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초저녁 낙짓집에 앉아
남편은 술 한 잔을 내게 권한다.
오래 걸어서 먼지 나던 길 위에
빗물처럼 스미는 축축한 연민,
몸통과 다리 제각기 분리되어
빨갛게 범벅이 된 낚지볶음처럼
남편의 오늘은 위태했을 것이다
젓가락 맞춰 들어올려
입 안 가득히 집어넣으니
우적우적 씹히는 말못할 슬픔
아, 내 생에 이토록 매워 본 적 있을까
온몸과 마음, 속까지 붉히며
진정으로 힘에 겨워 울던 적 있을까
고단한 하루를 흥건히 마신 이 밤
뼛속에서 붉은 시가 흐르고 있다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