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봉
http://www.zoglo.net/blog/f_waiguo06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론문) 독특한 구들 난방의 문화적 가치
2005년 12월 19일 00시 00분  조회:7470  추천:70  작성자: 김준봉
우리 민족의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 구들



우리 문화의 독특하고도 독창적인 문화는 불의 문화이며, 구들문화이다. 낮에는 태양 빛으로 몸을 녹이고 밤에는 불을 피워 몸의 일부를 따뜻하게 하는 것에서부터 구들을 만들 수 있게 하는 방식인 돌에 열을 저축하는 즉, 축열하는 방법이다. 축열된 돌을 품에 품거나, 불 피운 자리에 않거나 누워서 취난(取煖)할 수 있게 되어 구들이 발명되었다.



처음 원시시대에 춥고, 바람이 강한 산악지대로서 나무가 마찰되어 산화가 일어날 수 있어 산불에서 불을 얻어 모닥불로 이용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며, 화산 등에서도 불씨를 얻을 수가 있었을 것이다. 모닥불 씨를 지피우면 강한 바람에 불이 꺼지기 쉬우므로 바람막이 돌을 세워 놓게 되고, 그 돌이 축열 되면 몸에 품거나 또는 불탄 자리의 땅도 축열 되므로 몸을 따뜻하게 할 수가 있어 동사(凍死)하지 않고 생존할 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구들 문명이 동굴이나 땅굴 생활하는 원시인을 땅 위로 돌아오게 하여, 땅 위에 움막집, 귀틀집을 지었고, 이것이 발전하여 초가로, 또 민족의 독특한 건축 양식인 기와를 얹은 한옥이 되었다. 한옥은 세계적으로 가장 과학적이며 쾌적한 주거이다.



우리 민족은 집 속에서 불을 피우는 구들 문화를 발상시켜 ‘한옥은 구들을 보호하고, 집은 사람을 살게하여’ 민족문화의 발상이 발달로 이어지면서 구들은 발전되어 왔다.

우리는 원시시대부터 ‘불’과 ‘구들’이 생활에 밀착되어 계승되었고 독창적이며 독자적인 우수한 민족성이 형성되어 구들에서 생활하면서 따뜻한 정서로 가족제도가 만들어져 독특한 의식주(衣食住)의 문화가 이룩되었다.

우리는 앉는 문화이고 발보다는 손을 많이 사용하는 문화이다. 입식생활을 하는 다른 민족에 비해 손을 많이 쓰기 때문에 우리 고유의 춤을 보면 대부분 손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발은 앉아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다른 민족의 춤의 비해 덜 사용했다.





독특한 구들 난방 문화적 가치



한국 사람은 아랫목에서 태어나 자라서 늙어 병들면 아랫목에서 치료하다가 죽으면 아랫목을 떠났다가 제사상이나 차례상도 아랫목으로 다시 돌아와 받는 곳임으로 살아있거나 죽은 후에도 아랫목과 밀착된 인생이다.



아랫목에는 늘 차렵이불을 깔아 늘 따뜻하게 하고 손님이 오거나 밖에 나갔던 식구가 들어오면 아랫목에 앉기를 권하고 밖에 나간 식구의 밥도 이브자리 속에 묻어 늘 따뜻한 식사를 하게 했다. 길쌈, 바느질, 다듬이질, 반찬거리 다듬기 등도 이 아랫목에서 하는 등 아랫목은 안주인의 몫이었다. 집안 식구의 의식주나 예의범절 등 모든 것을 잘 간수하여 안전하게 보호하는 안주인의 자리였다.

중국 연변의 옛날 집들을 보면 모두 구들에서 생활하고 활동한다. 우리들의 오늘날 집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침대가 들어서고 책상과 의자가 들어와도 역시 밥상은 좌식이 편하다.



집은 구들을 보호하고 구들은 사람을 따뜻하게 해주는 절묘한 구조로 되어있어 한옥은 구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주는 구들이 바닥에 있다. 장마철의 습기는 진흙이 흡수했다가 건조하면 방출하여 방의 습도를 조절해 준다.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는 구들 고래가 막아주고 겨울에는 지열을 고래가 저장해 준다. 창호는 미닫이와 여닫이에 덧문의 삼중구조이며 창호지로 공기를 적절히 환기시켜주고 문풍지로 급격한 한기(寒氣)의 유입을 막아준다. 참으로 과학적이며 훌륭한 살아있는 주거문화이다.



한민족은 앉은 자세가 꼬아 앉는 독특한 좌위(座位)이다. 이 좌위는 아메리카 인디언과 같다. 중국 사람은 의자에 좌위(座位)하고 침상(寢床)에서 잔다. 일본사람은 다다미 위에 꿇어앉는다. 높은 사람은 한국식 좌위를 한다. 앉는 자세에서 한국 사람이 낮아 있을 때는 몸이 가장 많이 구들에 닿는다. 이는 구들이 따뜻하기 때문에 최대로 구들과 몸의 부분이 접촉되는 자세이다. 즉 앉는 자세부터 우리는 다른 종족이나 민족과는 독특하며, 안정적인 자세이다. 이는 구들문화의 영향이다.



구들이 몸에 닿아 따뜻함을 주는 그 쾌감은 다른 난방에서는 도저히 맛볼 수 없으며, 서양 난방은 천장만 따뜻하게 가열하는 비과학적?비경제적인 난방인 반면 사람의 몸은 항상 천장이 아니라 추운 바닥에 있게 되어 의자 침대 등 땅에서 떠있는 불안한 상태에 있고 페치카(pechka)나 난로 등이 인체의 한쪽부분만을 데우게 된다.



우리가 요를 깔고 누우면 구들의 열을 요에 축열을 하여 혈액순환이 불량한 등, 허리, 다리 등 몸의 많은 부분은 직접 따뜻하게 해주고 이불은 더 넓어 구들에서 나는 열을 모아서 축열하여 바닥에 닿지 않는 가슴, 배, 무릎, 발 등 몸의 대부분을 따뜻하게 한다. 그래서 자는 동안에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우리 한민족은 불을 잘 다루어 하늘로 올라가는 불을 고래 속을 기어 들어가게 하여 결국 불을 밟고 서고, 불을 깔고 앉고, 불을 베고 잘 수 있는 구들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또 아궁이에서 구새(굴뚝)까지 불(열)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 구들구조로 열이 오랫동안 구들에 머물게 하여 구들을 달궈 불을 넣지 않는 시간에도 구들을 늘 따뜻하게 하는 축열 기술과 방열 기술로 인체의 하부에서 인체의 온도를 유지시키는 가장 과학적이며 위생적인 난방을 한다. 이런 두한족열(頭寒足熱)이 체온의 이상적인 상태로 추운 곳에서 방으로 들어와 손과 발을 아랫목 따뜻한 이불 속에 담그면 따뜻한 쾌감은 말할 수 없이 좋다. 한방에서도 이런 상태를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여겨 환자의 치료 시 이용하고 있다. 이런 따뜻함이 따스한 마음씨를 만들고 그것이 민족의 우수한 자질을 갖게 하고 우수한 민족 문화로 꽃피우게 하였으리라 믿어진다.



아랫목은 구들의 가장 중요한 자리로서 집안 주인의 바느질, 다리미질 등은 물론 아기를 기르는 자리이고, 식구들이 감기나 배가 아플 때 찜질하는 자리이고, 밥그릇을 놓고 차렵이불로 감싸 음식이 식지 않도록 해주는 중요한 곳이다. 아궁이에 앉아 불을 넣게 되면 인체의 복부에 원적외선이 복사되어 암이나 냉이 치료되며 숯불로 된장찌개 끓이기, 밤,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의 구이를 할 수 있고, 숯불을 화로에 담아 방을 따뜻이 하며 불씨를 잘 보존하는 등 쓰임새가 많다.

우리네 어머니는 아들을 낳은 후에도 부뚜막 아궁이에서 불을 때는 습관 때문에 산후조리를 몇 달씩하지 않아도 금방 정상적인 생활에 복귀하여, 회복시간이 아주 짧았다. 이는 아궁이에서 불을 땔 때 장작의 원적외선과 부뚜막의 황토 흙에서 나오는 각종 좋은 열선들이 우리네 어머니의 자궁부위를 소독하고 회복시키는 중요한 치료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2 한국의 대중국정책에 대한 제안 (김준봉22) 2007-07-28 113 3814
21 뜻이 같으면 동지가 된다 (김준봉21) 2007-06-06 117 4018
20 커가고 있는 중국의 덩치 (김준봉20) 2007-04-14 94 3606
19 영주권자 시민권자의 차이(김준봉19) 2007-03-21 110 3762
18 재중동포와 재미동포의 차이 (김준봉18) 2007-03-18 122 6197
17 중국 지역 발전 추세 10대 전망 2006-02-23 109 4384
16 중국에서 성공하는 14가지 비결 2006-02-16 79 3783
15 생명으로 펄떡이는 활기찬 새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2006-01-10 126 4252
14 (논문) 구들(온돌)과 석빙고를 발전시켜야 2005-12-27 80 7794
13 우리구들과학 7세기에 이미 기록이 2005-12-26 86 7523
12 (론문) 독특한 구들 난방의 문화적 가치 2005-12-19 70 7470
11 (논문) 우리 민족 최고의 발명품인 구들 2005-12-16 77 7311
10 이 중국을 떠날 수 없는 이유 2005-08-01 55 4572
9 중국인과 한국인의 꽌시(關系)관의 차이 2005-04-24 85 4523
8 중국인이 미움 받는 14가지 이유 - 추악한 중국인 2005-04-15 86 5389
7 한국인이 중국에서 미움받는 14가지 이유 2005-04-12 63 4712
6 중국의 미래 그리고 한국 2005-04-05 70 4102
5 내가 본 조선족의 역사 2005-04-03 64 4262
4 한국인이 조선족과 화합하여 일하는 10가지방법 2005-04-03 68 4206
3 중국사회에서 조선족과 한국인의 올바른 관계조명 2005-04-03 61 4165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