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霧
김철호
타닥타닥
타닥타닥...
자판기 때리는 소리가
하얀 망사를 짠다
나쁜 소문만 있는것이 아니다
노래가 있고
시가 있고
춤이 있고
인간세상의 모든것이 다 있다
눈을 감아라
눈 뜨면 보이지 않는다
타닥타닥
타닥타닥...
낡은 세상 같은 새 세상
어제 그제 같은 오늘
네가 휘저으면 헝클어질줄 아니?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존재라고 무게가 없을줄 알았니?
다리미 없이도 주름이 쭉 펴지고
덩치 큰 놈도 덜미 눌려 찍소리 못한다
타닥타닥
타닥타닥...
자판기가 하얀 씨실 잽싸게 나른다
세상을 덮는 망사가 짜진다
<연변문학> 201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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