목에 서성진달래민속촌에서 진달래축제가 한창이지만 일행은 누구라없이 산에 갈것을 주장한다. 가장 내추렬한것을 원하는 산행인들의 본모습인것이다. 비록 자지러지지는 못하지만 스스로 산 높은곳에 뿌리를 내리고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양분을 섭취하면서 봄의 선구자로 아름답게 피여있는 진달래를 보고싶은 마음인 것이다. 이는 일년 사계절 춘하추동 더위와 추위도 마다하고 건강을 위해 거치른 산과 바위를 오르고 또 오르는 산행인들의 의지와 정신을 닮아서일 것이다. 자연적인것들은 보기에는 조금 거칠지만 그 거친것이 가장 순수하고 진실되고 또한 깊은 아름다움이 아닐가 싶다. 사람도 꽃도 나무도.... 갑자기 32도로 기온이 오르면서 바싹 마른 낙엽을 즈려밟고 산을 오르는 과정이 현기증이 날 지경으로 힘들었지만 정상에 올라 찬란한 해볕에 빛나는 바위우에 걸터앉아 시원하게 불어치는 산 바람에 온 몸을 맡기고 있노라면 그 이상의 천당은 없을 거라는 행복한 착각에 빠져든다. 또 한차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고 멤버들 틈바구니에 끼여 앉아서도 먼산을 바라보며 독대할수 있는 순간이 우리를 또 다시 산으로 유혹하는 이유중의 하나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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