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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곧으면 그림자가 굽을 수 없다》
2014년 08월 05일 09시 54분  조회:2950  추천:4  작성자: 훈이
 
 
  예로부터 선인들은 사람의 욕심 중에서 과욕으로 신상에 해를 주고 나아가 일생까지 망치게 하는 욕심을 여러가지를 꼽았는데 그중 권세욕과 물욕을 앞자리에 놓았다.
 지금에 와서도 립신양명의 출세가도를 달리면서 너무 지나치게 권세에 집착하는 권세욕과 돈과 재물을 취하는 물욕을 경계하지 않을수 없다.
 권세욕과 물욕에 대해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는 《권력이라는것은 권력을 갖는것 자체를 위해 추구되고 향유된다》 고 했다. 이 말은 권세에 집착하는 사람은 권세의 추구와 그 권세에 의해 향수를 탐하는 속성이 있다는 말로 풀이된다.
 권세의 힘이 막강하다고해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고 비유했다. 권력에 의한 부정부패는 력사적으로 존재해 내려온 문제였다. 부정이란 사전의 올림말로 풀이하면 깨끗하지 못하고 더러운 것이라는 뜻이다. 부패란 단어는 글자그대로 썩었다는 뜻 외에도 바르지 못한 것, 또는 타락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부정부패는 어디까지나 그 단어의 고유한 뜻대로 깨끗하지 못하고 더러운 것이기에 썩어버리기 마련이다.
 우리말 속담에 돈의 마력을 이르는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 는 속담이 있지만 돈에 대한 물욕을 경계하는 《술은 사람의 얼굴을 붉게 하지만 누런 황금은 사람의 마음을 검게 만든다》 는 속담도 있다. 권세에 대한 그 추구와 향수를 지나치게 탐하면 권세와 그에 따른 향수는 자기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 격이라는 말도 다시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가훈서인 《안씨가훈》엔 인간의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는 이런 글이 있다.
 《인간다운 생활에 필요한것이 의복이면 비와 이슬을 피할수 있으면 되고 먹는것이면 굶주림을 면하면 된다. 이 한몸 사치스러움은 쓸데가 없다.》
 예전엔 백성을 다스리는 벼슬아치를 《목민관》이라고 불렀다. 글자그대로 풀이하면 백성을 기르는 벼슬아치, 말하자만 백성을 다스리는 관리라는 뜻이다.
 중국 도교 창시자 로자는 벼슬 가진 사람을 여러 등급으로 나누고 있다. 로자의 말을 지금 말로 풀이한다면 가장 뛰여난 지도자는 아래사람이 그의 존재를 의식하게 하는 지도자이고 그 다음 순서로는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지도자,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지도자이고 가장 최하위는 사람들에게 멸시받는 지도자이다.
 지금으로부터 칠백년 전, 이미 지금의 말로 바꾸어 말하면 지도자로서 자질이 없는 인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1. 권세를 코 등에 걸고 사욕을 채운다.
 2.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여념이 없다.
 3. 늘 주지육림에 빠진다.
 4. 친인척을 편애하고 자기 주위에 끌어들인다.
 5. 늘 연회를 열고 놀러 다닌다.
 6. 벼슬자리에서 얻는 리익에 쌍불을 켠다.
 7. 본연의 직무에 몸 바쳐 일하지 않는다.
 8. 집 식구들이 권세를 턱 대고 아무 짓이나 하는데 대해 눈을 감아준다.
 이상 렬거한 조목은 권세에 의한 부정부패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자격이 없는 《목민관》, 다시 말하면 권세를 턱 대고 부정부패만 일삼는 벼슬아치에 대해 칠백년 전에 내린 평가가 지금에 와서도 부정부패만 일삼는 자들에게도 그대로 들어맞고 있다는것이 놀랍기만 하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고 그 표현형태가 다르지만 부정부패현상이 력사의 흐름속에서 소실될 대신 그냥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에 아연해질 수밖에 없다.
 권력에 의한 부정부패 현상 중에서 가장 큰 부정부패는 사람을 등용하는 면에서의 부정부패라고 한다. 예로부터 탐관오리가 등용하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탐관오리들뿐이라는 말이 있다.
 지난해 중국의 어느 한 현에서 부정부패를 일삼은 현위서기가 법적 제재를 받자 그 후임도 얼마 지나지 않아 역시 뇌물수수죄로 나떨어졌고 그 뒤를 이은 사람도 한해를 넘기지 못하고 독직죄, 회뢰죄로 법적 제재를 받았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부정부패의 련쇄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부정부패를 일삼는 사람을 등용한 것으로 하여 이어지는 부정부패의 련쇄적인 현상이다. 이런 련쇄적인 현상이 가져오는 그 종말, 좀 거칠게 표현한다면 그 끝장이 똑같다는데서 우리는 다소 위안을 받을수 있다.
 고대로부터 전해내려오는 격언에 《몸이 곧으면 그림자가 굽을 수 없다》는 충고가 있다. 세상 바르게 살라는 충고가 담긴 이 말은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법치사회답게 법치에 의한 부패척결을 기대하면서 《송사 악비전》에서 나오는 《문관이 돈을 좋아하지 않고 무관이 죽음을 아끼지 않으면 곧 천하가 태평해진다.》는 말을 부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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