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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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삼경 (6)
2015년 08월 11일 17시 14분  조회:2668  추천:0  작성자: 김송죽
 

                             회삼경 (6)

                                     
                                          제6장  세  윤리 (三倫)

 


   사람에게 세 질서가 있으니 첫째는 사랑이요 둘째는 예(禮)요 셋째는 도(道)이니라 사랑의 윤리는 하늘로부터 받음이요 예의 윤리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정함이요 도의 윤리는 한울과 사람이 함께 함이니라.

 

   윤리를 엮어 아홉으로 나누니 사랑은 아버지와 아들 형과 아우 일가 친척이요 예는 임금과 백성 남편과 아내 이웃과 마을이요 도는 스승과 제자 친한 벗과 겨레이니라.

 

   아버지와 아들은 사랑의 벼리요 임금과 백성은 예의 벼리요 스승과 제자는 도의 벼리니 세 가지는 윤리의 큰 것이다.

 

   아버지는 사랑하고 아들은 효도하고 임금은 옳고 백성은 충성하고 스승은 바르고 제자는 공경하느니라.

 

   사랑은 능히 은혜를 온전히 하고 옳음은 능히 어짊을 일으키고 바름은 능히 착함을 이끌며 효도는 능히 즐거움을 이루고 중성은 능히 공변됨을 다하고 공경함은 능히 덕을 숭상하느니라.

 

   형과 아우 지아비와 지어미 친한 벗과 일가 친척 이웃과 마을 겨레들은 이것을 일러 <여섯 벼릿줄>(六紀)이라 이르나니 모두 벼리에 거느린 바되어 서로 이끄느니라.

 

   형과 아우는 기운을 같이 탔고 지아비와 지어미는 살기를 같이하고 친한 벗은 뜻을 같이하며 일가와 친척은 정의를 같이하고 이웃과 마을은 풍속을 같이하고 겨레는 혈통을 같이 하느니라.

 

   기운을 같이 타고 서로 우애하며 살기를 같이하여 서로 화합하며 뜻을 같이하여 서로 친목하며 풍속을 같이하여 서로 사양하며 혈통을 같이 하여 서로 그리워하느니라.

 

   우애하니 형과 아우가 차례가 있고 화합하니 내외가 좋아지고 믿으니 처음과 긑이 한결같고 친목하니 친하고 섬김이 사이가 없고 사양하니 어른과 젊은이가 분별이 있고 그리워하니 먼 데 가까운 데 사람들이 모두 같이 돌아오느니라.

 

   사람은 혼자 살지 못하는 것이라 그러므로 무리가 있으며 무리는 차별이 없을 수 없는지라 그러므로 계급이 있으며 계급은 차등이 없을 수 없는지라 그러므로 위 아래가 있느니라.

 

   위에 있어 빍지 못함을 어둗다 하고 아래있어 밝지 못함을 어리석다하나니 어두우면 가리우고 어리석으면 덮이지는 지라 덮이고 가리우면 사람의 도가 또한 장차 막히니라.

 

   그러므로 아들이 장대하되 가르치지 아니함을 미련하다 이르며 백성이 빠지되 건지지 아니;함을 악하다 이르며 사람들이 혼미하되 이끌지 아니함을 사특하다 이르며 어버이가 늙어 봉양하지 않음을 패역(悖逆ㅖ)하다 이르며 나라가 위태롭되 어려움을 구하지 않음을 어지럽다 이르며 도가 떨어지되 그것을 붙들려 아니 함은 게으르다 이르느니라.

 

   우애하지 않으면 같은 혈육끼리 해치고 화합하지 않으면 집안이 흩어지고 믿지 않으면 사귀는 정이 끊기고 화목하지 않으면 육친이 쇠망하고 사양하지 않으면 질서가어지럽고 그리워하지 않으면 뭇 사람들의 마음이 떠나느니라.

 

   그러므로 평상시에 처하고 비상시에 응함을 그물 들듯 하나니 벼리는 무너지고 벼릿줄이 든든한 법이 없으며 벼릿줄은 늘어지고그물코가 팽팽해지는 수도 없느니라.

 

   천륜은 정을 주장하고 인륜은 정의를 주장하여 정은 갈라져 나눔이 많고 정의는 구태여 합함이 많으니 갈라지면 합하기 어렵고 구태여 하면 나뉘기가 쉬우니라.

 

   그러므로 천륜에 순하고 인륜에 응함에 마땅히 그 처음을 삼갈지니 정은 갈라져 옮기지 아니하며 정의는 구태여 고집하지 않아 오랠수록 더욱 굳게 되어야 이에 가히 한덩어리를 만들어 이루느니라.

 

   사랑은 어질고 용서함에서 나고 도는 지혜와 앎에서 나고 예는 날램과 옳음에서 나나니 어질되 용서가 없으면 사랑을 능히 베풀지 못하며 지혜롭되 앎이 없으면 도를 능히 행하지 못하며 날래되 옳음이 없으면 예를 능히 쓰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되질함에 의하여 미룸을 이르되 <넓게 사무침>(博達)이라 하고 잦대질함에 따라서 폄을 이르되 <널리건짐>((普濟)이라 하고 저울질함에 맞추는 것을 <절차와 문채>(節文)라 하느니라.

 

   사랑은 어버이로 말미암아 비롯되는 것이므로 반드시 감해 내림이 있고 예는 차례로 말미암아 생겨나는 것이므로 반드시 계급이 있으며 도는 다 같이 돌아감에 말미암음이라 그러므로 반드시 만남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베풀기를 차등이 있게 하여 원망이 없고 씀에 분별이 있게 하여 거스르지 않고 행함에 때가 있어 서로 어기지 않느니라.

 

   아버지와 아들로부터 형과 아우로 형과 아우로부터 친척에게 친함에서부터 성김에 미치는 것이요 임금과 백성으로부터 이웃과 마을로 이웃과 마을로부터 남편과 아내에게로 위로부터 아래에 이르는 것이며 스승과 제자로부터 친한 벗으로 친한 벗으로부터 겨레에게로 가까움에서부터 먼 데로 가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사랑의 질서>는 한 집에 통하고 <예의 질서>는 한 나라에 통하고 <도의 질서>는 누리에 통하나니 그 지극함에 이르러서는 다 같이 하나에 돌아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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