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http://www.zoglo.net/blog/jinzhehu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한국의 시

[시]해바라기 시간(김경후)
2009년 09월 16일 10시 01분  조회:1456  추천:14  작성자: 김철호
해바라기 시간

김경후[한국]
                                    
해바라기 씨앗 위로 시멘트 반죽이 떨어진다
계절 내내 계속되는 오후 두 시
세 시를 향해 혼자 울며 뛰어가던 길
가방 속 탬버린은 흔들려도 조용했다
공터의 땅을 나 혼자 다 따먹어도
나는 공터였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무도 오지 않아도 나랑 놀아주세요
울다 지친 오후 두 시에게
오후 두 시를 잊어버리기 위한 놀이와 단어들이 바닥난다
바닥도 고꾸라지며 더 이상 바닥이 아니다
굳지 않는 시멘트에 고이는 물
나는 내 발을 걸어 넘어진다
목 잘린 해바라기 줄기 위로
여보세요, 툭,
두 시가 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1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9 [시]빈집(기형도) 2008-09-26 14 1466
38 [시]우리가 물이 되여(강은교) 2008-09-26 12 1286
37 [시]생의 감각(이광섭) 2008-09-26 10 1370
36 [시]마지막 기도(이해인) 2008-09-26 13 1502
35 [시]마음이 마음에게(이해인) 2008-09-26 9 1412
34 [시]풀꽃의 노래(이해인) 2008-09-26 15 1571
33 [시]촛불(이경식) 2008-09-26 10 1422
32 [시]화살(고은) 2008-09-26 10 1360
31 [시]바다와 나비(김기림) 2008-09-26 12 1343
30 [시]꽃을 위한 序詩(김춘수) 2008-09-26 8 1548
29 [시]꽃(김춘수) 2008-09-26 13 1354
28 [시]나비(류시화) 2008-09-26 8 1726
27 [시]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류시화) 2008-09-26 11 1536
26 [시]나그네(박목월) 2008-09-26 11 1676
25 [시]국화 옆에서(서정주) 2008-09-26 12 1556
24 [시]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신석정) 2008-09-26 11 1496
23 [시]그릇(오세영) 2008-09-26 8 1527
22 [시]마지막 섹스의 추억(최영미) 2008-09-26 11 1493
21 [시]내 마음은(김동명) 2008-09-26 9 1806
20 [시]한잎의 녀자(오규원) 2008-09-26 14 1541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