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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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천지물(박문파)
2009년 11월 02일 15시 30분  조회:1289  추천:21  작성자: 김철호
천지물

박문파


어머님
이처럼 조용한 세상도 있나요?
부서지지 않는 하늘들이
한마당 파랗게 모였네요

이제 어머님,
뿔 고운 꽃사슴처럼 찾아오면
우리 끼리끼리 어울린 족속
한 세상을 편히 살고싶지 않으세요?

그리하여 어머님.
비단결 천지물에 현주소 수놓고
꽃구름처럼 모이는 길손 붙잡기
하아얀 숨결들이 비끼는 술래잡이 놀고파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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