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http://www.zoglo.net/blog/jinzhehu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나의카테고리 : 내가 즐기는 연변의 시

[시]메아리(허옥진)
2009년 11월 19일 13시 53분  조회:1929  추천:29  작성자: 김철호
메아리

허옥진


벙어리가 뿜어올린 붉은 절규가
허공에 침묵으로 응고되고
독수리는 날개짓을 멈추었다

채 가시지 않은 비명이
벼랑을 내리깎으며
퉁소처럼 새버린
소리의 속돌들을
발아래로 구을린다

그 굳어진 음향이 제련해내는
커다란 황금의 종을
목탁으로 두드리면
흉내내는 원숭이의 약삭바른 몸뚱아리가
이산 저산을 옮겨 앉는다

산의 모낭속으로 기여들어가는
길다란 꼬리가
별찌 같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9 [시]고향.1(김철) 2009-10-29 21 1225
18 [시]대장간 모루우에서(김철) 2009-10-29 16 1332
17 [시]찬란한 대화.1(김승종) 2009-10-29 16 1475
16 [시]새벽(김승종) 2009-10-29 22 1145
15 [시]산이 산을 딛고 걸어간다(김영건) 2009-10-29 14 1299
14 [시]바다그림자(김영건) 2009-10-29 16 1176
13 [시]산그늘(김영건) 2009-10-29 11 1256
12 [시]나이아가라폭포(김응준) 2009-10-29 9 1088
11 [시]가을밤(김일량) 2009-10-29 14 1096
10 [시]풀새둥지(김일량) 2009-10-29 25 1336
9 [시]그리움(김정호) 2009-10-29 13 1096
8 [시]추억(김정호) 2009-10-29 15 1115
7 [시]장군묘(남영전) 2009-04-14 18 1295
6 [시]국내성(남영전) 2009-04-14 19 1209
5 [시]나비(남영전) 2009-04-14 16 1222
4 [시]호태왕비(남영전) 2009-04-14 14 1241
3 [시]곰(남영전) 2009-04-14 16 1292
2 [시]봇나무(남영전) 2009-04-14 12 1167
1 [시]계림의 노오란 잎사귀(남영전) 2009-04-14 15 1384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