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홍국
http://www.zoglo.net/blog/fanghongg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얼음구명에서 나는 물소리
2019년 01월 14일 09시 12분  조회:2987  추천:0  작성자: 방홍국
얼음구멍에서 나는 물소리
 
 
얼음구멍에서 나는 물소리에
어둠이 물러 간다
동산이 밝아 온다
 
얼음강판을 보고서
얼어 붙었더라
말하지 마라
 
가까이 오라
네게로 가는 마음
한시인들 멈췄으랴
이렇게 흐르고 있느니
목메이게 부르고 있나니
 
 
 

 
그날밤 너는
방문을 잠그고서
눈물을 흘렸었지
나도 울었다
 
어둠속에서 네가
일어서던 그밤
구름도 나를 비켜 갔고
나는 달보다 밝게 빛났었다
 
너는 어디를 가도 좋다
나는 이 한자리에서
마냥 너를 볼수 있어 좋다!
 
다시는
아프지 마라
 
가끔은 너도
책을 덮고
창문 열어
나를 보아 다오
나는 언제나 이렇게
네가 보면 보이는 곳에 있다
 
2019.1.14 새벽 운동길에
 
 
이제 눈이 오면
 
눈이불이 없어
지붕이 시려요
산등성이도 시려요
 
쩍쩍 땅이 갈라져
찬바람이 땅속에서 불어 다녀요
 
이제 눈이 오면
눈송이 타고 하늘에 날아 올라
이담부턴 꼭꼭 제때에
눈을 보내 달라
하늘에게서 약속을 받을 래요
 
그리고
약속을 깨지 못하도록
꼬드득 꼬드득
눈밭에 헬수 없이
발도장 찍을 래요
하늘에서도 훤히
내려다 보이게 요
 
2019.1.12 산과 길가에 눈이 없는
         연길의 겨울 아침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92 춘섭이네 2015-01-16 0 4569
91 2015-01-16 2 3898
90 사부곡 2015-01-04 6 4718
89 겨울 바람(동시) 2015-01-02 1 3856
88 아재 생일 2014-12-30 4 4959
87 윤동주는 누구시길래 2014-12-22 5 4741
86 조선족,주눅 들지 말자! 2014-12-18 16 11199
85 못난 부모 2014-11-29 3 5367
84 어린 삼촌과 조카 2014-11-25 2 4180
83 하늘그림 2014-11-03 1 3927
82 시랑송회 2014-10-31 7 3739
81 保质期 2014-10-23 0 8079
80 믿음 2014-10-11 1 4011
79 기적소리 2014-10-06 0 3415
78 가을 날 2014-09-15 1 3435
77 제비 2014-05-21 3 3417
76 余额宝 할까 말까? 2014-04-29 2 3948
75 어찌 다시 제주가는 뱃길에 오를꼬 2014-04-18 1 3600
74 한국 2014-03-09 3 4673
73 늙어지지 않으면 2013-12-12 2 417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