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bjjinxun

훈이의 쉼터

블로그홈 | 로그인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

가장 소중한 재산
2014년 01월 14일 12시 17분  조회:3188  추천:10  작성자: 훈이
 


 요즘 항간에 화제로 되고 있는 일이 하나 있다. 부동산개발과 주택개혁 붐을 타고 상품주택이 많이 팔리고 있는데 상품주택을 산 주인 이름이 어린이 이름으로 된것이 적지않아 항간의 화제로 되고 있다. 지금 어린 자식의 이름으로 상품주택을 사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실례로 한 사업가는 유치원에 다니는 5섯살 난 어린 자식의 이름으로 몇 백만 원을 고가 하는 호화주택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 부모는 《우리 세대가 지금 고생하는 목적은 후대에게 재산을 물려주려는데 있다》고 하면서 어린 자식의 이름으로 호화주택을 마련한 그 이유를 밝혔다.

 
7살난 어린 자식의 이름으로 주택을 마련한 다른 한 부모는 중국에서 유산세를 징수하지 않고 있는 지금 미리 자식에게 유산을 물려주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어린 자식의 이름으로 주택을 마련하는 현상을 두고 교육학자들은 깊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 한 아동 심리학자는 어린 자식의 이름으로 수십만, 지어는 몇 백만 원을 고가하는 주택을 사두는것은 어린이한테 조금도 이로움이 없으며 오히려 어린이 성장에 해를 끼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해외에서 돈을 벌어 가지고 돌아 온 한 부모는 자기는 비록 몇 백만에 달하는 거액의 돈을 가지고 있고 승용차도 두 대나 있지만 자식에겐 엄하게 요구하여 매일 공공버스를 타고 다니게 했다. 그 부모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능력으로 자식한테 남들보다 월등한 물질 조건을 마련해줄 수 있지만 앞으로 자식이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은 부모가 키워줄 수 없습니다.》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이다. 무엇이 자식에게 남겨줄 가장 값있는 재산일가? 이 문제는 예로부터 제기 되어 온 심각한 문제이다. 이 문제에서 선인들이 좋은 본을 보여 준 실례가 많고도 많다. 그 중 한가지 이야기만 예 들가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재산이 뭔가를 말해 주는 이야기다.
하루는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항해를 즐기고 있었다. 배를 탄 사람들 중 허름한 옷을 입고 책 한 권만 손에 든 사람을 내놓고는 모두 큰 부자들이었기에 호화로운 옷을 입고 온갖 보석으로 치장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자기의 집이 얼마나 크고 재산이 얼마나 많은지를 서로 뽐내고 있었다. 허름한 옷을 입은 사람은 부자들의 말에 끼여들지 않고 한켠에 조용히 앉아 책만 읽고 있었다.
부자들 중 한 사람이 책만 읽고 있는 사람에게 이렇게 물었다.
《당신은 아까부터 말없이 책만 읽고 있는 것을 보니 재산이 없는 모양이군. 그래 그 책에서 재산이라도 나오는가?》
그러자 책을 읽던 그 사람이 말했다.
《저에게도 재산이 많습니다. 아마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분들보다 더 큰 재산이 있지요.》
《그래 당신의 재산은 얼마나 됩니까? 그 허름한 옷을 보니 재산이 있기보다도 거지 신세나 겨우 면한 것 같은데.》
부자들이 조소하자 그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내 재산을 공개할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당신들도 내가 얼마나 큰 부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부자들은 그 사람이 정신이 잘못된 사람이라고 치부했다.
배가 육지를 멀리 떠나자 해적들이 나타나 부자들이 가지고 있던 보석이며 집문서이며 저금통장이며 입은 옷까지도 죄다 빼앗았다. 유독 해적들이 빼앗아가지 않은것은 허름한 옷을 입은 그 사람이 읽던 책이였다.
배는 더 이상 항해 할 수 없어 가까운 낯선 항구에 닻을 내렸다. 해적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알거지로 된 사람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짐꾼이 되거나 남의 심부름이나 해주면서 근근득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책을 읽던 그 사람은 낯선 고장이지만 학교를 꾸리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로부터 얼마간 세월이 흐른 뒤 어느 날 책을 읽던 그 사람은 지난날 함께 여행을 했던 부자들을 만났다. 그 젯날의 부자들은 모두가 비참한 가난뱅이가 되어 하루하루를 굶지 않고 먹고사는것만도 다행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들은 지난날 자신들이 거지 신세나 면한 사람으로 깔보던 그 사람 앞에서 고관대작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르면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것을 보고 이렇게 뉘우쳤다.
《당신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입니다. 지식은 누구에게 빼앗기는 일없이 안심하고 지닐 수 있는 가장 값있는 재산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지식을 가진 것은 이 세상 모든것을 가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도리를 뒤늦게야 깨우친것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거액의 돈을 들여 어린 자식에게 주택을 장만해주는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가 충고가 될 가싶어 다시 떠올려 봤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4 ]

4   작성자 : 동원
날자:2014-01-15 16:07:42
멋진 수필 한편 가슴에 당아 갑니다
행복한 일상 되셔요^*
3   작성자 : 오뚜기
날자:2014-01-15 11:36:12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그렇군요. 세상에서 가장 값진 재산은 바로 지식입니다.
2   작성자 : 지식은 돈이다
날자:2014-01-14 13:34:44
인적커넥션(관시)이 약한 이민자들은 이것이 없어도 성공 할 수 있는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지식인이 되면 재산을 축적하고 인정도 받으며 살 수 있으며 관시없이 사회의 상층부 상류층으로 신분상승을 이룰 수 있지요. 그런데 중국은 의사 변호사가 한국 미국처럼 돈과 인정을 가져다 주는 직업이 아니지요. 바로 이것만으로도 조선족의 신분상승이 중국에서 힘들다는 것을 말해줌니다.

유태인들이 이민지에서 주로 택한 직업이 의사 변호사였고 재미한국인의 의사 숫자가 오만명이 넘고 변호사는 삼만명이 넘고 있습니다. 이는 이민자로서 신분상승의 지름길로서 현명하게 자식들을 교육시킨 것입니다.
1   작성자 : 지식은 돈이다
날자:2014-01-14 13:04:53
서양인들은 "지식은 돈이다"라고 까놓고 말하죠. 이 때의 지식은 전문지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자손들이 평생을 편하게 먹고살 수있는 돈을 물려주는 것보다 "돈과 인정"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전문지식인으로 만들어 놓는 게 부모로서 훨씬 더 현명한 방법이죠. 결국 교육에 투자를 해야 되는 것입니다.

프란시스 후쿠야마("역사의 종말" 저자, 현재 스탠포드대 교수)는 사람을 움직이는 동기는 두가지가 있는데 "돈(재산의 축적)과 인정(남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두가지를 함께 얻을 수 있는 전문지식인의 대표적인 게 의사와 변호사죠.

그래서 한국 미국 등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식들을 의사 변호사 만들려고 부모들이 전력투구를 하는 것이죠.
Total : 25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5 고향에 부치는 편지 2020-01-31 0 1509
24 “성실수신(诚实守信)” 2019-01-28 0 2282
22 《마지막 한 수》 2015-08-16 4 3210
21 쥐와 고양이 동거 설 2015-07-01 2 3728
20 《청빈락도》 2015-06-09 4 2978
19 문화적인 여유 2014-10-02 1 2723
18 월인천강 2014-09-07 2 3758
16 어린이명절 선물 - 정토 2014-06-02 3 2931
14 보름달과 귀밝이술 2014-02-14 0 3495
13 음력설 유래 2014-01-24 1 3911
12 가장 소중한 재산 2014-01-14 10 3188
11 작가의 “직장” 2013-11-03 1 3634
9 청명절단상 2013-04-05 0 4252
8 작가의 령감 2013-03-31 0 3593
‹처음  이전 1 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