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 화 ☆
행화동에 기여든 강탈범 (3)
지금까지 평안무사하게 지내오던 행화동에 날강도가 들어오다니,이것이 어디 될말인가!
우리 행화동의 모든 주민들이 평화롭고 자유로운 고장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기 위해 마
수를 철저히 끊어버려야 한다!
날강도사건이 발생한 이튿날 행화동경찰들은 어떻게 그 강도놈들을 잡을것인가를 연구하
였습니다. 그놈들을 신속히 추격하자는 의견도 있었고 사처에 통집령을 내붙이고 그놈들을
잡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경찰들의 열렬한 토론은 한참동안 진행되였습니다. 토론끝에 머
리를 잘쓰는 원숭이경찰의 의견을 채납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원숭이경찰의 건의대로 매개 주민호에 직접 파출소와 련락할수 있는 경보기를 안장
하였습니다. 경보기단추는 안건이 일어나면 쉽게 누룰수 있는곳에 안장되였는가 하면 어떤
단추들은 귀중한 물건을 두는 궤짝안 같은데 안장되였습니다.
이런 경보기를 어느 집이나 모두 몇개씩 안장하였는데 집의 어느 방에서 안건이 일어나
도 쉽사리 련락할수 있게끔 안장하였습니다.
다음 절차는 집파는 광고를 내는것이였습니다. 이란 신문에 숱한 팔집광고
를 냈습니다. 그중에서도 성성이가 낸 광고가 제일 눈에 띄웠습니다.
팔집광고:
급히 외국으로 이주하게 되였기에 집을 팔려고 합니다.
4층인데 면적은 120평방메터이고 현대화적 설비가 구전합니다.
가격은 면담으로 협상하렵니다.
련락주소:행화동 82호
련락전화:XHDㅡ44444 272727 00000
집매매를 허울로 한차례의 강탈사건을 만들어내여 성공한 승냥이강도놈들은 속이 흐뭇
하였습니다. 그리고 둬달이 지나도록 자기네를 추궁하는 기미가 보이지 않자 두번째 강탈을
시도하고 있던중이였습니다.
한창 아름다운 꽃들이 다투어 피는 5월 하순의 어느날이였습니다.
성성이 할아버지가 베란다에 나와 화분통에 물을 주고 있는데 새까만 승용차 한대가 자기
집 문앞에 와서 멈춰서는것이였습니다. 그러더니 차에서 승냥이 넷이 내렸습니다. 그중의 한
놈이 손전화를 꺼내더니 전화를 치는것이였습니다. 전화는면바로 성성이할아버지에게 걸어
온 전화였습니다. 성성이 할아버지는 다급히 달려가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네… 흑룡동에 사는 승냥이올시다. 아저씨네 집을 판다는 광고를 보고 왔는데요.》승
냥이가 하는 말이였습니다.
《아, 그래요? 그런 광고를 낸적이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금방 갈게요. 기다리세요.》
《네.네…》 성성이할아버지는 전화를 놓았습니다.
이윽고 문을 두드리는 요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성성이할아버지는 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열기바쁘게 승냥이 네놈이 들어왔습니다.그놈들의 차림새는 전번과 다름없었습니다.
집안의 이방 저방을 휭하니 돌아보던 색안경을 건 승냥이는 이 큰집에늙은 성성이 혼자 있는
것을 보고 속이 흐뭇해났습니다. 또 쉽사리 성공할수 있었던걸로 생각되였기 때문이였습니다.
《여보, 성성이령감, 우리는 집을 사러온것이 아니요. 당신의 재물을 보고 온거요.그러니
어서 잔소리 말고 귀중한 물품이나 순순히 내놓소!》
색안경을 건 승냥이가 건방진 자태를 하며 직방배기로 말했습니다.
《뭐!?... 뭐라구?!》 성성이할아버지는 짐짓 부들부들 떠는척하면서 말했어요.
《귀중품을 몽땅 내놓으란 말이다! 거역하면 죽여버릴테다!》 옆에 섰던 캡을 쓴 승냥이
가 독기어린 칼을 빼들고 으르렁거리며 말했습니다.
《녜녜녜…알았습니다. 제발 목숨만 살려주십시오.》성성이할아버지는 애걸복걸했습니다.
성성이할아버지는 어슬렁어슬렁 걸어가 조합궤를 열고 빨간주머니를 둘춰내였습니다.그
리고는 빨간주머니 속에서 보석반지를 꺼내여 승냥이에게 넘겨주었습니다.
보석금반지를 받아쥔 승냥이들은 반지가 진짜인가 가짜인가를 살펴보았습니다. 틀림없는
진짜 보석반지였습니다. 승냥이강도놈들은 속이 흐뭇해났습니다.
승냥이강도놈들이 보석반지를 이리저리 살펴보는 기회에 성성이할아버지는 빨간주머니
를 제자리에 도루 넣는척하면서 조합궤안에 안장된 경보기단추를 눌렀습니다. 경보는 어김
없이 파출소경찰들에게 전달되였습니다.
《여봐라. 이뿐이냐? 다른것이 더 있으면 마저 내놓아라!》색안경을 건 승냥이의 호통질
이였습니다.
《저…저…》
경보를 받은 경찰들이 올 때까지 시간을 끌기 위해 성성이할아버지는 우정 꺽꺽 거리며
말을 제대로 못하는척 했습니다.
《저…저가 뭐야? 더 있으면 어서 내놔!》승냥이의 련속되는 호통질입니다.
《아참, 그…그건 안되는건데…》
《안되긴 뭐가 안돼? 죽기 싫으면 어서 내놔!》강도놈은 시퍼런 칼을 성성이할아버지의
목에 갖다댔습니다.
《녜녜…드릴게요. 드릴게요.》성성이할아버지가 못이기는척 하면서 말했어요.
《땅! 땅! 땅!》
성성이할아버지와 강도놈들이 한창 싱갱이질을 하고 있을 때 경보를 받은 경찰들이 성성
이할아버지의 집에 들이닥쳤습니다.
성성이할아버지네 집에 들어선 경찰들은 공중에 총을 련발로 쏘았습니다. 되알진 총소리
에 겁을 먹은 승냥이강도놈들은 저항할 상태도 아니고 도망칠 상태도 아님을 알고 단통에 기
가 죽었습니다.사지가 나른해지는감을 느끼면서 흉기를 떨구고 두손을 쳐드는수밖에 없었습
니다.
《성성이할아버지, 저놈들 때문에 몹시 놀라셨죠?》경찰대장이 말하였습니다.
《아무렴, 좀 놀라기는 했지만, 미리 각오하고 있었길래 괜찮았네…》
《아무튼 제때에 대담히 경보를 전해주어 고맙습니다.》
우세한 병력으로 강도놈들을 포위했던 경찰들은 승냥이강도놈들을 꽁꽁 묶어가지고 파
출소로 돌아갔습니다.
(전 부 끝)
저의 글을 열심히 읽어주신분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