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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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서양을 석권한 미의 “재퍼니즘”
2014년 10월 29일 13시 59분  조회:5268  추천:28  작성자: 김문학
근대 재발견 100년전 한중일(72)

서양을 석권한 미의 "재퍼니즘"

김문학         

  

  중한일 동양3국을 문화적시각에서 한마디로 극명하게 그 특징을 표현한다면 필자는 이렇게 규정한다. “중국은 문장의 대국, 시(詩)의 나라, 한국은 가무의 고향, 가(歌)의 나라, 그리고 일본은 섬세한 미적감각의 나라, 미(美)의 나라”라고.

  오늘날 국제적으로도 일본은 섬세하고 우아하며 심플한 디자인, 의장 등으로 그 미적센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정평이 나있을 정도다. 일본의 제품은 그 기능과 함께 모양, 스타일의 디자인 역시 세계인들의 애호를 집중시키고있다. 일본의 산업은 그 문화속의 미적감각, 센스가 지탱하고있다고 해야 할것이다.

  백녀전 서양인이 쓴 일본, 일본문화체험기를 섭렵해보아도 한결같이 이웃나라 조선이나 청국에 비해서 탁발한 미의 센스와 부드러운 미적감각의 소유자라고 일본인을 격상하고있는 대목이 대거 등장한다.
                                               
  실제로 우리에게 잘 모를수 있으나 100년전 서양에서는 일본의 우키요에(浮世繪)미술공예에서 지대한 충격을 받으면서 전무후무의 재퍼니즘(japonisme) 붐을 일으켰다. 일명 재퍼네즈리(japonaiserie) 즉 일본주의, 일본취미라고도 칭해진 일본문화 붐은 유럽과 미국에 동양의 격량을 일으키며 서양문화의 변용을 일으키게 된다.
  그에 앞서 일찍 17세기에 유럽에서는 중국의 전통공예품에 주목하며 18세기 중반에 시노와즈리(중국취미)가 류행한다. 1667년 느네상스시대의 환상과학자, 박물학자인 기르햐(1602~1680)가 저서 《지나도설》을 발표함으로써 동아시아의 신비로운 도판을 소개하여 유럽의 지나학을 류행시킨다. 

실제로 우리에게 잘 모를수 있으나 100년전 서양에서는 일본의 우키요에(浮世繪)미술공예에서 지대한 충격을 받으면서 전무후무의 재퍼니즘(japonisme) 붐을 일으켰다. 일명 재퍼네즈리(japonaiserie) 즉 일본주의, 일본취미라고도 칭해진 일본문화 붐은 유럽과 미국에 동양의 격량을 일으키며 서양문화의 변용을 일으키게 된다.

  그에 앞서 일찍 17세기에 유럽에서는 중국의 전통공예품에 주목하며 18세기 중반에 시노와즈리(중국취미)가 류행한다. 1667년 르네상스시대의 환상과학자, 박물학자인 기르햐(1602~1680)가 저서 《지나도설》을 발표함으로써 동아시아의 신비로운 도판을 소개하여 유럽의 지나학을 류행시킨다.

  재퍼니즘은 그 당시 이미 중국취미속에 섞여서 서양인들의 흥취를 자아낸다. 왜냐면 당시 중국취미속에 류입된 중국공예미술중에는 일본의 독특한 공예가 많이 끼여있었기때문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서양의 일본취미, 재퍼니즘의 류행은 19세기말에서다. 일본이 개국후 정식으로 국제박람회에 참가하는것은 1867년의 제4회 빠리박람회였다. 1885년 제3회 빠리박람회때 이미 일본 물산이나 미술공예가 소개되기도 했다.

  1858년 초대 영국 주일총령사로 일본에 온 올 콕은 “대군의 도(都)”에서 일본의 미술과 문화를 소개하며 제4회인 1862년 런던박람회에다 자신이 수집한 일본미술 콜렉션을 600여점 전시, 소개하여 큰 반향을 일으킨다.

  일본이 공식 출품한 제4회 빠리만박회에서는 대량의 도자기, 공예미술품, 생활기물, 서적, 우키요에판화, 화지(和紙) 등을 전시, 지대한 인기를 끌었으며 페회후 실물은 거의 다 매각되였다.

  회의일정은 6개월이였는데 입장자가 160만명의 기록에 달성했으며 특히 일본 바쿠후정부에서 출품한 우키요에작품과 우다마로, 후쿠자이(北齊), 히로스에(廣重), 하루노부(春信) 등 일본 대표적 대중화가의 우키요에판화가 서로 치렬한 경쟁속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19세기말 본격적인 서양의 일본주의 붐 재퍼니즘이 막을 열었다.

  여태껏 보지 못했던 서양에는 셜여한 독특의 미의식을 구현한 일본문화에 서양인이 매료된것은 당시 만국박람회의 견인력에 의해서였다. 1862년 이래 귀족이나 콜렉터가 소장한 일본미술품이 런던의 미술관에서 구입하면서 일반 미술관, 박물관에 전시, 소개되였다.

  프랑스, 미국, 에스빠냐 등 서양에서 개최된 만국박람회에 출전된 미술공예품 위주의 일본문화의 엣센스가 번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며 많은 서양의 재퍼니즘을 배출시켰다. 이리하여 이것이 19세기말 “아르 누우버이”라 칭한 신예술의 기폭제가 된다.

  당시 유럽과 미국인들은 일본의 센스좋은 귀여운 공예작품, 고미술, 우케요에, 도자기, 가구, 악기, 칠보 등 전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여 소장, 연구하였다.
  이같은 일본 붐의 리유는 일본미술작품의 독특한 미적센스, 감각이였으며 거기에다 새로 출범한 메이지정부의 개국방침과 함께 실행된 세계 선진국 자본주의시장에 적극 참여하는 정책덕이였다. 정부에서는 일본을 알리고 알본문화를 널리 선전하기 위해 일본의 전통공예미술 수출에 힘을 경주했다.

  이런 의미에서 19세기말 20세기초 서양의 재퍼니즘 붐은 서양인과 일본인의 공동합작의 결실이였다고 할수 있다.

  재퍼니즘이 서양에서 뿌리박고 또 유럽의 디자인, 미술문화로서 신예술형식이 개화하는데 대체 재퍼니즘의 매력은 어디서 온것일가?

  한마디로 용이하게 해석하면 일본적인 독특한 미였다. 유렵의 전통적표현에는 없었던 일본인의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표리일체로 동화시킨 미적감각 그것이였다.

  일본인이 선호하는 동물에 새, 잉어, 개구리, 잠자리, 게, 나비, 식물에 나팔꽃, 등꽃, 창부, 야초, 사쿠라, 송, 죽, 매, 란 등 모티브는 서양에서는 없는것들이였다. 중국취미에 등장하는 학, 잉어, 송, 죽, 매, 국화, 모란, 작약 등은 일본 도자기에도 나타났다.

  또한 당시 일본문화례찬, 일본소개 서책이 속속 등장하면서 인상파 화가들을 깊숙이 매료시킨다. 따라서 일본미술의 영향으로 서양 신예술이란 세기말 예술로 변모해간다.

  그중에서 괄목해야 할 사안은 일본의 우키요에가 예술가, 콜렉터들에 큰 충격을 주며 인상파 화가들은 우키요에에서 양분을 흡취한다. 유명한 모네, 고흐, 고갱 등은 직접 우키요에를 대량 수집했으며 거기서 큰 영향을 받는다. 서양의 미술사에서 심메르트(대칭성)와 황금비례가 지배해오던것이 일본의 우키요에의 영향으로 전통이 부서진다.

  일본의 회화는 안 메리트(비대칭성)구도에 있으며 대칭성일변도의 서양회화에 침입되여 서양화가들의 미술운동을 좌우지하게 된다. “좌우비대칭성으로 여백을 살린 컨포지션, 화면을 자르는 모티브의 대담한 구도, 평면적묘사와 선명한 색갈에 의한 공간성 등 다이내믹한 창조성”이 일본미술의 특징이였으며 그것은 결국 일본인의 자연주의에 뿌리내린 일상성이 그대로 예술에 승화된것이다.(미츠이 히데키) 

일본적 “재퍼니즘” 붐으로 서양예술의 혁명을 일으켰으며 백년이 지난 오늘에도 일본 독특한 미의식은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일본의 의장을 탄생시키며 일본의 미의식은 그 아름다운 제품과 함께 세계인을 매료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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