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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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아리(허옥진)
2009년 11월 19일 13시 53분  조회:1933  추천:29  작성자: 김철호
메아리

허옥진


벙어리가 뿜어올린 붉은 절규가
허공에 침묵으로 응고되고
독수리는 날개짓을 멈추었다

채 가시지 않은 비명이
벼랑을 내리깎으며
퉁소처럼 새버린
소리의 속돌들을
발아래로 구을린다

그 굳어진 음향이 제련해내는
커다란 황금의 종을
목탁으로 두드리면
흉내내는 원숭이의 약삭바른 몸뚱아리가
이산 저산을 옮겨 앉는다

산의 모낭속으로 기여들어가는
길다란 꼬리가
별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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