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한 부부가 있었는데 서로가 속이 좁고 의심이 많기에 작은 일로도 늘 다투군 하였다 한다. 어느 하루 안해가 색다른 음식을 갖추고나서 고방에 놓아둔 술독의 술을 푸려고 술독을 들여다보는 순간 술독에는 한 녀인이 있었는데 자기를 빠끔히 올려다보고있었다.
술독의 녀인을 보는 순간 안해는 남편이 자기몰래 외간 녀자를 데려다가 술독에 숨겨놓은것이라는 의심이 들게 되였으며 그런 의심이 드는 순간 피가 머리끝까지 솟구치는것 같았다. 하여 남편앞에서 악을 쓰면서 욕을 퍼붓기 시작하였는데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는 남편이 급히 안해가 가리키는 술독을 들여다보니 그번에는 술독에서 한 남자가 자기를 빤히 쳐다보고있는것이였다. 안해가 자기 몰래 외간 남자를 술독에다 숨겨놓았다고 생각하니 남편 역시 노기충천하게 되였다. 하여 부부는 서로 삿대질하며 목에 피대를 세워 욕하던데로부터 손찌검을 하는데까지 이르렀다.
그래도 판가름이 나지 않자 결국 관청을 찾게 되였는데 판사는 그들의 말을 듣고 짐작되는바가 있어 라졸들을 시켜 그 문제의 술독을 메여오게 한다음 쇠망치로 술독을 부수어 버리게 하였다. 독이 깨지니 독에 있던 술이 땅바닥에 와르르 흘러나오게 되였으며 부부가 그렇게 의심하던 외간 녀자, 외간 남자도 그만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실로 배를 끌어안고 웃을 일이 아닐수 없이 황당한 이야기이지만 우리들로 하여금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히 생각해보게 한다. 그들은 왜 술독에 비친 얼굴이 자신의 얼굴이란걸 생각하지 못했을가? 바로 마음에 의심이란것이 작간했기에 미처 다른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것이다. 의심이 생기면 여러가지로 억측도 생기게 되는데 억측이 생기면 따라서 마음도 점점 좁아지게 될것이다.
그러노라면 눈덩이 굴리듯 의심에 의심이 겹치게 될것이며 의심에 의심이 겹쳐지면 아무렇지도 않은 사소한 일도 아주 큰일로 치부하고 생각할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리지를 잃는 수가 있으며 리지를 잃으면 이외의 액운을 불러오는 수가 있다. 반대로 그 어떤 일에 부딪칠지라도 억측에 앞서 “아무렴 그럴수가?”라는 생각을 하고 믿음을 앞세운다면 그 어떤 일도 가볍게 지나칠수가 있으며 모든것은 봄눈녹듯 사라질것이다. 설령 그런 일이 있다할지라도 의심보다는 믿음을 주었기에 오히려 대방이 부끄러움속에서 자신을 반성해보게 될것이며 그것을 촉매로, 거울로 서로의 사이가 더 돈독해질수도 있을것이다.
살아가노라면 부부사이, 동료사이, 친구사이, 상사사이에 이러저러한 일들이 생길수 있는것은 불가피면적이다. 일이 생길 때마다 믿음대신 나름대로 억측을 하고 의심을 한다면 서로의 사이가 긴장해질것은 불보듯 뻔한바 그러면 불화만 불러오게 될것이나 그 어떤 일에서든지 서로가 의심에 앞서 우선 믿음을 주고받는다면 서로의 사이가 긴장된 사이가 아닌 조화로운 사이로 거듭날것인즉 흐린 날보다는 맑고 화창한 날이 더 많아질것이다. 한마디로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의심은 불화를 불러오지만 믿음은 조화를 불러오기에 항상 믿음을 앞자리에 놓고 살아가는것이 보다 현명하고 명지한 자세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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