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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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갈대(신경림)
2008년 09월 26일 14시 19분  조회:1589  추천:12  작성자: 김철호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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