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탱이의 歸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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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다는 말은 이제 그만!
2013년 06월 14일 08시 05분  조회:2465  추천:6  작성자: 단비

연길이라는 이 곳에 있어보면 늘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슬픈 도시구나하는...
말 그대로 부모 손길 받지 못하고 자라는 애들이 많고
오히려 량부모하고 지내는 아이들이 보면  더 희소하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시가 죽어가는 도시만은 아니였던 것은
우리의 아이들을 부모 못지 않게 이뻐하고 사랑해주는
우리의 부모님들 즉 아이들의 할머니할아버지들이 계시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나치게 헌신적인 우리의 부모들이 계시기에
이 곳을!  연길이라는 이곳을 또한 따듯한 도시라고 말하고도 싶다.

다만, 부모하고 떨어져 있는 아이들에게 불쌍하다고 말하는
그런 일상은 이제는 그만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태여난지 3달만에 부모하고 떨어져 살아야 하는 아이들,
이런 우리의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사회에 호소해온지도 십년은 더 되지 않는가?
아무리 애원하고 호소하고 달래봐도 달라진것은 아무것도 없다.
공무원 아니고 사업하는 사람 아니면 외국으로 나가는 일은 비일비재
오늘도 연길 공항은 눈물의 이별드라마 재연되고 있지 않는가?

엄마곱니 아빠곱니 우리우리 같이 살자야  눈물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세상대로 흘러가고 있다.
그럴바에는 우리 이제 떠나가는 부모들을 질타 혹 만류하는 그런 길 아닌 다른 길을 모색함은 어떠할까?

자살이나 우울증은 전염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혼자 뛰다가 넘어진 아이에게 아프지 않니 하면서 가슴쓰리게 걱정해주면 아이는 울면서 아프다고 한다.
또 넘어진것을 보았지만 모르는척 넘어가면 아이는 아이대로 일어나서 다시 씩씩하게 뛰여가기도 하니 말이다.
주변 사람들이 홀로 남겨진 아이에게 넌 불쌍한 아이다 라는 상념이나 기분을 심어주지 말고 차라리 용타 참 잘한다. 참 용감하다. 이런 말도 아이들에게 희망과 따듯함을 심어주는게 더 아이의 삶에 리롭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일찍 리혼하고 아빠하고 사는 소학교 5학년 여학생이 있었는데 그 아이는 너무나 밝은 모습이다. 아빠도 돈벌러 한국으로 가고 없는데도 말이다. 좋슴까? 무작정 물어보면 좋다고 생긋생긋 웃는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 단짝 친구 아무개는 5년동안 부모얼굴 한번도 못봤다는 것이였다. 자기는 그래도 2년전에 아빠를 봤다면서 단짝 친구에 비하면 자기는 행복하다면서 말이다. 듣는 내가 가슴이 아프지만 어쨌거나 가슴이 아플뿐 이상이하 해줄게 없다는것이다. 또  제3자인 내 마음이  아프도록 불쌍하다하여 부모심정만큼 하겠는가? 상처를 받아서 아플법도 한 그런 애가 너무 기특하고 긍정적이서 그것이 오히려 더 슬프고 더 불쌍하다고 말해줄수 있겠는가? 말하면 머가 달라지는가?

불쌍하다고 말하기보다는 어~우 대단하네..와 넌 참 행복하네..니 친구도 언제인가는 부모님을 만날수 있으니 힘내라고 해야지 그치? 열심히 공부하고 건강하면 으뜸중의 으뜸이지? 이 정도로만 말할수 있다는것.

아이들을 두고 리혼하거나 혹 멀리 외국으로 돈벌러 간 부모들의 자식사랑에 세상의 잣대를 대지 말자. 천륜을 왈가왈부하는 것은 아주 조심스럽고 민감한 문제라 생각한다. 또 천평일률로 되는 그런 세상의 잣대는 실상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이라고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아서 이곳을 떠나겠는가? 삶의 어떤 선택이라 생각한다. 물론 허울좋은 변명일수도 있지만 부모만큼 자식사랑하는 이는 세상 그어디에도 없다 믿는다.  너 참 불쌍하다. 혹 애 불쌍하지 않슴까? 하고 애나 애부모한테 조언 아닌 조언을 던지는 사람들 포함해서 말이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불쌍하다는 사회분위기 심어주는 것보다는 건강하게 몸과 심적으로 건강하게 자랄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심어주는게 더 적합하다 믿는다. 부모없는게 어떻게 공부 잘하겠니? 부모 리혼해서 쟤 저렇게 사람질 못하재? 이런 등등의 말은 삼가함이 좋을것 같다. 왜냐? 인생은 자기가 살아간다는 것을 심어줄 필요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리치라면 고아인 애들은? 또 성공한 입양된 아이들은? 클린톤이나 오바마나 다 리혼한 집에서 자란 사람들이다. 리혼이나 떨어져 사는게 더 좋은 환경이라 말하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다만 아이의 인생은 자신의 주인공이니 보다 씩씩하게 보다 용감하게 자라거라 하는 그런 말이 오히려 아이를 위함이라 생각한다.

아이두고 멀리 떠난 부모들은 비웃거나 질타하거나 혹 못마땅하게 보는것보다는 먼저 사회의 일원인 우리가 돈이 전부인 세상이 아닌 그런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여서 우리가 사는 이곳이 돈이 전부가 아닌 사회가 되면 아마도 돈이라는 핑계를 대지는 못할것이라 믿는다. 십년 넘게 웨쳐온 세상에서 엄마가 좋아를 애절히 불렀어도 엄마는 돈벌러 떠나간게 우리의 현실이다.

불쌍하다는 말은 이제 그만하고 용타 참 잘한다. 그래 그렇게 씩씩하게 가는거야 라는 칭찬함이 더 고마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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