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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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산을 찾아서
2010년 12월 24일 10시 23분  조회:1639  추천:46  작성자: 김정섭
[서울=동북아신문] 얼마전에 대학입시를 끝마치고 학생들과 함께 장춘, 북경 등지의 직업교육에 대한 문화려행과 고찰을 다녀온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던 7월 4일 도문에 있는 동서의 전화를 받고 우리 부부는 도문으로 가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일광산 화엄사로 찾아가기로 약속하고 재료를 찾아보게 되었다.

도문시는 산과 물을 끼고 있는 경치도 좋고 교통도 편리한 변경통상구도시로서 자고로 《도문강반 첫도시》라는 미칭을 갖고 있으며 도문시 구역면적은 1142.3평방킬로메터, 인구는 12.99만명, 그중 조선족이 7.0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4.04%를 점한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도문시에는 매우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다. 독특한 매력을 갖춘 두만강공원, 웅위롭고 장엄한 국문, 경치가 수려한 일광산, 불교성지 화엄사, 민족풍정이 다분한 월청조선족 《농가락》, 풍경이 아름다운 《룡가미원》과 전원생활을 체험할수 있는 량수유가농업관광원 등 관광구와 관광명소가 있다. 그밖에 동하국 도읍-성자산장, 발해국시기의 24개 돌 등 많은 문화재와 력사유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부부는 일광산화엄사에 호기심이 동했고 한번 가보기로 작심하였다.

이틀날 오전 9시경에 도문시에서 5키로메터 상거해있는 일광산 화엄사를 찾아 떴났다. 일광산 화엄사는 한창 건설중이였고 간밤에 내린 비로 인해 진흙길은 물이 고여있고 미끄러웠다. 조심조심 마른땅을 골라 걸으면서 화엄사의 첫 관문인 산문에 이르렀다. 산문앞에서 굽어보니 도문시의 전경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남양시의 아름다운 경치가 매력적으로 눈앞에 안겨들면서 저도몰래 무한한 격정이 감돌아쳤다. 앞을 바라보니 화엄사주위는 푸른 수림이 우거지고 무성하며 삼면에 기암괴석이 우중충한 산을 등지고 물을 끼고 있어 가관이였는데 마치 하나의 조각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이 새삼스러웠다.

화엄사의 전반 건축은 중국과 조선의 고대건축예술을 융합하여 독특한 풍격을 갖추었는데 동북에서 제일 큰 사찰중의 하나이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조선풍격과 당나라풍격을 모방한 사찰이라고 한다. 화엄사가 중생들로 하여금 선량한 심지와 복스러운 덕을 키우게 하고 곤혹을 풀고 도리를 깨우치며 고난을 멀리하고 락을 보게 하며 나아가서 성불하는 보기드문 훌륭한 인연이라니 더욱 매력적이고 감동의 마음을 감출수 없었다.

와중에 우리 부부는 일광산 화엄사의 첫 문인 산문을 지나 천왕전에 이르렀고 천왕전 돌기둥과 벽면에 교묘하게 조화롭게 조각된 룡과 학을 감상하면서 드디여 대웅전 전당에 들어섰다. 대웅전 정면에 웅장하고 위엄스러운 5개의 불상이 정중히 모셔져 있었다. 그리고 전당에는 공작일군인듯한 5-6명 녀성들이 오갔고 그중에 한명의 조선족 아가씨가 다가오면서 반갑게 맞아주면서 어찌나 살갑고 정답게 헌금으로부터 소망을 기탁하며 기도를 드리는 방법까지 해설해주는지 선뜻이 단돈 5원을 험금하고 정성껏 기도를 드리였다. 돈 10원을 더 내고 건축에 사용하는 기와장에 소망을 서명하고 기념으로 남기기도 하면서 신비스러운 마음으로 대웅전 이모저모를 돌아보았다. 그런데 우리부부의 눈길은 고집스레 불상좌측에 모셔진 서월선사의 안내글에 쏠리게 되였고 처음부터 자세하게 훑어보게 되였다.

1912년 조선의 대덕고승 수월선사는 두만강을 건너 일광산에 터를 잡고 《수월정사》를 지었다. 정사에서 들려오는 경읽는 소리와 청정한 범어는 그 당시 주변의 중생들에게 길상과 복을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수월선사는 일광산과 그 주변지역에 불법의 도리를 고양하여 중생을 구제하며 선행과 희사를 즐겨 병을 봐주고 죽는 삶을 구하고 부상입은 사람을 치료하며 리재민을 구제하고 가난한 사람을 구해줌으로써 부근 백성들의 마음을 덥혀준데서 성승으로 불리웠다. 그 당시 일본중들도 일광산의 풍경을 매우 선호하여 사찰을 지었고 일광산이라 이름하였는데 지난세기 3,40년대에 일광산에는 여러개의 사찰이 있었고 출가한 중과 집에서 수련하는 사람들도 아주 많았다고 한다.

일광산 화엄사에는 많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아주 먼 옛날부터 태고의 신비한 거룡 한마리가 장백산으로부터 동쪽으로 날아가는 도중에 수려한 두만강에 매혹되여 몸놀림을 멈추고 은빛으로 반짝이는 두만강을 넋없이 바라보다가 웅장하고 우미하며 상서로운 기운이 감도는 불교성지 일광산으로 변했다고 하는가하면 근대조선시대의 리성계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활을 쏘아 가파로운 절벽을 만들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그외에도 많은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는 불손산, 사자봉, 범바위, 와불 등 모습은 너무나도 신비하고 우미하여 려행객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었다.

우리는 일광산 화엄사 중심선 건축물을 돌아보면서 하냥 즐거웠고 리평림거사가 정부와 종교부문의 대폭적인 지지하에서 가산을 팔아 파란곡절을 겪으면서 화엄사를 재건한데 감탄을 금할길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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