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http://www.zoglo.net/blog/jinzhehu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한국의 시

[시]집274(김언희)
2009년 07월 06일 13시 46분  조회:1388  추천:24  작성자: 김철호

집 274

김언희[한국]


1

얘야 집이
어디니
네 집으로 가거라
아버지가 계시는 곳으로
아버지가 계시는 곳이 네 집이란다 얘야
이제 그만 집으로 가거라 아버지가
기다리시지 않겠니 식탁 위에서
아버지의 의수가
변기 속에서
아버지의 개눈이 기다리지 않겠니
기다릴 거야 얘야 침대 속에서
아버지의 의족이 물잔 속에서
아버지의 의치가 이빨을
딱딱딱 마주치며
기다릴 거야

2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너를 기다리고 있지 않는 집으로 너는 돌아간다 한 번도 집이었던 적이 없는 집으로 그 집에서 너는 한번도 밥이었던 적이 없는 밥을 먹는다 경멸과 면박의 망각과 질식의 더운 밥을 먹는다 외눈박이 집 추잡한 의처의 집에서 너는 한 번도 잠이었던 적이 없는 칼잠을 잔다 한 번도  꿈이었던 적이 없는 꿈 매일밤 똑같은 꿈을 꾼다 하루밤도 빠지없이 한 장면도 빠짐없이 배려의 손길이 죽음의 손길인 그 집에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1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9 [시]빈집(기형도) 2008-09-26 14 1457
38 [시]우리가 물이 되여(강은교) 2008-09-26 12 1278
37 [시]생의 감각(이광섭) 2008-09-26 10 1361
36 [시]마지막 기도(이해인) 2008-09-26 13 1493
35 [시]마음이 마음에게(이해인) 2008-09-26 9 1407
34 [시]풀꽃의 노래(이해인) 2008-09-26 15 1566
33 [시]촛불(이경식) 2008-09-26 10 1411
32 [시]화살(고은) 2008-09-26 10 1352
31 [시]바다와 나비(김기림) 2008-09-26 12 1333
30 [시]꽃을 위한 序詩(김춘수) 2008-09-26 8 1540
29 [시]꽃(김춘수) 2008-09-26 13 1346
28 [시]나비(류시화) 2008-09-26 8 1718
27 [시]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류시화) 2008-09-26 11 1527
26 [시]나그네(박목월) 2008-09-26 11 1668
25 [시]국화 옆에서(서정주) 2008-09-26 12 1547
24 [시]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신석정) 2008-09-26 11 1489
23 [시]그릇(오세영) 2008-09-26 8 1519
22 [시]마지막 섹스의 추억(최영미) 2008-09-26 11 1484
21 [시]내 마음은(김동명) 2008-09-26 9 1797
20 [시]한잎의 녀자(오규원) 2008-09-26 14 1532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