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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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삼경 (5)
2015년 08월 11일 13시 30분  조회:2492  추천:0  작성자: 김송죽
 

                                                   회삼경 (5)

                                          제5장  세   나 (三我)

 

 
  <한울>은 나의 성품이요 <한얼님>은 나의 신령이요 <한검>은 나의 도이니 세 가지 받음이 골라야 내가 비로소 나타나느니라.

 

   나란 본시 모습이 없지마는 변화로 말미암아 있게 되고 내 몸이 둘이 없으니 쓰임에 따라서 셋이 되나니 없음은 <바로 봄>이 되고 있음은 <헛봄>이 되며 혹 참하고 혹 가달되어 그 기틀을 알 수 없느니라.

 

   선천과 후천에 오직 내가 가장 크며 비어서 싸고 있어 서로 통하여 사이가 없었으나 혹시 망령된 고집으로 말미암아 <머물러 막히는 것>이 있으니 이는 본시 그런 것이 아니라 세 길의 미혹된 바이니라.

 

   한얼님 도의 변화로 내가 씨알 속에 내려와 있어 변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아 등불이 서로 전함 같으나 혹시 사람된 바탕과 성품이 다름으로 말미암아 고르지 않은 것이 있으니 이는 본시 그런 것이 아니라 세 인연의 얽힌 바이니라.

 

   참한 검은 오직 하나이니 도의 큰 근원이라 예도 없고 이제도 없이 해가 항상 비침과 같되 혹시 주장을 세움으로 말미암아 같지 않은 것이 있나니 이는 본시 그런 것이 아니라 시세의 따른 바이니라.

 

   일찍이 한얼 사람의 가르침을 배풀어 전통을 드리움으로부터 대수는 멀고 세월은 오래되어 내 길이 차츰 갈라지고 내 지혜가 날로 어워져서 근본을 잊고 근원을 저버린 자가 있게 되고 한얼님께 오만하고 인륜을 해치는 자가 잇게 되니라.

 

   거룩한 이 밝은 이들이 때맞추어 일어나 시세 따라 순조롭게 인도하여 그 페단을 바로 구하시니 그러므로 풍속이 계급을 숭상하여 귀함으로써 천함을 능멸하니 이런 때는 <나만이라는 봄>이 있고 사람들이 권세와 이익을 따라 강함으로써 역함을 업신여기니 이런 때는 <나를 위하는 봄>이 있고 세상이 방자함을 좋아하여 사사로써 공중(公衆)을 해롭게 하니 이런 때는 <내가 없다는 봄>이 있느니라.

 

   <나만>이란 것은 스스로 높음을 주장함이요 <나를 위한다>는 것은 스스로 자랑함을 주장함이요 <내가 없다>는 것은 스스로 겸손함을 주장함이니 스스로 높으므로 능히 평등되며 스스로 사랑하므로 능히 자유로우며 스스로 겸손하므로 능히 그 중간을 잡음이니라.

 

   그 공이 이룸에 미쳐서는 제가끔 돌아가 의지하는 데가 있으므로 <나만>이란 것은 <깨달음>에 돌아가 의지하여 <적멸(寂滅)의 즐거움>이 있게 되고 <나를 위함>이란 것은 <그윽함>에 돌아가 의지하여 <날아오르는 즐거움>이 잇게 되고 <내가 없음>이란 것은 <거룩함>에 돌아가 의지하여 <모두 같이하는 즐거움>이 있게 되느니라.

 

   <적멸>을 구함은 마음을 밝혀 성품을 봄에 있고 <날아 오름을 구함은 김을 길러 성품을 단련함에 있으며 <모두 같이함>을 구함은 몸을 닦아 성품을 따름에 있느니라.

 

   이에 <나만>이 서서 전제(專制)함이 무너지고 <나를 위함>이 생겨 간섭함이 없어지며 <내가 없음>이 일어나 폭행이 쉬느니라.

 

   그러나 도는 항상 머물지 아니하여 때가 맞으면 행하고 때가 지나면 그치나니 뒤에 일어나는 자는 그떼 그때의 적당함을 알지 못하고 그 변함에 대응하지 못하나니 그 끝머리의 페단이 가히 다시 막지 못할 것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스스로 높음의 끝은 세상을 싫어함에 쏠리고 스스로 사랑하는 끝은 자기를 이롭게 함에 쏠리고 스스로 겸손함의 끝은 글만 하여 약함에 쏠리느니라.

 

   세 가지 페단의 쌓임이 오직 지금이 가장 심하여 혹시 참된 내가 자포자기하며 혹 망령된 내가 스스로 높아지며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 하여 온 세상이 모두 그러하니라.

 

   이따금 뛰어나고 빍은 선비가 간혹 일어나 이를 바로잡으나 베푸는 방법이 완전하지 못하여 한 편을 막으면 한 편은 터져서 갈수록 더욱 넘치니 이것이 바로 어린 아들이 우물에 빠지는 날이니라.

 

   오직 우리 한배게서 거룩하게 위에 계셔서 차마 언덕에서 바라만 보지 못하시고 이에 <큰 밝은 이>를 명령하사 다시 <삼일>의 이치를 밝히시니 큰 도가 거듭 빛나서 세상이 환하게 되시니라.

 

   크도다 삼일의 이치여!  그 가르침은 곧 한울과 한얼님과 한울집과 누리와 참이치의 다섯이요 그 법은 곧 그침과 고름과 금함의 셋이요 그 테두리는 곧 <세 나>(三我)를 거느려 하나로 함이니라.

 

   대저 마음을 밝힘은 느낌을 그치는 것이요 김을 기름은 숨쉼을 고르는 것이요 몸을 닦음은 부딪침을 금하는 것이니라.

 

   성품을 보아 맑아서 막힘이 없는 데 사무치고 성품을 단련하여 봄도 들음도 없는 자연에 이르며 성품을 따라 모든 느낌이 나타나기 전까지에 미치나니 이것을 <성품통하는 문>이라 이르느니라.

 

   크다는 것은 내가 능히 스스로 큰 것이 아니라 한울이 내게 주신 바요 나란 것은 내가 능히 스스로 사사로운 것이 아니라 한얼님께서 사람에게 공변되게 한 바이니 나의 튼 것이 망령됨이 아니요 나의 나 된 것이 사사로운 것이 아니니 이것은 내가 그 큰 것을 오로지한 바이니라.

 

   과거의 나는 비롯이 없고 미래의 나는 마지막이 없으며 현재의 나는 머물지 않나니 비롯이 없으므로 위가 없고 마지막이 없으므로 다함이 없고 머물지 않으므로 떳떳함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세로 보매 차등 있는 내가 있고 가로보매 평등한 내가 있고 두루 보매 공동한 내가 있느니라.

 

   무엇을 차등이라 이르느뇨? 높게로는 할아버지와 낮게로는 아들 손자들이 모두 다 나 아님이 없으며 무엇을 평등이라 리르느뇨? 귀하게로는 임금과 높은 이와 천하게로는 종들이 모두 다 나 아님이 없으며 무엇을 <공동>이라 이르느뇨? 작게로는 집과 나라와 크게로는 온 누리가 모두 다 나 아님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사람이 처세함에 잇어서 나의 낮음으로써 높은 이를 범하지 말고 나의 귀함으로서 천한 이를 능멸하지 말고 나의 사람됨으로써 공변된 것을 업신여기지 말아 나의 본분이 이에서 다하게 될지어다.

 

   능히 나의 본연의 참함을 아는 것을 일러 <본성이 통해 짐>이라 하고 능히 나의 당연히 할 바를 다 행하는 것을 일러 <공적이 완성됨>이라 하나니 알면서 행하지 않으면 아는 것이 아니며 알지 못하고 행함은 행하는 것이 아니니라.

 

   그 오직 밝은 이일진저!   스스로 높되 넘지 아니하며 스스로 사랑하되 빠지지 아니하며 스스로 겸손하되 눌리지 아니하여 때가 오기 전에 알고 때가 이르자 행하는 것은 오직 밝은 이만이 하나니 그 도는 셋이자 하나임에 있을 따름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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