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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몫에는 내 몫도 있다
2013년 06월 26일 08시 03분  조회:2523  추천:2  작성자: 흑토의 사나이
내 기억에는 80년대 중하반기까지만해도 개는 다만 집을 지키는 동물로서 밖에다 만든 굴에서 자면서 집을 지키는데 충성하는데 그쳤으며 종류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헌데 그후로 특히는 이 근년에 개의 종류는 눈이 뒤집어질 정도로 많아졌으며 개의 위치와 지위도 화려한 변신을 거듭하고있다. 전에 그렇지 않던것이 이렇게 된데는 아마도 물질의 풍요성을 말해줄뿐만아니라 더우기는 국계를 넘어 받아들인 문화의 영향이 크리라 생각해본다.
나는 매일 이른 아침이면 강변으로 나가서 조깅을 하고는 아침시장을 한바퀴 돌아 집으로 오군하는데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청신한 아침공기를 마실때면 말그대로 상쾌한 심정이며 비록 북적대는 아침시장이지만 싱싱한 남새를 마주할 때면 싱그러운 흙내가 그대로 풍겨와 마음은 이상하리만큼 흥분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제 자신의 건강을 념두에 두고 평시에 관리하느라고 열을 올리고있기에 강변은 아침 조깅을 나온 사람들로 시장못지 않게 흥성거리고있는데 그속에는 개를 끌고 나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끌고 나오는 개들도 눈여겨보면 종류도 여러가지인바 주먹만한것들로부터 거의 송아지만큼이나 되는것들로 비단옷에 신까지 해신은 개들이 있는가 하면 머리에 예쁜 리봉까지 단 개들이 있는데 어떤이들은 한마리로 성차지 않는지 두세마리씩 끌고나와서는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여기저기를 초점없이 눈빗질한다. 아무리 작은 개이든 큰개이든 사람을 보면 코로 냄새를 씩씩 맡으면서 다가오려고 하거나 또는 컹컹 짖어대기도 하며 생면부지의 저희 족속들을 만났다고 짖어대며 딩굴기도 하는데 때로 개가 가꺼이 다가올 때면 공연히 경계심이 들면서 상쾌하던 아침이 침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쯤이면 그래도 괜찮은데 한참을 제멋대로 올리뛰고 내리뛰면서 부산을 피우던 개들이 그동안 장운동이 활발해서인지 아무곳에나 배설하기 시작하는데 귤색옷을 입은 청소공들이 이른 새벽부터 땀흘리며  청소한 대가를 무참히 짓밟는것은 차마 눈뜨고 볼수 없었다. 그래도 주인들은 그러는것이 아주 정상이기나 한듯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여유작작하게 개를 끌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자리를 뜬다.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북적이는 시장에서도 개목에 맨 바줄을 잡고 보란듯이 걸어다니는가 하면 털갈이를 맞아 털이 물물 빠져나오는 개를 안고 다니는데 비좁은데서 개를 끌고가니 곁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주는가 하면 개털이 다른 사람한테까지 날려다니니 기분이 잡치기는 강변과 매일반이였다.
자신의 애호나 취미에 따라 개를 기르던 쥐를 기르던 상관할바는 아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신이 소유하고있는 울타리안에서만 하는 일이지 공중장소에까지 와서 다른 사람의 기분까지 흐릴 리유가 없으며 또 공공장소를 어지럽힐 권리는 더구나 없는것이다. 자신의 집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우리는 공중장소에 들어섰다는걸 알아야 한다. 공중장소는 나혼자만 공유하는 공간이 아닌 여럿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니만큼 여럿이 함께 가꾸어야 할것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크게는 이 세상, 작게는 우리가 함께 하는 공간들의 환경을 잘 가꾸어가려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것이다. 어느 한사람이라도 왼새끼를 꼰다면 미꾸라지가 맑은 물을 흐리워놓는 격으로 될것인즉 함께라는걸 잊지 말아야 한다. 깨끗하게 청소한 장소에 자기의 취미대로 개를 끌고 나와서 멋대로 배설하게 한다면 그건 곧 맑은 물을 흐리워놓는 미꾸라지가 아닐가? 함께 하는 세상에서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건 우리 모두의 몫이라는 말로 되는데 우리의 몫에는 내 몫도 있음을 잊지 말고 내 몫을 착실히 해나간다면 살맛나는 터전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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