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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쓴다는 건
방홍국
시를 쓴다는 건
아내가 차린 색다른 음식에
감동하고 감사하는 일이다
시를 쓴다는 건
헬스로 살아난 아들의
턱선과 책에 집중하는 모습에
매료되고 팬이 되는 일이다
시를 쓴다는 건
힘들어도 웃으며
나아가겠다는 말이다
시를 쓴다는 건
새들이 노래하면 들어주고
꽃들이 반기면 발길을 멈추고
손을 내미는 일이다
시를 쓴다는 건
아침 장마당에 나오신
할머니의 딸기를 하나라도
더 사주는 일이며
태평양 인도양 넘어
어느곳에서 영문도 모른채
폭탄에 팔을 잃은 아이를 보며
눈물을 삼키고 울분을 토하는 일이다
시를 쓴다는 건
반목하던 두 사람이
리해하고 화해하여
손잡고 포옹하는 정경에
박수를 보내는 일이다
시를 쓴다는 건
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늘을 수 놓는 일이며
무엇보다 지금
누군 가를
무언 가를
열렬히 사랑하고 있다는 말이다
시를 쓴다는 건
살아
보겠다
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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