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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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조가 틀린 거지타령
2014년 09월 05일 17시 09분  조회:5909  추천:0  작성자: 최균선
                                                         곡조가 틀린 거지타령
 
                                                                    진 언

     인간사회의 영원한 주제는 빈부문제이다. 한번도 굶주려보지 못한 복받은 사람 들이 많더라도 기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두려운 일로서 밥을 빌어먹는다는것은 치욕 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런 치욕은 해당자에게만 속하는것이 아니다. 배를 불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것은 인간사회, 매 시대의 상처이자 치욕이기도 하다    
    대부분 사람들이 가난하고 비참하게 살고있다면 어떤 사회라도 번영하는 행복한 나라는 아니다. 이 말은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어느 나라에든 적용된다. 그 자체가 사회발전규률이기때문이다. 가난하던 나라가 발전하여 부유한 나라가 된것이지 원래 부터 잘살던 나라가 없다. 동서방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든 비럭질을 하는 이런저런 사람들을 볼수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소수이다. 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하든 그 사람의 품성 나름이요 인격력량에 달린문제이다.    
    거지와 빈곤의 차이에 대한 해석이 있다. “거지’라는 단어가 원래는 한문으로 '클 거(巨)와 '알 지(知)'자로 '크게 깨달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였다고 한다. 이렇게 크게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 욕심없이 살다보니 살림은 궁색하고 행색은 남루해져서 지금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거렁뱅이' 즉 얻어먹고 사는 사람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저는 지금처럼 혼란한 시기에는 크게 깨달음을 얻어 욕심없이 사는 사람인 거지 (巨知)'의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하략 )”    
    거지에 대한 이 해석이 고증을 거친것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재미있을뿐만아니라 명석하게 분별해주는 점도 없지않다. “비렁뱅이ㅡ거지”는 매일 밥을 빌어먹느라 자 기의 존엄을 내려놓는다. 그만큼 꼭 돈을 써야 하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흔히 말하듯“사람이 빈궁하면 골기가 있다”진짜거지들은 돈이 없기에 울며겨자먹기로 비럭질을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비록 가난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보잘것없으나마 소유한“재산”이 있고 금의옥식은 못하지만 그럭저럭 먹고는 산다.    
    이처럼 가난한 독립적인간과 거지의 인격상은 완전히 다르다. 가난한자=거지로 인식하는 사람은 분별력이 없는 바보일뿐이다. 세상에 거지가 없는 나라는 없다. 서서 말라죽은나무 몇그루를 보고 밀림이 다 말랐다고 하는 사람은 근시안이 아니면 편집 광이다. 천국 미국에도 저그만치400만의 로숙자들이 있다. 명칭 로숙자이지만 실제는 “거지”들이다. 그렇다고 미국전체를 싸잡아서 거지국이라고 욕하는 나라가 있을가? 아프리카의 최빈국을 거지나라라고 비웃는 국민이 있는가?    
    천당과 지옥의 번지수를 누가 아는가? 약 13%의 지구인 (9억 명 이상)들이 매일 매일 기아에 시달리고 약 35%의 지구인들은 직장이 없거나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소위 천국이라고 믿고있는 미국내에서도 약 14%의 가구는 "식량공급 불안층"에 속해있다. “천당”과“지옥” 이 함께 존재하는 이 지구촌이 아니런가?  
     미국 주택도시개발부의 ‘2010 년례 로숙인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07~2009년 보호소를 찾은 전체 로숙인이 156만명이라고 한다. 2008년 경제위기 이후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으므로 보호소를 찾지 않은 로숙인들까지 포함하면 로숙자는 최대 300만 명으로까지 늘어날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인구가 3억명이니 이는 한국사회에 대략 50만명의 로숙자가 있다는것과 같다. 이는 서울특별시에 10만명의 로숙자가 있 으며 서울의 각 구마다 4천명의 로숙자가 있다는것과 같다. “대한민국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49.6%이다. 절반가량이 가난하다는 얘기다. “로인거지국인가?” 또한 노인 자살률은 10만 명당 58.6명 (2015년 기준)이다. “로인자살천국”인가?
    로동인구를 포함한 미국국민 전체 가운데 빈곤층 규모는 2010년 4356만9000명 (14.3%)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미국국민 7명 가운데 1명이 빈곤층이라는 뜻이 다. 그렇다고 미국을 거지국이라고 할수 있는가? 인간의 행복권은 사회환경에서 출발한다. 세계 최빈국으로 알려진 방글라데시의 국민행복지수가 세계1위로 집계되였다.
    가난한 사람이면 무작정 거지라고 침을 튕기는 사람은 형편없는 용재이다. 가방끈이 길고 짧은 문제가 아니다. 가난≠거지라는것도 모르고 가난하면 그저“거지” 로 생각하고 제멋에 호기를 부리려는 자들은 기실 겨우 밥술이나 뜨고 등이 좀 따뜻하게 입고있는 사람들이지 진짜 대부호들은 아닌것이다. 대부호들은 내속이 어떻든“귀족 풍도”를 현시하려 하기때문에 “거지가 어찌구”말을 마구 내뱉지 않는다.    
    제주머니에 돈 20원이 있다고 19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깔본다면 결국 동일한 계층에 속해있다는 가장 간단한 통계학도 모르는 무지자이다. 그런데도 재세를 부린 다면 인격문제에 소급될수밖에 없다. 갑부도 아니면서“거지타령”을 입에 물고있는 자들은 거개 가난한 삶에서 출발 해서 조금 살만큼 된것이다. “너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은 이들에게 경종이 될만한 금언이다.
    우리 말에도 거지가 밥술이나 먹게 되면 거지 밥한술 안준다는 속담이 있는데 가난하게 살던 자가 형편이 좀 나아지면 도리어 어려운 처지에 있는 남을 생각할줄 모른다는 말이다. 멀지 않은 곳에 이런 흰둥이들이 너무 많다. 사람은 누구나 잘살고 싶어한다.“가난뱅이가 제일이다. 누구도 너의 그 가난을 훔치려하지 않을테니까” 라고 한 쉐익스피어의 명언을 자기위안으로 삼을 가난한 사람은 세상에 없다. “가난 하다는 말은 너무 적게 가진 사람을 두고하는 말이 아니라 더 많은것을 바라는 사람 을 두고하는 말이다”라는 세네카의 격언을 떠올리며 가난에 자족할 사람도 없다.
    어디서, 어떤 체제하에 살아가든 백성의 본능은 같고같다. 그런 백성을 비웃을 권리를 누가 누구에게 주었단말인가? 자고로 삼대부자가 없다고 했듯이 영원한 빈궁 도 없다. 해는 언제나 동쪽에서 솟지만 인간의 운수는 서쪽에서 떳다가 동쪽으로 지 는수도 있다. 참으로 변화속의 세상인줄 모르는자는 청맹과니들뿐이다.    
    아니라면 잘난듯이 참으로 못난이라 해야 할것이다. 키케로는 말한다.“네가 왕과 함께 동행할 때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거지와 같이 있을 때 업신여기지 않으면 너는 인격자이다” 단순한 부자와 단순한 가난한자 사이에 삶의 질차이는 있을지라도 가난한 자로부터 부해진 자와 그냥 가난한자 사이에는 결코 인격상의 우렬은 없다. 오늘 좀 살만큼 되였다고 지지리 궁핍하게 살았던 지난날을 잊었다면  기억력문제만 이 아니다. 무엇이 문제일가? 인간성인가? 흰둥이들인가?
    보통 돈지갑이 불룩해면 인성은 경박스러워지고 텅텅 비면 더구나 천박스러워지 는 법이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한 사람이 부귀하고 영달하였을 때 무엇을 하고 곤 경에 빠졌거나 빈궁할 때 무엇을 하지 않는가를 보면 그가 어떤 위인인가를 곧 알수 있다고 했다. 잘 나갈때는 거만해지고 신세가 꼬이여서 궁경에 처했을 때 가장 쉽게 위장을 벗어던지고 류랑자ㅡ빌어먹는 거지로 된다. 그러나 푼전한잎이라도 던져줄 생각이 없으면서 동냥바가지까지 깨려는 심사라면 고약하기 짝이 없다.
    인간사회는 원래 얼룩덜룩하고 사람들은 변화속에서“인생이중주”를 타고있다. 가난한 사람들이 있기에 부자가 있고 두 부류의 사람들이 어울려서 사회중추를 이루 고있다. 좀 배부르게 먹고 옷이나 반반히 입으면 천하갑부라도 된듯이 언필칭 남을 거지라고 욕하는 싱거운 작자들은 젠체하지만 전혀 돋보이지 않는다.
    적대감이 피는 물보다 진하지 않다고 부정하기에 이르렀더라도, 편견이란 그렇게 사리도, 민족인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도덕기준도 분별하지 못하게 하더라도 모든것은 변화속에 있거늘 눈을 들어 멀리 풍물을 보라. 마냥 내노라하는 꼬락서니하곤 참 가련하다. 그리고 불쌍한 정신빈곤자들이라 하겠다.        

                                                     2014년 7월 19일        

(참고자료첨부) 출처 ㅡ정치포탈에서
 
[세계11위 경제대국 대한지옥=헬조선 꼬라지]

-소득격차 세계 2위 (1위 미국, 3위 일본, 4위 영국, 5위 프랑스)
-상위 1% 소득점유율 OECD 3위 (1위 미국, 2위 영국)
-상위 10% 소득점유율 OECD 2위 (1위 미국, 3위 일본)
-빈부격차 OECD 2위 (1위 미국, 3위 멕시코, 4위 스페인)
-국민 1(10)%가 국부 18(74)% 차지
-국민 1/5/10%가 사유지 57/65/86% 점유
-국민 5%가 금융자산 50% 차지
-자살률 OECD 1위, 세계 2위(리투아니아 1위)
-노동시간 OECD 2위 (1위 멕시코, 3위 칠레)
-곡물자급율 26% (미곡 제외 5%)
-GDP 대비 공기업 부채비율(27%) OECD 2위 (1위 프랑스, 3위 스웨덴)
-외채 6,000억불(GDP의 55%)
-무역의존도 GDP의 113% (세계 1위)
-지하경제(GDP의 27%) OECD 4위 (1위 멕시코, 2위 그리스, 3위 이태리)
-국내자산 해외도피(900조원) 세계 3위 (1위 중국, 2위 러시아)
-폐지수집 노인 200만명
-매춘부 120만명 (可姙女 4.2명당 1명)
-해외진출 매춘부(12만명) 세계 1위
-사회복지지출 비중 OECD 34위 (멕시코 3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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