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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뙤약볕에서 김을맨다.
몸은 햇볕과 전쟁을 벌이려
수문을다 열어 제치고
물은 빠르게 성벽 옷을 지나
햇볕을 향해 진격한다.
전쟁은 숨 막히고 치열하다
누가 이길 것인가
마침내 날이 저물고
일사병으로 쓰러지지않고
끝끝내 물로 햇볕을 밀어내며
밭을 다 맨 물기둥이
호미를 들고 일어선다.
아직도 흠뻑 젖은 깃발에 쌓여
땅거미 내린 들녁 한가운데
우뚝 물 깃대가 선다.
《해외문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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