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http://www.zoglo.net/blog/jinzhehu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한국의 시

[시]해바라기 시간(김경후)
2009년 09월 16일 10시 01분  조회:1458  추천:14  작성자: 김철호
해바라기 시간

김경후[한국]
                                    
해바라기 씨앗 위로 시멘트 반죽이 떨어진다
계절 내내 계속되는 오후 두 시
세 시를 향해 혼자 울며 뛰어가던 길
가방 속 탬버린은 흔들려도 조용했다
공터의 땅을 나 혼자 다 따먹어도
나는 공터였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무도 오지 않아도 나랑 놀아주세요
울다 지친 오후 두 시에게
오후 두 시를 잊어버리기 위한 놀이와 단어들이 바닥난다
바닥도 고꾸라지며 더 이상 바닥이 아니다
굳지 않는 시멘트에 고이는 물
나는 내 발을 걸어 넘어진다
목 잘린 해바라기 줄기 위로
여보세요, 툭,
두 시가 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1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99 [시]해바라기 시간(김경후) 2009-09-16 14 1458
98 [시]서정적인 삶(김안) 2009-09-16 16 1355
97 [시]어떤 出土(나희덕) 2009-07-06 19 1371
96 [시]가시(김행숙) 2009-07-06 22 1234
95 [시]집274(김언희) 2009-07-06 24 1392
94 [시]비내리는 날(김승희) 2009-07-06 12 1335
93 [시]野菜史(김경미) 2009-07-06 21 1364
92 [시]우주로 날아가는 방(김경주) 2009-04-14 11 1384
91 [시]하늘에게(이성복) 2009-04-14 8 1328
90 [시]나는 사는것을 잊었다(작자 미상) 2009-03-18 11 1502
89 [시]내압(이병승) 2009-03-04 12 1443
88 [시]나의 아름다운 세탁소(손택수) 2009-03-04 16 1489
87 [시]다리 저는 사람(김기택) 2009-03-04 12 1521
86 [시]사막(정호승) 2009-03-04 10 1370
85 [시]돌아가는 길(문정희) 2009-03-04 11 1302
84 [시]물의 결과부좌(이문재) 2009-03-04 6 1432
83 [시]과녁(이동호) 2009-03-04 6 1411
82 [시]재로 지어진 옷(나희덕) 2009-03-04 13 1462
81 [시]물의 집(박제천) 2009-03-04 12 1309
80 [시]꽃뱀의 목에 꽃무늬를 두르는 시간(반칠환) 2009-03-04 9 1685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